그동안 사진을 하면서 가장 많이 써 본 것이 렌즈 빼고는 사진기 가방일 것 같습니다.
제가 산 가방이 적어도 100개는 훨씬 넘을 것 같은데 그 중에서 가장 많이 써 본 것이
매틴과 서진입니다.
매틴은 지금도 나오고 있지만 서진은 통 보이지 않던데 아직도 만들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국내에서 만들어 수출까지 하던 사진기기는 가방이 유일했습니다. 일본 사진기 책에 나오는 가방 광고에
우리나라에서 만들어 일본상표로 간 것들도 있었고, 외국 브랜드로 나간 것이 상당히 되었는데
어느 날 보니까, 그게 다 중국 산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가방을 정말 많이 사서 써 보았지만 내 마음에 드는 가방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가방을 많이 샀던 이유는 그 가방이 쌌기 때문입니다. 국산은 어떤 가방도 마진율이 높았는데
한 때 예기가 샆에서 사진기기 파는 것보다 가방을 파는 것이 훨씬 낫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저는 지금도 매틴을 즐겨 씁니다. 거의가 외제 유명제품을 복제한 것이고, 오래 쓰기는 어렵지만
가격이 저럼하기 때문입니다. 서진도 그랬습니다. 튼튼하고 잘 만들었는데 다만 외형만 따라 만들었지
그 가방들이 가진 고유의 성능은 따라갈 수는 없었습니다. 연구소도 없고, 실험 장비도 없이
원단을 가져다가 재단을 하여 바느질만 해서 만드는 가방이니 그냥 저렴한 맛에 썼는데
요즘은 짝퉁들도 외양은 그럴듯하게 만들어 값만 올려 놓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마루
첫댓글 오리지널 좋은 가방은 여러가지 실험을 하고 카메라가방 용도에 맞게 잘 만든것이고 ,,,카피한것도 좋은 재질과 나름 노하우를 가지고 잘 만든것이 있습니다...그러나 그냥 이렇게 저렇게 해서 만든 3류 가방은 모양만 보기좋을뿐 실제 걸쳐보면 틀리지요;;;겉모습만 카피하면 다인줄 알기 때문입니다....좋은 카피품은 점점 발전해서 나름의 브랜드로 탄생하겠지요,,,매틴이 유통이 좋을뿐이지 가방이 그리 좋지 못한것도 카피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기 때문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