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씀에서 주요 무대는 욥바에서 가이사랴로 옮겨집니다. 그곳에는 로마 군대 백부장이면서 그와 그 집안 식구들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유대인을 많이 구제하던 고넬료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유대인의 기도 시간에 꼬박꼬박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는 경건한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날 제 9시 기도 시간에 주의 사자가 환상 중에 나타나 베드로를 집으로 데리고 초대하라고 합니다. 천사는 베드로의 위치를 알려줍니다. 이에 고넬료는 부하 중 경건한 사람들을 보냅니다(1-8).
다음 날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욥바에 도착할 때쯤 베드로는 제 육시(정오, 점심시간) 기도 시간에 머물고 있는 집 2층 옥상에 올라갔습니다. 기도하고 점심 먹으러 내려가려 하는데 베드로가 환상 중에 하늘에서 한 그릇이 보자기에 싸여 내려오는 것을 봅니다. 거기에는 온갖 짐승이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짐승들 중에서 정한 것과 부정한 것을 나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정한 것(소, 양, 비둘기 등)은 먹을 수 있고 부정한 것(돼지, 독수리, 악어 등)은 먹을 수 없었습니다(참고. 레11장). 그 보자기에는 이런 짐승들이 섞여 있었습니다. 그 때 하늘에서 “일어나 이것을 잡아 먹으라”하였습니다. 베드로는 속되거나 깨끗하지 않은, 곧 부정한 짐승은 먹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하늘에서 “하나님이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고 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 보자기가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이 일이 세번 반복되었지만 베드로는 환상의 의미를 깨닫지 못했습니다. 마침 고넬료가 보낸 세 사람이 도착했고 성령께서 베드로에게 그들을 따라 가라고 말씀합니다. 그 다음 날 가이사랴에 도착해 고넬료의 집에 가니 고넬료는 베드로를 보고 엎드려 절을 합니다. 베드로는 자기도 같은 사람이라고 하면서 그렇게 하지 않도록 합니다. 집 안으로 들어가니 여러 사람(이마도 가족들과 경건하게 유대교에 입교한 자들)이 모여 있습니다. 이것을 보고 베드로는 유대인으로서 이방인들과 교제하며 가까이 가는 것이 율법을 어기는 일이지만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속되다 하거나 깨끗하지 않다고 하지 말라 하셨기 때문에 왔다고 합니다(28). 아직 베드로도 자신 본 환상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왜 불렀는지 묻습니다. 고넬료는 4일 전에 자기가 하나님의 천사가 나타나 자기에게 베드로라하는 사람을 초대하라고 해서 불렀다고 합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왜 하나님께서 베드로를 부르라고 했는지 모릅니다. 그러니 이제 베드로에게 주께서 당신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듣고자 모였다고 합니다.
이제서야 베드로는 자기가 본 환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닫습니다. 하나님께서 베드로 자신이 부정하다고 여기는 이방인들에게도 예수님을 주로 고백하게 하시고 당신의 백성을 삼으신다는 사실을 보자기 환상을 통해서 보여준 것입니다(35). 베드로는 경건하지만 아직 예수님을 들어본 적이 없는 고넬료와 그곳에 모인 자들에게 구약의 선지자들이 예언한 분이 예수님이시고, 그분이 오셔서 죄인을 구원하시려 십자가에 죽었지만 부활하셨고, 하나님께서 산 자와 죽은 자의 심판자로 예수님을 세우셨다는 것을 전파합니다. 그 때 이 말을 듣고 예수님을 영접한 이방인 고넬료와 그와 함께 한 사람들에게 오순절 때와 같이 성령이 임하셔서 참으로 하나님은 민족에 따라 취하지 않고 모든 민족으로 제자와 백성으로 부르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베드로는 그들에게 바로 세례를 베풀고 그들과 함께 머뭅니다(29-48).
하나님은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습니다. 복음은 모든 외적인 제한을 뛰어넘습니다. 인종, 성별, 직업, 경제력, 학력, 외모 따위는 교회 안에서 아무런 힘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은 우리가 어떤 민족인지, 우리의 직업이 무엇인지, 남자인지 여자인지를 따지지 않습니다. 사람을 외모로 보고 판단하는 것은 교회 안에서 허락되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하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고넬료를 만나기까지 자기의 생각이 기준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알고 그 기준이 바뀌었고, 자신의 기준으로 구원 받은 백성을 규정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도 때로 사람을 외모로 판단할 때가 있지 않습니까? 혹은 우리 스스로 가진 나만의 기준으로 남을 판단할 때가 있지는 않은가요? 외적인 모든 것은 교회 안에서는 아무런 힘이 없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우리의 생각의 기준을 하나님의 말씀에 맞추고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는 것만 교회 안에서 힘이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 말고, 차별이 없도록 주의합시다. 또 우리의 생각을 온전히 하나님의 말씀에 맞추고 살아가는 우리 아인트호벤 사랑의 교회가 됩시다. 아멘.
첫댓글 아멘
아멘...감사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