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에 걸린 여성들을 위한 필수품, 생리대가 달라지고 있다. 생리대 하면 한번 쓰고 버리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하지만 이젠 생리대도 재활용이 가능한 시대가 왔다. 로하스 열풍을 타고 위풍당당 모습을 드러낸 면 생리대. 우리네 어머니들이 소시적 사용했던 ‘개짐’ 보다는 스타일이 살고, 일회용 생리대보다는 몸에 좋은 21세기 절충형 면 생리대가 요즘 신세대 여성들 사이에서 핫 아이템으로 뜨고 있다.
빨아 쓰는 ‘천 생리대’ 날개를 달다 “생리를 할 때마다 피부가 따갑고 간지러워서 힘들었는데 면 생리대로 바꾸고 난 후 고민이 해결됐어요. 뽀송뽀송한 느낌이 그만이죠”
“질염으로 오랫동안 고생했는데 거 참 신기하대요? 면 생리대를 사용한 후부터는 괜찮은 거 있죠? 처음에는 번거로울 듯해 저도 싫었어요. 하지만 이젠 저 면 생리대만 씁니다.”
‘대체 어디에 쓰는 물건이야? 아대인가?’라며 고개를 갸우뚱. 면 생리대를 처음 접한 사람들이 가장 먼저 보이는 반응이다. 생리대라고 말해줘도 어긴가 미심쩍다는 표정은 바뀌지 않는다. 한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생리대와 달리 천으로 만들어져 있어 재활용이 가능한 면 생리대. 하지만 세탁할 생각을 하니 ‘난 못 써’ 소리부터 튀어 나온다. 양만은 날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패드 교체 후 보관은 또 어쩌지?’ 생각이 여기까지 다다르면 아무리 몸에 좋고,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지만 고개를 가로 저으며 옆으로 밀쳐버리기 일쑤.
하지만 일단 한번 써본 사람들의 반응은 뜻밖에도 폭발적이다. 다음카페 내 면 생리대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웰빙으로 가는 길’에 올라있는 수백건의 사용후기를 살펴보면 ‘너무 좋다’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13만 회원수를 자랑하는 이 카페에서 공동구매 정보가 뜨는 날이면 한번에 수백명이 넘는 구매자가 몰리며 북새통을 이룬다. 면 생리대 기 사용자들이 즐겨 하는 말은 ‘일단 한번 써보시라니깐요~’. 한번 맛이 들리면 면 생리대에의 유혹에서 쉽게 빠져나오기 어려울 거라는 게 면 생리대 사용자들의 말이다.
대안생리대라고도 불리며 로하스 바람을 타고 날로 그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면 생리대. 어머니들이 소시적 월경 때 샅에 차고 다니던 헝겊 패드, ‘개짐’을 떠올리면 이해가 쉬울 듯 하다. 하지만 원리만 같을 뿐, 디자인과 기능은 비교 자체가 힘들다. 예전에 여성들이 사용하던 면 생리대는 속옷에 고정이 되지 않아 생리혈이 잘 새고, 투박해 외출시에도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면 생리대는 팬티에 쉽게 고정시킬 수 있도록 날개와 똑딱 단추까지 달려 있어 속옷과 생리대는 단단히 고정된다. 뿐만 아니다.
일회용 생리대처럼 소형, 중형, 대형에 오버나이트로 분류, 생리량에 따른 사이즈 선택도 가능하다. 플라워 프린트에 스트라이프 패턴까지 세련된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면 생리대는 개짐과 일회용 생리대의 장점만을 살려 접목시킨 절충형 생리대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뭐니뭐니도 면 생리대의 최대 강점은 건강에 좋은 친환경 제품이라는 것. 일회용 생리대는 피부에 닿는 곳에 폴리프로필렌이 들어있어 오래 착용할 경우 피부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발암성 물질인 다이옥신이 아주 미량이지만 검출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삽입형 생리대인 탐폰의 흡수력을 높이기 위해 사용되는 합성섬유는 독성쇼크증후군을 일으키는 포도상구균의 감염율을 높인다는 보고도 있다. 하지만 순면으로 만들어진 면 생리대는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통기성이 뛰어나 피부 트러블이 적을 뿐만 아니라 악취도 일회용 생리대를 사용했을 때만큼 심하지 않다. 특히 면 생리대는 질염, 자궁내막증, 궤양 등 여성질환의 치료 경험이 있는 사람이나 오로 분비가 심한 출산을 앞두고 있는 임신부, 경혈의 냄새로 생리 중 특히 예민해지는 여성이나 생리통이 심한 사람에게 적극 권장된다. 면 생리대는 또한 여행 중 또는 생리전 분비물이 많을 때 팬티라이너 대용으로 사용해도 좋다. 면 생리대는 남성들도 눈여겨봐둬야할 핫 아이템. 요즘은 아내와 딸, 애인에게 건강을 선물하고자 하는 남성들이 선물용으로 대안생리대를 구매하기도 한다는 게 업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면 생리대의 가격은 중형 기준 개당 9천원∼1만2천원선. 옥션이나 G마켓 등 대형 쇼핑몰에서 구입하면 7천원∼9천원 정도에도 구입이 가능하다. 면 생리대는 낱개로도 물론 구입이 가능하지만 패키지 구매가 경제적. 약이 적은 사람의 경우 한달 패키지 가격이 8∼9만원선이고 많은 사람은 15∼19만원에 세트 구입이 가능하다. 일회용 생리대 보다 가격적 부담이 크다 싶겠지만 한번 구입한 제품을 3-4년 사용한다고 보면 굳이 가격이 크게 부담스러울 것도 없다.
평소 생리대를 착용하면 가렵거나 빨갛게 부어 올라 불편했던 사람들에게 이보다 더 반가운 소식이 또 있을까. 바야흐로 웰빙 시대. 눈에 보이는 곳도 중요하지만, 이젠 보이지 않는 곳의 건강까지도 챙길 줄 아는 센스가 필요해 보인다.
면 생리대에 관한 세 가지 궁금증 Q. 어떻게 빨아야 하죠? 세탁은 잘 될까요?
혈액은 찬물에서 쉽게 용해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일단 사용한 면생리대를 차가운 물에 담궈둔다.(30분∼2시간. 뜨거운 물은 피를 응고시키기니 꼭 차가운 물을 이용할 것) 생리혈이 빠진 후에 40도 정도 되는 미지근한 물에서 세탁비누를 사용해 손빨래를 하거나 애벌 세탁 후 세탁망에 넣어 세탁기로 세탁한다. 생리가 끝난 시점에 한꺼번에 모아 2분 정도 삶아주어도 좋다. 세탁 후 생리대 모양을 잡아 자연건조 시키고, 모두 건조된 후에는 생리대 양면을 두 손바닥으로 박수치듯이 두들겨주면 뽀송뽀송한 느낌이 오래간다.
Q. 면생리대를 사용하고 난 후 냄새가 날 텐데 어떻게 들고 다녀요? 냄새는 생리혈에서 나는 것이 아니라 일회용 생리대의 흡수용 젤과 혈액이 화학작용을 일으켜 나는 냄새다. 면생리대를 사용할 경우 냄새가 거의 없어 놀라는 이들이 많다. 사용 후 접어 똑딱이 단추로 잠근 후 비닐 팩 또는 방수 파우치에 넣으면 깔끔하다.
Q. 생리주기에는 얼마나 많은 패드가 필요한가요? 종류가 많던데 어떤 걸 골라야 하죠? 생리양과 세탁의 횟수에 따라 필요양이 달라진다. 면생리대는 일회용 생리대를 교체하는 수 만큼 교체해주어야 한다. 면생리대도 일회용 생리대처럼 대중소가 있는데 밤에 잘 때는 대형, 양이 많은 날은 중형, 양이 적거나 생리 전후에는 소형을 팬티라이너처럼 사용하면 된다. 일반 일회용 생리대처럼 2시간마다 한번씩 패드를 교체한다/chldmsdus |
첫댓글 평소 생리대로 불편함을 겪고있는데, 아주 좋은 자료입니다^^ 자세한 설명도 고맙습니다~ 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