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도 이렇게 글을 남기게 돼 죄송합니다.
미리 말씀 못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그동안 신세진 분들께 따로 인사도 못하고 일이 이렇게 됐습니다.
그 동안 정도 많이 들었는데 이렇게 떠나게 되어 참 아쉽습니다.
갑작스럽게 유학을 떠나게 됐습니다. 영국에 있는 학교에서 장학생으로 입학 허가서가 왔거든요.
사실 신청서는 넣으면서도 가능하다곤 생각치 않았던 학교였어요.
그러다보니 솔직히 당혹스럽긴하지만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일이라 머뭇거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사실 막상 갈 수 있게 되자 기대보다는 두려움이 큽니다.
소중한 사람들을 두고 가게 된 것 역시 슬프기도 하고.
하여튼, 조만간 영국으로 들어가야 할 것 같고.
영국에 가게 되면 아마도 이제 다시 본다는게
무척 힘들게 될 것 같습니다.
입학 후 영구 귀국은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가거든요.
제겐 너무도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그런 조건쯤은 감당하기로 했습니다.
그러고보니 한국에서 만날 기회도 얼마 없을 것 같습니다.
다들 보고싶을텐데... 간다고 생각하니까... 좀 떨리기도 하고.
학교는 옥스포드나 케임브리지 같은 학원도시에 있는 곳은 아니고,
지역은 유명한 곳이 아니라서 잘 모르는 분들이 더 많을 겁니다.
하지만 동네는 그리 유명하지 않아도... 학교는 그래도 요즘 꽤 뜨고 있는 학교임다.
아, 요즘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학교 이름은 알고 있더군요.그 학교 출신으로 꽤 유명한 사람도 있고. 아직 재학생이긴 하지만,
그동안 한 일이 있어서인지 꽤나 유명하답니다.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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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그와트 마법학교에서 입학 허가서가 날아왔습니다.
앞으로 제 소식은 e-mail 보다도 올빼미를 통해서 편지를
보내도록 하겠슴돠
떠날 날짜가 구체적으로 잡히면 그때 알려주겟슴다.
부디 배웅 나와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부산역에 있는 9와 3/4 플랫폼으로 오시면 벽을 뚫고 영국으로
떠나는 저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모두들 그동안 정말 많이 고마웠습니다. 빠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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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변화시키는 인터넷①』
(≫≪) 미군 희생 여중생들의 죽음을 애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