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가장 소중한 그대 / 용혜원
이 지상에서 마지막 숨을 몰아쉴 때까지 붉게 물든 황혼의 빛깔로 사랑을 물들이면 살아갈 수 있다면
우리들의 삶은 아름다울 것입니다.
고귀하고 소중한 삶이기에 뒤돌아보아도 다 익어 터져버린 석류처럼 내 가슴의 열정을 다쏟아내며 영혼이 기쁘게 자유롭게 우리들의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내사랑의 솜씨가 서툴러 늘 엇갈리고, 늘 엉키고, 늘 뒤
뒤섞이지만 한결 순수하게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게 보이는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지금도 내 가슴에 가득 차오르는
그리움으로 살아온 것만으로도
감사할 수 있습니다.
우리 사랑을 여름날 나팔꽃처럼
알리고자 살아갑니다.
우리 사랑을 황혼의 태양빛처럼
마지막 순간까지 아름답게
물들이고자 합니다.
내게는 가장 소중한 그대여!
https://www.youtube.com/watch?v=UAXkt_nIdQA
미세 먼지 없어
맑은 하늘과 햇살
쌓인 눈들 녹아 내린다
이제 날씨 풀리려나?
동물 먹이주고
양파밭과 마늘 밭에 요소를 뿌려 주었다
지난번에 뿌려 주었지만 지금 눈이 쌓여 있으니 눈위에다 한번 더 뿌려주어도 괜찮겠다
눈이 녹으면서 요소도 같이 녹아들면 효과가 있을 듯
요소는 1월달 안에 뿌려주어야지 그렇지 않고 2-3월에 뿌리게 되면 뿌리가 썩을 확률이 높다고 한다
이번에 눈녹고 나면 뿌리 썩음병 예방약도 해야겠다
오늘은 친절한 신경외과 예약일
집사람이 신협들러 총회 때 나누어 준 상품 받아가지고 가잔다
지난 토요일에 신협총회가 있었다
신협총회날은 조합원들에게 참석 기념으로 상품을 나누어 준다
우린 총회에 참석하지 않았어도 신협에 찾아오면 상품을 받아 갈 수 있다고 했단다
예전엔 총회에 참석하여 등록한 사람에게만 주었는데 올핸 본인이 신협에 와서 등록해도 준다했다고
뚜껑없는 냄비라는데 가져 오면 쓸모가 있을거라며 타러 가자고
신협이 아홉시에 문을 열어 시간 맞추어 나갔다
이미 많은 분들이 상품을 타가고 있다
우리도 각자 주민등록증 제시하여 명부에 등록한 뒤 상품을 받았다
집사람이 쓸만하면 며느리들에게 주어야겠단다
집에 가서 풀어봐야 알겠지
바로 친절한 신경외과로
도착하니 10시가 좀 넘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다
접수한 뒤 의자에 앉으려는데 외삼촌하고 누가 부른다
돌아 보니 정신이다
외질녀도 어깨 치료 받으러 왔다고
바로 내 앞에 접수 되었다
우연히 같은 시간대에 왔었나 보다
엄마는 어떠시냐고 하니 금요일에 퇴원시켜 집으로 모셔다 드렸다고
답답해 하시니 차라리 집에 있는게 낫겠다 싶단다
연세 많으셔 혼자 계시려니 더 힘드신가 보다
자식들이 고생 많이 한다
나이드셔 여기저기 아픈데만 생기니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편히 있다 갔으면 얼마나 좋을까?
정신이가 치료 받으러 들어갈 때 집사람이 같이 들어가잔다
금방이니 받고 나오면 들어가겠다 했더니 아는 사람은 같이 진료 받을 수 있단다
집사람과 같이 들어 갔다
집사람이 의사샘께 질녀라며 우리가 소개해 이 병원 다닌다고 하니 그러시냐며 웃는다
정신이도 나처럼 오른쪽 어깨 인대 파열
여자들이 무거운 걸 자주 들다 보면 그럴 경우가 있단다
난 넘어졌을 때 관리를 소홀히 한게 큰 원인
아프면 바로 치료 받는게 병을 키우지 않는다
의사샘이 초음파로 살펴보시고 안정적으로 자라잡아 가고 있단다
벌어진 부분이 잘 아물어야하니 무거운 물건 들지 말고 당분간 계속 치료 받으란다
아이구 2주마다 병원에 오는 것도 지겹다
빨리 좀 나을 수 없나?
오늘은 허리 주사도 같이 맞고 싶다니 의사샘이 차트를 보시고 맞을 때가 된 것 같다고
11월에 맞고 난 뒤 아픔을 몰랐는데 2주전부터 엉치 부분이 빠지는 것같이 다시 아프기 시작한다
거꾸리를 해봐도 마찬가지
무리하게 일 한게 없는데...
주사를 맞고 다시 견디어 보아야겠다
허리주사를 맞는데 넘 아프다
왼쪽 엉치 쪽으로 짜릿한 느낌
주사맞고 한 5분 누워 있으니 아픔이 가라 앉는다
이대로 좋아지면 좋겠다
치료실에서 나오니 정신이는 버스로 왔다며 먼저 나갔다고
집사람이 우린 화순 숯가마나 다녀 오자고
저번에 숯불을 쬤더니 몸이 괜찮았단다
난 가면 잠이나 자는데...
그래도 광주 나왔으니 다녀오는 것도 괜찮겠다
어제 동생이 전화해 소머리 삶자고 했던 것같은데 술 취해 있어 확실히 모르겠다
동생에게 전화해 보니 밖에 나가있단다
우린 숯가마 간다고 하니 어제 작은형님네랑 다녀 왔다고
소머리는 목요일에 가지고 오겠다고
삶아서 일요일날 먹잔다
손질해서 토요일 수정이 아들 결혼식 다녀온 뒤 오후에 삶으면 되겠다
뼈는 오랫동안 고아야 진덤하니 맛있다
일요일에 형제들 모여 소머리국밥 먹어도 괜찮겠다
집사람이 숯가마 들어가는 건널목에서 김밥을 산다
숯가마 가서 점심을 김밥으로 때우자고
그도 좋지
자취생 김밥을 파는데 묵은지를 잘게 찢어 넣어 김밤을 싼다
맛이 색다르겠다
숯가마에 가니 오늘은 사람이 많지 않다
토요일에 왔을 땐 발디딜 틈 없었는데 평일이라 출근들 하고 주부님들만 왔나 보다
남자는 나를 포함해 5분
모두 나이드신 분들
우리처럼 나이들어 할 일 없는 사람은 평일에 숯가마 오는게 좋겠다
숯방에 들어가니 쬘 수 있는 자리가 있다
사람이 많지 않으니 참 좋다
꽃방에도 서너분
각 방마다 몇분이 없다
이래야 찜질 맛이 나지
난 땀을 살짝만 흘린 뒤 대형 룸에서 잠 한숨
집사람은 숯방과 고온방에서 땀을 많이 뺐단다
여기 숯가마는 수요일과 토요일에 숯을 빼낸단다
빼낸 숯불을 쬐려면 그 때 오는게 좋다고
꽃방은 목요일과 일요일에 문연단다
그래 오늘 꽃방을 들어가 보니 그렇게 뜨겁질 않다
숯을 막 빼고 난 뒤 들어가면 10여초도 견디기 어렵지만 그래도 그때가 꽃방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가 있다
온 살갗이 열기로 인해 따끔거릴 때 느끼는 쾌감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우리나라 여자들은 이런 뜨거운 열기를 좋아한다하여 지옥불도 리모델링 했다는 유모도 생겼다
오늘은 꽃방이 고온방 수준밖에 안된다
자취생 꼬마 김밥이 그런대로 맛있다
한끼 요기는 충분히 되겠다
난 고온방에 들어가 땀을 좀 빼고 나와 다시 잠 한숨
여기 오면 잠자며 푹 쉬는게 좋다
집사람은 제대로 찜질을 한다
땀을 쭉쭉 흘렸다
숯방과 고온방을 들락거리면 절로 땀이 난단다
몸의 체온을 이렇게 올려주어야 면역력도 한층 올라가겠지
4시가 넘었다
그만 일어 나가자고
밖에 나오니 구름 한점 없고 맑아 시야가 멀리까지
미세 먼지도 없다
기온을 보니 6도
많이 올랐다
장성읍내 식자재마트에 들렀다
곧 입춘이니 병아리 부화나 해보아야겠다
병아리들을 보면 넘 귀엽다
봄되니 예쁜 병아리 부화해 길러 보아야겠다
유정란 20개를 샀다
유정란이라고 한알에 500원씩
마트에 산 유정란으로도 부화가 된다
그러나 부화율은 그리 높지 않다
집에 10개 있으니 함께 부화기에 넣어야겠다
개껌과 웅이가 가지고 놀 매듭도 샀다
녀석이 신발을 물어 뜯으니 매듭을 던져 주는게 좋겠다
읍내 눈이 다 녹았건만 북이에 들어서니 눈 천지
그래도 아침보다는 더 녹아 둑방길을 다닐 수 있어 큰 길로 돌지 않고 둑방길을 탔다
이 길은 내일이면 다 녹지 않을까?
집에 들어서니 응달쪽은 눈 천국
응달의 눈은 녹지 않았다
비내리지 않는다면 그어느 때처럼 4월까지도 잔설이 남아 있을지 모르겠다
기후이상이라니 할 수 없는거지
부화기를 옷방에 설치해 놓고 알 32개를 넣은 뒤 가동
21일 후엔 예쁜 병아리들을 볼 수 있겠지
70%만 부화해도 좋겠다
병아리장 병아리들이 어둠이 내리는데도 왔다갔다
들어가 보니 물이 없다
물을 떠다 주고 모이도 한줌
오골계 병아리가 바닥에 죽어 있다
어? 아침까지도 팔팔했고 오늘 날씨도 포근했는데 왜 죽었을까?
오골계병아리들은 모두 죽고 한 마리 남아 있어 잘 키워보려 했는데...
죽고 사는 건 하늘의 이치
네 삶이 여기까지인가 보다
죽은 병아리는 솔이에게 던져 주었다
집사람이 사골 국물 넣어 떡국을 쑤었다
물만두와 옹심이 만두를 같이 넣어 쑤었단다
남은 사골국물을 다 넣었다고
12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먹었으니 오래 먹었다
올 겨울엔 사골 하나 고아 먹었으니 몸이 더 좋아질까?
저녁은 떡국 한그릇으로
이렇게 먹어도 별미
맛있게 잘 먹었다
오늘은 막걸리 한잔 안했다
어제 많이 마셔 그럴까 오늘은 생각이 나질 않는다
절주해야할건데 넘 좋아하는거라 쉬 되질 않는다
그래도 언젠가 참을 날 오겠지
찜질방에 가서 낮잠도 실컷 잤건만 또 잠이 쏟아진다
잠복 하나는 잘 타고 났나?
꼬∼오∼끼오
수탉이 회를 치며 아침을 부른다
님이여!
1월의 끝자락
한달 마무리 잘하시면서
오늘도 따뜻한 마음과 행복한 미소
님의 주위엔 기분좋고 아름다운 이야기만 들리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