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주의, 능력주의 사회속에서 우리는 개인의 역량 향상을 위한 다양한 배움과 훈련을 시도합니다. 교회에서도 다양한 훈련과 양육 과정들이 성도 개개인의 신앙성장을 위해 제공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소그룹의 리더를 세워가는 제자훈련도 기본적으로는 훈련생 각 사람이 성장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소그룹 자체를 위한 훈련도 분명히 필요합니다. 특히 개인주의가 심화되어가는 오늘날 사회 속에서는, 예전에 너무도 당연했던 소그룹의 교제 방법들까지 의도적으로 훈련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개러쓰 W. 아이스노글이 그의 책 <소그룹 사역을 위한 성경적 기초>에서 제시하는 소그룹에 필요한 훈련 항목들을 살펴보며, 지금 우리 소그룹은 어떤 영역의 연단과 성장이 필요한지 함께 살펴보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 봅시다.
모이는 훈련
초대교회는 신앙고백을 함께 한 이들이 “지속적으로 꾸준히” 모이는 과정을 통해 형성되었습니다. 이는 그리스도인의 신앙이 결코 지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같은 수준의 이해와 공감적 고백을 하는 차원에 그치지 않고, 물리적인 공유가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팬데믹 이후 우리 교회에 더더욱 필요한 것이 바로 이 모이는 훈련입니다. 모이는 것이 바로 교회의 본질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소그룹이 건강한 소그룹이 되려면, 먼저 모이는 훈련부터 다시 시작하십시오. 이것은 너무도 기본적이지만 가장 핵심적인 훈련입니다. 시간과 장소를 정하여 정기적으로 현장에서 만나는 것부터 훈련하십시오.
가르치는 훈련
소그룹에는 반드시 가르침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명강사가 진행하는 오늘날의 강의와 다릅니다. 교회 소그룹은 관계적인 배움을 갖는 장소입니다. 논쟁하고, 대면하고, 도전하고, 나누고, 느끼고, 궁금해하는 작업 없이 화목한 관계만 유지하고 있지 않은 지, 또 하나의 사교의 장만되고 있지 않은 지 돌이켜 보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적절한 공유할 교재를 선택하고, 예습하여 준비하는 과정을 서로 갖도록 하는 것은 매우 실제적인 실천이 될 것입니다.
공동체 훈련
소그룹은 함께 사역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소그룹 자체로 공동체의 기본 단위가 되지만, 특별히 개인의 사역이 아닌 공동체의 사역을 함께 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도록 합시다. 함께 봉사와 전도를 나갈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천할 때, 소그룹 구성원들은 가시적으로 우리가 부름 받은 사명의 공동체임을 인지하게 됩니다.
떡을 떼는 훈련
함께 식사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이는 좋은 식당을 예약하여 맛집을 탐방하는 식도락 공동체가 아니라, 먹고 마실 것을 직접 준비하고 제공하는 일련의 과정을 함께 거치는 식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집으로 초대하십시오. 오늘날 더더욱 필요한 훈련입니다. 직접 요리하여 대접하십시오. 차원이 다른 소그룹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기도의 훈련
공통의 기도제목을 가지고 시간을 정해 기도하고, 그 기도 응답을 함께 공유하는 훈련이 되어야 합니다. 기도제목을 공유하고, 구체적인 기도의 시점과 종점을 정하십시오. 특히 함께 모여 있을 때, 10~15분 한 기도제목을 두고 함께 기도하는 경험은 매우 중요합니다. 기도 그 자체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성령의 역사를 일으키셨습니다.
귀납적 모임의 훈련
각각의 신앙의 경험을 서로 나누게 하십시오. 인도자와 지도자의 발언 시간이 과도하게 길지 않은 지 점검하며, 리더가 아닌 구성원 개개인의 신앙적 경험을 의도적으로 질문하고 나누게 해야 합니다. 나이와 직책에 관계없이 누구나 자신이 말할 것을 준비해 올 수 있도록, 특별히 다음 모임을 위해 나눌 것을 적어오도록 한 두 지체에게 의도적으로 부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소그룹 구성원들만 교회의 양육과 훈련에 참여하라고 격려하지 말고, 소그룹 전체가 모임의 훈련, 가르침의 훈련, 식사교제의 훈련, 기도의 훈련, 귀납적 나눔의 훈련을 권면하고 점검하는 새해가 되길 바랍니다. 이를 통해 우리 교회의 소그룹은 더욱 깊고 풍성한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 이 글은 『소그룹 사역을 위한 성경적 기초』, 개러쓰 W. 아이스노글, SFC. 18장 내용 일부를 발췌 및 각색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