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디는 연습/이진숙
삐걱거리는 인체 모형도처럼
못과 나사에 조여져야만 한다
딱 한 개 남아
흔들거리는 이처럼
먹먹한 사랑 한 조각,
가슴 한 켠에 밀어둔 채
서늘하게 계절을 기다려야만 한다
반병의 술처럼
남겨져서
내 삶의 여백을 삭여내고 있는
아픔이여,
차라리 앓고 있으니 행복한 것을
견딜 일 생겨서 살맛나는 것을,
그러니
말없이 끌어안고 눈물 흘리며
못과 나사를 조일 수밖에 없다
끊임없이 견뎌낼 수밖에 없다
이 계절의 내 일과표는,
-덧붙임
시인 유영호
인내하라고 말하지 말고 시인의 시처럼 차라리 앓고 있으니 행복하다고, 견딜 일 생겨서 살맛난다고 말한다면 내 남의 삶의 여백도 잘 채워지겠지요.
이소라- (가시나무 새OST) 그 사람이 떠나갑니다.
http://youtu.be/gYm-dW9ZewA
가시나무새 OST - 그 사람이 떠나갑니다발매: 2011.04.20작사, 곡: 개미편곡: 이승환vocal by 이소라www.youtube.com
2
견딘다는 것/함진원
견디고 있는 것들 많다
산은 산대로
바다는 바다대로
사람은 사람대로
견디고 있는 것들 많다
가슴 서늘한 미루나무,
그렁그렁 눈물 머금은 초승달,
엄마 잃은 괭이갈매기, 또 있다
정림사지 오층석탑, 눈 맞고 서 있다
견디고 있는 것들 많다
물은 물대로
땅은 땅대로
하늘은 하늘대로
강은 강대로
내일 기다리는 희망이 문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