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가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겨준 지 한달이 됐습니다. 엔비디아 주가 폭락 사태가 일어난 것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입니다. 그동안 많은 것들이 변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딥시크의 혁신으로 가장 큰 덕을 본 것은 오픈AI입니다. 한달 새 주간 활성 사용자가 수천만명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오픈AI는 20일 챗GPT 사용자가 두달 만에 1억명 증가, 모두 4억명이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사용자가 3억5000만명이라고 밝힌 게 지난달 말이었습니다. 결국 딥시크가 등장한 이후 몇주 동안 5000만명이 추가됐다는 말입니다. 딥시크 화제로 인공지능(AI)과 오픈AI, 챗GPT 등의 지명도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딥시크는 보안 문제 등으로 인해 초반 사용자 확대를 이어가지 못했고, 대신 챗GPT가 득을 본 것입니다.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오픈AI도 큰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비스 정책의 기조가 바뀐 것으로 보입니다. 무료 출시와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샘 알트먼 CEO는 지난달 28일 X(트위터)를 통해 딥시크를 "인상적인 경쟁자"라고 부르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뒤로는 많은 것들을 준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딥시크-R1'이 출시된 것은 지난달 21일이었습니다. 사실, 이때부터 AI 업계는 떠들썩했습니다. 그러자 알트먼 CEO는 24일 'o3-미니'를 무료 사용자들에게도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제까지 오픈AI는 고급 모델이나 기능은 유료 사용자에게만 공개하고, 나중에 무료로 풀어주는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그러나 이날부터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2월6일에는 '챗GPT 검색' 기능을 무료화했습니다. 이 또한 기존에는 유료 사용자들에게만 제공하던 것입니다. 가장 큰 발표는 13일 'GPT-5'에 'o3'를 통합한다며, 이번에는 모든 기능을 무료 사용자에게도 동시 공개한다고 밝힌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어 며칠 뒤에는 온디바이스 모델을 제작할 뜻을 밝히며 관련 온라인 투표도 진행했습니다. 다운로드 받아 장치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모델은 역시 무료를 의미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