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주 연속으로 고흥 녹동에서 갱상도 남해와 고성, 통영 일대를 함께 투어하신 블루핀 아우님의
행보가 심상찮습니다. 다음 주는 어딜 갈 거냔 물음이 농(弄)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닙니다. 아사리
작정을 하고 다시 섬진강을 건너 갱상도로 넘어오신다능... 토욜 새벽 6시가 조금 지나 출발하여 경남
창녕 도천지구대 앞에서 아침 9시 반에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죠.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한 주간 곤히 잠을 잔 적둥이를 깨웁니다. 때마침 영수형님의 전화를 받습니다.
거의 반년 만에 전화를 주셨네요. 지난 시간 당뇨합병증으로 많이 고생하셨다는데 건강이 어느 정도
회복이 되어 투어를 함께하고자 전화를 주셨습니다. 삼성 특검으로 바쁘신 와중에도 함께하게 돼 저야
감사할 따름입니다. ㅎㅎ 이런 농담을 진담으로 오해하시는 카친님들께선 더 이상 안 계시겠죠? ㅋ
셋은 얘기도 나누고 도천 비상활주로에서 사진도 찍곤 울산 간절곶을 향해 출발합니다. 立秋가 지난 후
확연히 달라진 기온과 바람을 실감합니다. 지난 몇 주간은 무더위에 엄청 힘들었는데 말입니다. 달리는
기분 또한 가을이 가까워졌음에 즐겁기만 합니다. 낙동강을 건너 삼랑진에서 양산으로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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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에서 210여 Km를 달려오신 블루핀 아우님... 나날이 할리병색이 짙어갑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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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반년간 당뇨합병증으로 고생하셨다는 특검의 영수형님, 늘 건강 유의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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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바닥에 엎드려 찍어준 블루핀 아우님의 샷입니다. 근데 모델이 별루라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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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기술은 아직 멀었지만 나름 엄청 정성을 들였답니다. 기념으로 간직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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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봉은 블루핀 아우님의 트레이드 마크입니다. 근데 뒤에서 똥차가 운전연습한다고 내내 깔짝거립니다. 까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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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이면 만 10년이 되는 울트라인데 아직 3만2천 Km를 채우지 못하셨다능--- 4년이 채 못된 제 적둥인 벌써 9만 Km가 눈앞에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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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보다 한결 나아진 날씨에 그렇게 덥지 않다는 느낌입니다.
양산 맛집을 검색해 영남밀면 식당을 찾아갑니다. 전남 고흥에서 잡아왔다는 문어숙회를 썰어 넣은
문어밀면으로 점심을 해결합니다. 여기도 전남 고흥에서 잡아온 블루핀이 있는데... ㅎㅎ 두 분 모두
맛있다고 가게 명함까지 챙기시는군요. 다시 출발입니다. 기장군 정관읍을 지나 임랑부터 차량이 엄청
밀립니다. 역시 부산은 할리 타기 힘든 도시가 맞네요. 간절곶 카리브 카페에 주차하고 시원한 냉커피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 받습니다.
오후 4시가 넘어가니 먹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확인해보니 비를 가진 구름은 아닙니다. 저 멀리
바다에서 이곳 해안을 보면 고깃배의 간짓대처럼 생겼다 해서 지어진 이름이 간절곶(艮絶串)입니다.
간절하게 소망을 바란다는 의미는 아니랍니다. 사진도 찍고 바람이 세게 부는 해안가에서 시원한 동해
바다를 감상합니다. 블루핀 아우님은 동해바다를 볼 기회가 거의 없기에 남다를 것입니다.
4시 반이 지나 귀가를 서두릅니다. 고흥에서 이곳까지 320여 Km 먼 길을 달려오셨는데 돌아가는 길은
캄캄한 어둠 속이라 더 멀게 느껴질 텐데요... 귀갓길은 영남알프스를 넘어갑니다. 석남사 앞을 지나
가지산 긴 재를 넘으니 먹구름은 사라지고 반가운 햇빛이 비칩니다. 작년 정모에서 와인강님이 블루핀
아우님한테 꼭 가보라 했다던 영남알프스입니다. 영수형님께서 햇사과 아오리를 사주셔서 나눠 싣고
다시 청도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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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북에 오른 세계 최대의 빅사이즈 우체통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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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 년 만에 찾아오셨다는데 간절곶을 보시곤 일큼 바뀌었는지 라며 감탄을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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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세게 불어 모자가 날아갈까봐... 즐거운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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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4주를 경상도로 넘어오신 블루핀 아우님의 병색이 많이 깊습니다. 다음 주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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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형님, 건강 잘 챙기셔서 저캉 자주 다니시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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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광장은 꼬맹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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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 카페에서 한껏 분위기를 잡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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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와 바이크 모두 출입을 금지해서 예전처럼의 번잡함은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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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역 옆 의성식당의 추어탕입니다. 블루핀 아우님도 잘 드신다능...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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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어와 미꾸라지를 섞었지만 이미 이 맛에 길들여져 남원 추어탕은 잘 먹질 못합니다.
청도역 바로 옆 의성식당에서 영남식 추어탕으로 저녁을 해결합니다. 남원 추어탕과는 맛이 전혀 다른
잡어와 미꾸라지를 섞은 칼칼한 맛이랍니다. 8시경 다시 출발입니다. 대구가 지척이지만 고흥으로 가야
하는 블루핀 아우님을 배웅하기 위해 창녕까지 내려갑니다. 아쉬운 작별을 고하고 영수형님과 대구로
향합니다. 12시는 돼야 도착할 텐데 먼 길이고 산길도 있어 걱정이 앞섭니다. 저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10시 반경 도착합니다.
적둥이를 대충 닦고 들어가 씻고 사진 정리하는데 카톡이 들어옵니다. 하동부터 보슬비가 내렸고 벌교
지나 고흥 입구에선 쏟아지는 비에 꼼짝 못 하는 신세랍니다. 레이더영상을 확인해보니 고흥반도 입구
부분만 비가 내립니다. ㅎㅎ 옛부터 고흥 사람들은 벌교 사람들한테 禮를 갖추지 않으면 내륙으로 나올
수가 없어 꼼짝 마라였다는데 말입니다. 그러게 벌교 사람들한테 진작에 쫌 잘 하시지~ 나중에 알았지만
블루핀 아우님이 다시 출발해서 500 m 정도 달리니 비는 흔적도 없었다능... 이는 아마도 인간성 문제가
아니었는지--- ㅋ
도착해서 씻고 제수씨와 맥주 한잔 마신다는 사진을 보고 저도 잠자리에 듭니다. 내일은 식구들과 함께
모처럼 부산을 갑니다. 부산 송도에 새로 개장한 케이블카를 타러 가지만 300 Km 넘게 사발이 운전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피곤이 몰려옵니다. 저와 영수형님은 400 Km 가까운 거리를, 블루핀 아우님은
무려 700 Km 정도 달렸던 간절곶 투어입니다.
저녁 먹으면서 다음 주에도 다시 오겠다던 블루핀 아우님이 아무래도 큰일이란 생각이 듭니다. 할리병
2기를 건너뛰어 바로 3기에 접어든 건 아닐지? ㅎㅎ 거리는 멀지만 찾아오시겠다는 카친님들이 계셔서
즐거운 할리 라이프입니다. 오늘 하루 연가여서 쉬는 중인데 비가 내려 방콕하며 투어 後記를 쓰는 내내
입가에는 가벼운 웃음이 지어집니다. 광복절인 내일도 비 소식이 있네요. 행복한 한 주 보내십시오.
- 할리병은 불치병이란 걸 실감한 하루를 보내고 -
■ 어제 부산으로 가족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송도 케이블카를 탈랬더니 표 사는데 1시간, 탑승 대기에
2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기에 포기!! ㅜㅜ 한적한 영도 절영해안산책로와 금련산 청소년수련원을 갔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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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엄마와 함께하는 작은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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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제대 후 대학교 4학년인데 휴학하고 세무공무원 셤 준비 중입니다. 내년에 꼭 합격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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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다시 찾은 절영해안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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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 쪽에서 바라본 송도 케이블카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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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와 해운대 빌딩숲이 보이는 경치 멋진 곳입니다.
앞으론 좀 짧게 쓰겠습니다. ㅎㅎ
저캉 닮지 않았나요?
젊을 적 사진도 올려야 하는지 말입니다... 애궁--- ㅜㅜ
@주식1004 정답이 아닌줄 아옵니돠.
분명 뭔가? 그 뭔가?
저두 수없이 그 뭔가?에 고민 중 입니돠.
@부뚜막 ㅎㅓㄹ---
사진 찍는 내내 알짱거렸을 연수차량에 스트레스 받으신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글케요... 우리가 먼저 점령했는데 사진 찍는 내내 알![짱](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44.gif)
거렸죠.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49.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아마 휴가도 저를 피해 조용히 댕겨오실 것 같은 느낌이 팍팍 옵니다. ![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그나저나 휴가는 언제
하지만 뛰어봤자 말입니다. ㅍ
@주식1004 12일부터 2박3일로 몰래 다녀왔습니다.
비이크 타려고 15일은 비워놨었는데 비님이 내리시는 바람에...
@Deniro![쳇](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47.gif)
... 꼬방시다마![~](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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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49.gif)
무더위에 힘든 투어를 댕기셨다고 요즘 저를 멀리하시는 드니로님이 틀림없군요.
블루핀님의 풍채? 멋있습니다 ^^
ㅡㅡㅡ
가족이란단어는 늘 ㅡㅡㅡㅡ좋쵸
일찍 뻗었다 이제 봅니다.
다음 달 정모 참석하시면 같이 갈까요?
미리 연락 주시길요. -ㅁ-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8.20 17:09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8.20 18:00
감사합니다~~^^
사장님, 경산 매장에 몇 번을 둘러보시고 신중하게 결정하십시오.
고가라 기변하려면 손해가 큽니다.
그리고 카페에 의견을 구하시면 많은 분들이 답을 주실 겁니다.
그때 저도 댓글 드리겠습니다.
휴일 마무리 잘 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