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너나 잘하세요
서울구치소에서 성추행당한 뒤 자살을 시도한 김아무개씨 외에도 가해자인 이아무개(57) 교도관에게 성추행을 당한 여성 재소자는 11명이나 더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김씨 사건이 발생하자 서울구치소와 서울지방교정청, 법무부 교정국이 조직적으로 이 사건을 축소·은폐한 사실도 확인됐다.
진상조사단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이 교도관한테서 분류심사를 받은 여성 재소자 53명을 면담조사한 결과 서울구치소와 군산교도소, 원주교도소 등에 11명의 피해자가 더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들 중에는 출소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진상조사단은 그러나 이씨 외에 다른 교도관이 성추행을 한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9일 구치소 여성 재소자 성추행사건에 대한 천정배(千正培) 법무부장관의 대국민 사과와 관련, "이번 사건은 법무부의 존재 의미를 스스로 부인하는 국가 범죄행위로, 천 장관은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구상찬(具相燦)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조만간 국회 법사위 소집을 요구하고 다른 야당과 공조, 국정조사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며 "열린우리당은 이번 사건에 대해 아무말도 없는데, 유리하면 거당적으로 나서고 불리하면 침묵하는 것이 여당의 성범죄 방지 정책이냐"고 말했다.
오늘 신문을 읽으면서..뉴스를 접하면서 세상이 기막히고 어이없어서 할 말을 잃었다.
무슨 나라가 포르노 야설 공화국도 아니고 온통 성추행 드라마를 방영하는지 정신이 헷갈리는 것이 아무생각이 없어지는 순간들의 연속이다.
나만 생각이 없는 것인지 그것이 몹시 괴로운 터에 나만큼이나 생각이 없는 집단이 있는데 그것참 반가운 일인지 알 수 없다.
나야 워낙 웃기는 사건들의 연속이다 보니까 저절로 헷갈려서 생각할 겨를이 없지만 요즘 들어서 피곤하고 삶에 찌든 국민 여러분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 위하여 불철주야 노력하는 한나라당이라는 신종 코메디 제작사의 발군의 활약을 지켜보면서 국민에게 웃음을 주려는 그들의 갸륵한 정성에 심히 감사드리면서 격려의 말씀을 전해 올리는 바이다.
이번 최 연희 의원과 서울구치소 교도관의 엽기적인 성추행 사건을 보면서 혀를 끌끌차며 그 무성한 말들의 뒤안길을 더듬는 것은 얼마나 사건의 뒷 이야기가 황당하게 진행되는지에 대한 가여움과 가소로움의 비아냥을 해대는지 모르겠다.
구치소 교도관의 그 위풍당당한 권력을 이용한 엽기적인 변태성 성추행에 대해서는 공분을 하는 터이지만 최 연희 의원의 경우는 일부의 집단이 같이 공분하기를 거절하는 이중 잣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동일한 성추행의 추한 스캔들이 많은 이야깃거리를 생산하는 것이다.
교도관의 그것은 그것대로 분노할 것이지만 한나라당의 성추행에 대한 이 웃기는 코메디는 도대체 본말을 모르는 바보거나 그것을 일부러 호도하려는 비열한 작태가 아니고 뭐란 말이냐?
최 연희 의원의 성추행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아무런 대책이나 당의 방침도 정하지 못하면서 골프친 총리에 대한 사퇴와 의원직 사퇴는 물론이고 교도관 성추행 사건에 대해 법무부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한나라당의 강변은 뱃짱도 좋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자당 소속이었던 최 의원에 대해서는 아무 대책도 없으면서 이 성추행 교도관에 대한 책임을 물어서 법무부장관을 물러나라고 하는 것은 그것의 정당성의 여부를 떠나서 벼룩도 낮짝이 있다는 고래의 말씀을 더듬어보게 하는 매우 교훈적인 시례가 아닐 수 없다.
한나라당 曰 "조만간 국회 법사위 소집을 요구하고 다른 야당과 공조, 국정조사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으름짱을 놓거나 "열린우리당은 이번 사건에 대해 아무말도 없는데, 유리하면 거당적으로 나서고 불리하면 침묵하는 것이 여당의 성범죄 방지 정책이냐"고 말하는 한나라당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은 이와 똑같은 질문이 되겠다.
그리고 한나라당 부대변인의 논평을 그대로 차용하면 "이번 최 의원 성추행사건은 국회의원의 존재 의미를 스스로 부인하는 반의정범죄행위로, 최 의원과 한나라당 박 근혜 대표는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라고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할 것인가?
혹시 최 연희 의원의 버티기에 대해서는 국회 윤리특위를 소집하고 다른 당과 공조해서 이 사안에 대한 최 연희 의원의 의원직 제명에 대해서는 논의할 생각이 없는지?
또는 유리하면 거당적으로 나서고 불리하면 침묵하는 것이 한나라당의 성범죄방지 대책인지를...
자고로 공중도덕을 잘 지켜야 하는 것은 어린애도 잘아는 사실인데 혹시 한나라당이라는 높은 곳에 계시는 분들은 공중(?) 높은 곳에 계시면서 공중도덕을 잘 지키시려는 의사가 있는지?
공중도덕을 잘 지키는 공중도덕黨이 될 것인지, 아니면 공중도둑黨이 될 것인지는 전적으로 한나라당의 행동에 달린 문제다.
한나라당은 남 사퇴나 신경쓰지 말고 최 의원이나 사퇴시키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싶다.
한나라당....너나 잘하세요
첫댓글 한나라당! 신분상승은 절대로 힘드는가 봅니다. 한때 좋아했던 이계진의 몰락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구정물에 들어간 물고기는 구정물을 먹고 사는구나 하고 느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