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애드거
앨런 포의 검은고양이 (Two Evil Eyes)
원작자·애드거 앨런 포/감독·조지
로메오, 아리오 다르젠토/1990년작 로드릭은
아내와의 불화로 화목하지 못한 생활을 하는
신문 사진기자. 어느날 아내는 길 잃은 검은
고양이를 한 마리 데려다 키우게 되고, 아내에게
불만을 품은 로드릭은 이 고양이를 죽여가며
사진을 찍는다. 아무런 죄 없이 죽어가는 고양이가
복수하며 울부짖는 장면이 압권.
*감상
포인트 ‘애너벨
리’의 작가 포의 섬세한 문체로 그려낸 은근한
공포가 공포영화의 대가 로메오 감독을 만나
더욱 충격적으로 변신했다. 하지만 벽에 나타나는
고양이 형상이라는 마지막 장면은 상상력을
자극한다는 면에서 소설 쪽이 우세.
◆세상의
모든 엄마들에게 보내는 악마의 경고
악마의 씨 (Rosemary’s Baby)
원작자·아이라 레빈/감독·로만 폴란스키/1968년작
로즈메리는 새로 이사간 아파트의, 악마를
숭상하는 종교를 가진 이상한 이웃들에 의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악마의 아기를 임신하게
된다. 피가 밴 고기를 먹어가며 아기를 키우는
로즈메리. 낙태하고 싶어도 악마 구세주를
기다리는 광신도들의 저지로 번번이 실패.
악마를 기다리는 광신도들과 이를 피하려는
임산부의 잔인한 사투가 눈을 자극하는 영화.
*감상
포인트끔찍한
장면 중심이 아닌 심리 공포물의 경우는 역시
소설로 읽어야 제격. 책을 읽을 때는 뱃속에
있는 아기가 마구 상상되어 더욱 무섭다. 게다가
국내 출시된 비디오는 2개짜리여서 보는 도중
많이 지루해질지도. ◆혹시
우리집의 선량한 멍멍이가?!
쿠조 (Cujo) 원작자·스티븐 킹/감독·루이스
티크/1983년작 평온한 시골의 자동차
정비소의 개인 쿠조는 박쥐에게 코를 물리게
되어 서서히 미쳐간다. 한편 평범한 주부 도나는
아들 라드를 데리고 여행을 가던 중 이 정비소에
들르게 되는데 정비소 직원들은 모두 휴가를
떠나고 미친개 쿠조만이 남아 있었다. 두 모자가
겪게 되는 미친개 쿠조와의 한판 사투.
*감상
포인트 ‘밀폐된
공간에서의 공포’라는 줄거리가 현란한 영상을
통해 효과적으로 재현된 영화. 하지만 책을
읽을 땐 세상에 다시없는 무시무시한 괴물로
보이던 쿠조가 영화에서는 그냥 미친개쯤으로
보인다는 것이 단점. ◆고뇌하고
사랑할 줄 아는 매력 흡혈귀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Interview with
the vampire) 원작자·앤 라이스/감독·닐
조던/1994년작 남북전쟁 직후 루이스는
레스터드라는 뱀파이어에게 피를 빨려 자신도
뱀파이어가 되자 괴로워한다. 인간의 본성을
잃지 않은 루이스는 인간적인 삶을 지속하고자
동물의 피를 빨아보지만 뱀파이어의 본능이
점점 눈을 뜬다. 결국 그는 한 신문기자와
인터뷰를 하여 뱀파이어로서, 또 한때 인간으로서
가졌던 고뇌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감상
포인트 원작은
『뱀파이어 연대기』라는 제목으로 미국에서는
영문과에서도 다루어질 만큼 높은 작품성을
확보하고 있는 소설이다. 영화는 브래드 피트가
연기한 루이스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소설을 읽다 보면 금발의 아름다운 흡혈귀
레스터드가 더 매력적이다. ◆좀비
대량 양산소, 희한한 묘지
공포의 묘지(Pet Semetary) 원작자·스티븐
킹/감독·메리 램버트/1989년작 먼 옛날
인디언들에 의해 세워진 묘지가 있는데, 이
묘지는 죽은 동물이나 사람을 묻으면 되살아나
제 발로 기어나오는 신기한 묘지. 하지만 되살아난
사람들이 어딘가 좀 이상한 좀비가 되어 등장하고,
되살아난 사람 아닌 사람들이 마을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기 시작한다. *감상
포인트 이 영화의
원작은 『고양이 윈스턴 처칠』과 『신의 작은
늪』이라는 다른 제목으로 국내에 번역소개된
바 있다. 몇 안되는, 원작보다 영화가 훨씬
재미있는 작품. 감독인 메리 램버트는 m-TV를
만든 경력이 있어 현란한 카메라 기술이 돋보인다.
◆내
삶을 지배하는 악마의 손길
엔젤 하트(Angel Heart) 원작자·월리엄
히조버그/감독·앨런 파커/1990년작 매력적인
사립탐정 하리 엔젤은 정체 모를 사람으로부터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버린 이교도 신봉자 청년의
행방을 알아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정체를
알면 알수록 밝혀지는 사실은 자신이 찾고
있는 인물이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 무시무시한 음모를 꾸민 사람은
바로 의뢰인인 루이스. 그의 정체는 악마였다.
*감상
포인트 미키
루크와 로버트 드 니로, 두 막강 배우가 출연한
영화. 이쯤 되면 배우만 보고도 영화를 한번쯤
봄 직하다. 하지만 소설로는 잔인하고 좀 야한
장면도 묘사되는 반면, 출시된 비디오에서는
영화 자체에서 순화시킨 면이 많다.
◆소름
돋는 살인에의 아름다운 심취 양들의
침묵(Silence of the lambs) 원작자·토머스
해리슨/감독·조너선 뎀/1991년작 풍만한
여성만을 골라 살해한 후 피부를 벗기는 엽기적인
연쇄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신출내기 FBI요원인
스탈링은 정신과 의사이자 연쇄살인범으로
수감되어 있는 한니발 박사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그들의 팽팽한 정신적 교감의 도움을 받아
스탈링은 결국 연쇄살인범을 검거한다.
*감상
포인트 영화는
조디 포스터가 연기한 스탈링의 관점으로 시종일관
진행된다. 반면 원작에서는 살인자의 정신적
문제가 왜 생겨났는지에 대해 그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그리고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성폭행당한 조디 포스터와의 정신적 교감 등이
상세하게 그려져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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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멘/Omen
감독·리처드 도너
1976년 「오멘」은 어린아이의 몸을 빌린 악령의
탄생과 그의 징표 666을 알림으로써 공포영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세기말적인 분위기와 종교와 악령의 대립이라는
정서는 한때 유행처럼 번지기도. 악령의 몸에서 태어난
악마의 자식 데미안을 입양하면서 점차 집안 사람들은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입양한 아버지는 아들을 죽이려 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다. 후에 리처드 도너 감독은 멜 깁슨의
리쎌 웨폰 시리즈로 유명해진다. ◆이자벨 아자니의 뱀파이어
감독·베르너 헤어조그
1922년에 만들어진 무루나우의 「노스페라투」를
리메이크한 79년도 작품. 독일의 표현주의적 전통을 계승하고
뱀파이어 원작에 충실한 편. 화면 전체가 어둡고, 공포감을
주기 위해 무게있는 음악을 사용했으며 배우들은 오페라의
주인공처럼 우아하다. 특히 드라큘라 백작의 성과 여주인공
이자벨 아자니의 의상과 메이크업은 전설을 보는 듯하다.
◆캐리 감독·브라이언 드 팔마
엄마의 이상한 교육법 때문에 성격 이상자가 된 캐리.
언제나 학교에서 왕따인 캐리를 친구들은 파티에서 미의
여왕으로 뽑은 뒤 돼지피를 뒤집어씌운다. 그 후 그녀에게
잠재되어 있던 분노와 증오가 한꺼번에 공포로 폭발된다.
초반에는 조금 에로틱한 분위기로 시작했다가 점점 걷잡을
수 없는 공포의 파티로 몰아가는 감독의 연출력에 놀라게
된다. 존 트래볼타의 젊디 젊은 모습도 볼 수 있다. 역시
왕따는 저주를 불러온다는 진실! ◆악마의 아이들 감독·존 카펜터 마을의
모든 여자들이 임신을 하고 한꺼번에 태어난 아이들은 초능력이
있어, 새로운 문명을 만들려 한다. 결국 군대가 개입되어
아이들을 제거하게 된다는 내용. 외계인이 몸을 뚫고 침범해
마을을 장악한다는 신체 강탈자들의 소재와 비슷하면서도
B급 영화감독의 대부다운 존 카펜터의 거칠고 무게 있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작품. 영화 속에서 의사로 등장한 슈퍼맨으로
알려진 크리스토퍼 리브는 이 영화 촬영 후 사고를 당해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되어 사람들을 섬뜩하게 만들기도,
◆텍사스 전기톱
살인마 감독·토비 후퍼
사지절단에 자르고 가르는 슬래셔 무비의 한
단계 발전된 형태이면서 유혈이 낭자한 스플래터 무비의
원조가 된 1974년도 작품. 텍사스를 여행하던 5명의 십대가
전기톱으로 살가죽을 벗기는 살인마를 만나 처참히 죽음을
당한다는 내용은 공포를 극대화시키고, 미국에서 붕괴サ품?있는
가족주의와 몬스터리즘에 대한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으며 후에 수많은 아류작을 탄생시켰다. ◆샤이닝 감독·스탠리 큐브릭
고집 센 장인정신으로 무장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만들어낸
악몽의 랩소디. 오버룩 호텔을 돌봐줄 사람을 찾는 것을
보고 잭 토렌스의 가족이 들어온다. 아무도 없는 겨울의
호텔. 그리고 237호실에는 어떤 아버지가 미쳐버려 가족을
살해한 비밀이 숨겨져 있다. 잭은 소설을 쓰며 점점 미쳐가고,
위협을 느낀 그의 아들은 필살기로 탈출을 시도한다. 폐쇄된
공간, 잭 니콜슨의 광기어린 눈빛. 결말까지 이어지는 섬뜩함,
스테디 캠 카메라가 보여주는 공포의 속도. 이 작품은 이후에
공포와 스릴러 영화를 만드는 감독들이 뛰어넘을 수 없어
숭배하게 되는 최고의 전설을 낳았다. |
◆H20 감독·스티브 마이너
「할로윈」이 탄생된 20주년 기념작이 드디어 개봉된다.
이번에는 정신병원을 탈출한 마이클 마이어스의 할로윈
데이 살인극으로부터 유일하게 살아남은 또다른 누나 케리와
간호사 마리온이 20년이 흐른 뒤 겪는 공포를 담고 있다.
20년을 쫓고 쫓기는 두 남매의 마지막 전쟁. 그리고 많은
공포영화 팬들과 작가들이 오마주했던 할로윈의 그 여자
제이미 리 커티스가 다시 한번 출연해 할로윈의 공포를
비명으로 축복한다. 8월 13일 개봉 예정 ◆미믹 감독·길레르모 델 토로
원인 모를 바이러스로 뉴욕의 어린이들이 죽어가자
곤충학자 수전은 두 가지 DNA 합성체 JUDAS를 만들어 백신으로
사용해 병균을 박멸한다. 하지만 그로부터 3년 뒤 뉴욕의
지하에는 이 백신으로 내성을 지니게 된 변종 곤충이 탄생하게
되고, 수전은 자신이 만든 괴생물체와 목숨을 건 싸움을
시작한다. 「에일리언」과 「스타쉽 트루퍼즈」 등 다양한
영화의 혼합 장르처럼 보이지만, 과학을 맹신한 인간들의
자만이 가져오는 엄청난 결과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 ◆난 아직도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감독·대니 캐넌 「I
Know What You Did Last Summer」의 속편으로 제목에 Still
하나만 더 붙었지만, 공포는 전편에 못 미친다는 평. 1편은
짐 길레스피가 연출해 감독은 달라졌지만 1편에서 살아남은
줄리역의 제니퍼 러브 휴이트는 그대로 등장한다. 죽은
줄 알았던 갈고리 맨은 줄리와 친구들의 휴양지까지 따라오고
가위처럼 다양한 도구를 가지고 덤벼든다. 십대 흑인 스타
브랜디도 등장해 볼거리를 제공하며, 화면에 어울리는 사운드
트랙이 훨씬 더 매력적. ◆스크림2 감독·웨스 크레이븐
현재 할리우드에서는 「스크림3」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전편의 티파티에서 용감하게 살아남은 여기자 게일은 자신의
경험을 써서 베스트셀러로 만들고 그 내용은 영화화된다.
영화의 개봉날 극장에서는 끔찍한 살인이 벌어지고, 예전
일은 잊고 살려 노력하는 시드니에게는 공포의 전화가 다시
오기 시작한다. 범인은 가까운 곳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고
시드니는 다시 한번 공포와 대결해야 한다.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슬레이어
감독·존 카펜터
할로윈으로 공포 영화계의 거장이 된 존 카펜터
감독의 뱀파이어 완결편. 주인공 잭 크로는 뱀프 때문에
가족을 잃고 뱀프의 성지를 공격해서 모두 재로 만든다.
하지만 뱀프들의 대부 발렉이 나타나 지옥 같은 혈투는
계속 이어진다. 여기서 뱀파이어들은 목을 무는 대신 허벅지를
물며, 십자가를 무서워하기는커녕 십자가와 결탁해 인류를
파멸시키려는 음모를 꾸미기까지 한다. 뱀파이어들을 죽이는
장면은 잔인함을 넘어 새로운 스타일을 보여준다.
◆혼팅/The Haunting
of Hill House 감독·얀 드봉
저명한 대학교수가 심리치료를 위해 세 명의 환자를
데리로 힐 하우스에 들어간다. 하지만 이 집에는 기괴한
유령들이 모여 살면서 끔찍한 사건을 일으키는 곳. 의료실험
대상 자원자, 섹시한 외모의 양성애자, 거리의 방랑자 이렇게
세 명의 환자와 대학교수는 요상한 집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이것은 59년에 발매된 샐리 잭슨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작품. 63년에 이미 로버트 와이즈 감독이 영화화한
것을 새로운 감각으로 리메이크한 심리 스릴러 액션물.
8월 중 개봉 예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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