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년 전 즈음, 펜홀더에서 셰이크로 전향하면서 처음 접했던 블레이드는 참피온의 아네아스입니다.
셰이크로 적응할 수 있을지 몰라서 저렴한 것으로 시작해 보았지요.
적응이 가능하겠다는 판단이 들자, 고슴도치님의 글을 보고 안드로사의 수퍼코어 키네틱 All+ 83g을 구입했습니다.
실험정신에 의한 것이 아닌, 실제적인 첫 셰이크 블레이드는 수퍼코어 키네틱 All+ 이라고 생각합니다.
키네틱 All+로 한동안 잘 치다가 엑시옴의 제품들이 나오면서부터 용품의 방황이 시작되었습니다.
막시무스, 오비드, 아마티, 비, 프카, 등등...
막시무스는 너무 울림이 심했고,
오비드는 너무 가벼운 놈(76g)이라서 그런지 울리기도 하지만 파워도 좀 떨어지고 그립도 좀 불편했습니다.
아마티는 야생마라 도중하차. 하지만, 부드럽게 드라이브 걸때의 위력은 제 자신이 놀랄만큼 훌륭했습니다.
회전과 떨어지는 각도가 장난 아니었죠.
비로는 꽤 오래쳤는데, 판 사이가 벌어졌는데, 감각이 안좋아져서 내려놓았고,
프리모락 카본으로 치다가 무겁기도 하고 컨트롤도 잘 안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립도 저한테는 너무 두꺼운 것 같고요.
카본처럼 단단하지 않지만, 부드러운 5겹처럼 너무 부드럽지 않은, 약간 단단한 느낌의 합판이 저한테 맞을 거라는 판단을 했습니다.
그래서 결정한 것이 키네틱 All+입니다.
6겹합판으로, 감각도 좋고 합판치고는 적당히 단단한 느낌이 좋습니다.
(고슴도치님은 부드러운 느낌이라고하셨지만, 저는 이렇게 느꼈습니다. 어차피 느낌은 상대적인 것이니깐요.. ^^)
프카를 쓰면서 대상 플레이에 난조를 보였었는데, 키네틱 All+로 돌아오면서 대상플레이도 좋아졌습니다.
라바는 텐조 바이오 라바를 쓰니 파워에서도 밀리지 않았습니다.
그립과 윙도 이제껏 써본 것 중에 가장 손에 잘 들어왔습니다.
사실, 셰이크를 치면서 그립과 윙이 자기 손에 잘 맞는걸 찾는게 중요하고 꼭 필요하다는 건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겁니다.
언제까지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한동안은 주~~욱~~ 키네틱 All+를 주무기로 사용할 것 같습니다.
더 좋은 감각의 블레이드를 발견하기 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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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에 와서 궂이 추천하시 않으셔도 셰이크유저라면 한 번쯤 써 보았거나 집에 한자루씩은 모셔두고 있을 듯한 명품이죠^^
네.. 다른 블레이드로 탁구를 치다가도 다시 돌아오고 싶어지는 블레이드입니다. 다만, 블레이드의 형상이 특이해서 다른 블레이들간에 러버를 옮겨 붙일 때, 좀 많이 안 맞습니다. 다른 블레이드로 옮겨 붙이면 위아래로는 짧고 옆으로는 남고... ^^;;
그게 가장 고민인 블레이드죠.. 그래서 키네틱 올+에 러버를 붙일때는 수명이 다하는 순간까지 사용하겠다라는 마음으로 사용해야죠...^^
명품라켓이죠... 저도 1년가까이 애용하고 있는 블레이드 입니다. 신형러버와의 조합도 아주 좋고...^^
저도 세일할때 삼만원도 안주고 구입을 해서, 일년이상 썼던것 같은데,정말 좋은 블레이드 같았습니다. 컨트롤 정말 짱이죠. 지금은 재즈를 넘 잘쓰고 있지만서도..언젠가 다시 세일을 한다면 반드시 장만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