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녀엉 주연이 오빠
뭐해요
보고싶당
요즘은 밥은 잘 먹구 잠은 제때 잘 자요?
잠은 .. 솔직히 저도 적게 자고 불규칙적이어서 할 말이 없지만
제때 제때 규칙적으로 자는 게 신체와 정신 건강에 좋으니
주연이 오빠는 잠도 제때 깊게 푹 잘 자고,
밥도 골고루 잘 챙겨먹고 그래요! 알겠지요
저는 요즘 간간이 뜨는 영상들도 보고
늘 그렇듯 위더보에 올라오는 사진들 보면서 지내구 있어요
흠 . 그리고 저 얼마 전에 별을 보고싶어서
천체 관측관에 가려하는데
마침 달이랑 금성이 근접하는 현상을 관측하는 관측회랑
별자리 강연이 있다는 거에요
그래서 시간 맞춰서 가봤죠
누워서 빔프로젝터로 밤하늘을 띄워주고 별자리를 설명해주셨어요
왜인지 모르겠지만 어린 초등학생들이랑 부모님들이 같이 온 경우가 많았고 혼자 온 성인은 정말 저 한명이었던 거 같은데.. ㅎㅎ
단체 손님 아니면 관측관으로는 잘 안오나봐요
저는 너무 재밌었어요
그리고 우주의 광활한 아름다움에 압도당했어요
제가 느낀 모든 걸 주연이 오빠한테 줄 수 있다면 좋을텐데
그러니 오빠가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게 이렇게 글을 써요
근접 현상 관측 전에 강연에서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밤하늘의 시뮬레이션을 보여줬어요
시간을 빠르게 돌리면 수많은 별이 뜨고 지고 하는데
북극성은 거의 움직이지않고 그 자릴 지키더라고요
그 근처에는 북두칠성도 있어요
예로부터 밤하늘은 길 잃은 사람에게 지도나 달력이 되어주었다고 해요
길 잃은 사람도 하늘을 보고서는 내가 어디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고 안심할 수 있는 거죠
북두칠성은 큰곰자리 안에 있고 북극성은 작은곰자리 안에 있대요
저는 시간이 흘러도 북극성처럼 같은 자리에 있을 테니
주연이 오빠는 북두칠성처럼
앞으로도 헤메는 제게 가야할 길을 인내심 있게 잘 알려주세요 ㅎㅎ
큰 🐻 작은 🐻 ㅋㅋㅋㅋ
글구
제가 본 금성이랑 달 사진 보여드릴게요
짜잔!
구름이 짙어서 안 보일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둘다 밝아서 다행스럽게도 육안으로 잘 보이더라고요 😊
Q. 서쪽하늘에 뜬 금성을 뭐라구 부르게요~?
A. 개밥바라기별!
-나는 궤도에서 이탈한 소행성이야. 흘러가면서 내 길을 만들거야.
-나는 그 순간에 회한 덩어리였던 나의 청춘과 작별하면서, 내가 얼마나 그 때를 사랑했는가를 깨달았다.
주연이 오빠가 좋아하는 글귀잖아요
그래서 금성을 보면서 주연이 오빠가 또 많이 생각이 났어요
요즘은 어때요?
궤도에서 이탈한 소행성의 삶을 잘 살구 계신가요
걱정이랑 고민이 많다고 했는데 충분히 공감해요 그런 생각 들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근데 저는 망하는 게 아니라, 정답으로 가는 선택지를 하나 지우는 거 라구 생각해요
그러니까 두려워하지 마세요 ㅎㅎ 뭔가 시도하고, 행동하는 걸 두려워 마셨으면 좋겠어요!
혹은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다고 해도 그것도 불안해하지 마세요!
그런 잠재된 시기도 꼭 있어야하는 거 같거든요
근데 개밥바라기 별 소설의 글귀처럼
과거의 회한덩어리였던 시간들을 사랑하는 건
저한테도 과제인 거 같아요
롱텀 퀘스트로 도전 ~!
같이 파이팅 !! 😊
주연이 오빠
‘Love you to the moon and back’
이 말은 달을 왕복할만큼 사랑한단 뜻이래요
하늘만큼 땅만큼 그런거래요
근데 저는 개밥바라기별을 보고 왔으니까 ㅎㅎ
Love you to the Venus and back
그리고 저도 사랑한단 말이 듣고싶어요 ,,
그렇게 말해줄 때마다 기분이 너무 좋고 행복하고 편안했거든요 ㅎㅎㅎ
오늘도 깊게 푹 잘 자길 바라고
내일 하루도 재밌게 보내봐요 😊
짱더비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