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어린시절 참 많이도 불렀던 동요가 생각납니다.
'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꽃, 삼천리 강산에 우리나라꽃....'
우리절 무궁화는 좀 늦게 핍니다.
가지가 늘어지는 것인데, 가을이면 좀 넓지 않은 장소라 가지를 바짝
잘라줍니다. 봄이되면 새순이 나서 자라 그 가지에서 꽃이 피니 여늬 무궁화보다
많이 늦게 핍니다. 부지런히 꽃피느라 수고한 무궁화 고마워요.
박주가리
솜털이 참 많이 달렸네요.
이 꽃은 작긴 합니다만 불가사리를 닮았네요.
향기를 직접 맡아 보진 않았는데, 이 꽃 주변을 지나면 코가 너무 즐거워요.
이 꽃에서 아주 그윽한 향기가 나는 것 같습니다.
이 박주가리는 꽃이 지면 씨앗이 열리는데요.
그 씨앗이 나중 여물어서 날아갈 때가 되면 참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답니다.
닥풀
저희절에 닥풀꽃이 매일 매일 눈을 즐겁게 해 주고 있답니다.
예전 부산에 사는 어느 불자님, 이 꽃을 '왕비꽃'이라 불렀었는데,
지금도 이 꽃을 잘 키우고 계신가 모르겠습니다.
아파트에 사시는데, 어쩌다 씨를 놓쳐 수 년전 제게 오셔서 꽃을
얻어가셨었거든요.
햇빛을 받으면 정말 아름답답니다.
사진보다 실제로 보면 더 멋져요.
화포천 탐방로를 걷다가 벚나무에 붙어있는 매미의 허물을 보았습니다.
매미는 성충이 된 후 땅속에서 6~7년을 보낸 후 땅밖으로 나와서
사진처럼 허물을 벗어내고 매미가 됩니다.
그리고 길어야 보름을 산다고 하지요.
두꺼비
이 두꺼비 예쁘게 생겼다고 하긴 좀 그렇습니다. ㅎㅎ
태풍에 쓰러진 분꽃가지를 잘라내려고 화단에 들러가려다
억수로 놀랐습니다. 잘 못 봤더라면 저 두꺼비를 밟았을수도 있었거든요.
두꺼비 바로 옆에 넘어진 분꽃대궁이 있었거든요.
어른스님께선 도량에 두꺼비가 나타나면 무척 반가워하시면서
'다음생에 좋은 몸 받아라'라며 염불을 해 주십니다.
하여 어른스님을 모시고 화단에 있는 두꺼비를 보여 드렸습니다.
당연 다음생에 좋은 몸 받으라고 염불해 주셨지요.
분꽃가지도 다음에 자르라는 부탁도 하셨구요.
아침에 가보니 다른 곳으로 가고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