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 뽀또, 그것은 그가 못먹는 과자였다. 없어서 못먹는.
어렸을때 그가 가장 좋아하는 과자, 크라운 뽀또.
카트라이더 아이디 뽀또뽀또, 리니지계정 내사랑뽀또, 바람의 나라는 뽀또또죠. 그리고 그의 실제 이름 김보도.
뼈대있는 집안으로 유명한 충무김밥 김씨, 그는 어렸을때 부터 종갓집의 자부심을 바탕으로한 가부장적 집안에서 첫째로 자랐다.
명절에는 밤낮으로 대소사를 챙기고, 어르신들의 안부를 한명도 빼놓지 않고 묻고 또 물었던, 엄마친구 아들의 대표주자였다. 하지만 맨탈이 약해 서울대 의대에 낙방하고 만다.
크라운 제과제빵 페스티벌을 쉽사리 지나칠 수 없었던건 뽀또 때문이었다.
“아 맞다 젠장”
그는 빠르게 즐겨찾기 메뉴를 열어 쿠팡을 클릭하고 크라운 뽀또 치즈맛을 검색 했다. 저번에 집앞 마트에서 사왔던 뽀또가 다 떨어져간다는게 떠올랐기 때문이다.
‘크라운뽀또(치즈맛) 3840원 / 배송비 3000원 ‘
“이런 개같은 빨갱이새끼들!!” 그는 극도로 흥분하기 시작했다.
과자가 3840원 인데 배송비가 3000원.
“이게 나라냐!! 이게 나라야!” 소리치며 책상을 주먹을 내려치기 시작했다. 그는 배보다 배꼽이 더큰 경우를 도저히 참을 수 없어했다. 실제로 그가 그러하기 때문이다. 그는 배보다 배꼽이 크다.
쪼그려앉아있던 책상이 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고 더이상은 버티기 힘들다는듯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후우후우..”
책상을 얼마나 내려친건지 기억나지 않을때쯤 정신이 들었다. 욱씬 거리는 손으로 눈이 갔다. 그리고 책상.
손에는 피가 흐르기는 커녕 생채기 하나 없었고 책상도 말끔했다. 그의 주먹은 꿀주먹. 맞는 사람이 달콤함을 느끼고 더 때려달라고하는 전설의 꿀주먹.
“종간나새끼들 내 눈에 띄기만 해봐라, 곰돌이 푸우를 만들어 줄테니까”
그냥 던지는 얘기가 아니었다. 그의 주먹은 꿀주먹이니까. 충분히 가능한 얘기였다.
“띵동띵동”
그가 그의 주먹을 혓바닥 으로 핥고 있을때.
초인종이 울렸다.
첫댓글 노헤븐님 필력 쩌네요. 계속 연재 부탁드려요.
헛, 예상치 못한 칭찬에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감사합니다 😊, 일주일에 두번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저녁 10시에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많은 구독 부탁드리겠습니다.
요즘 일교차가 심하니 감기 조심하세요 🤧
@노헤븐 이퀄이랑 희낙이 살살다뤄주세요..애들 펙폭맞고 열폭해서 잠적하면..심심할것 같아요..ㅋㅋㅋㅋ
@teamtiger 안녕하세요 형님 ^_^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며칠 안되는 시간동안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는데 벌써 정든것같아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