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에스겔(1~3장) 묵상
1. 에스겔은 어떤 책인가?
에스겔은 제사장 가문 출신으로
2차 바벨론 포로 시기에 여호야긴 왕과 함께 잡혀가서
바벨론의 그발강가에서 살았다.
그가 포로로 잡혀 간지 5년 후부터 예언 사역을 했는데
이때가 그의 나이 30세였다.
제사장의 직무를 시작할 수 있는 나이였다.
이 책은 바벨론에 잡혀간 유다 자손들에게 주는 메시지이다.
또한 이방 여러 나라들을 향한 예언도 포함되어 있다.
하나님은 참으로 자비하신 아버지이시다.
자신을 배반한 집 나간 여인 같은 그 백성들이라 할지라도
포로 시기의 유대인들을 에스겔 같은 선지자를 세우셔서
말씀하시고 위로하시고 소망을 주시고 죄가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왔는지를 끊임없이 교훈하시기 때문이다.
결국 포로로 잡혀가서 거기서 멸절되지 않게 하시고
다시 그루터기처럼 일어나 자기들의 조국으로 돌아와
훼파된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케 하시는 하나님은
정말로 고마운 아버지이시다.
선지자를 통해 말해보았자 그들이 완악하여
듣지 아니하는 고집 쎈 노새 같은 백성들이었지만
그들이 듣든지 아니 듣든지
계속해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은 얼마나 신실하신가!
에스겔서는 환상도 많고 비유도 많아서
어려운 책으로 독자에게 다가온다.
구약의 요한계시록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이다.
그러나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주시는 교훈은 많다.
다 이해하려고 욕심을 부리면 어려워진다.
안식년 때 한국에 머무는 동안
여러 교회에서 설교를 한 적이 있는데
목욕탕교회란 별명이 있는 서울의 우리들 교회라는 교회에
두 번 가서 주일 부흥회를 인도한 적이 있다.
그때 담임이신 김양재 목사님에게 인상 깊은 간증을 들었다.
젊은 나이에 갑자기 남편과 사별하고 고통 속에 지낼 때
너무나 삶이 고달프고 힘들었는데
우울증에 빠지지 않고 자살하지 않고
꿋꿋하게 버틸 수 있었던 힘은
바로 날마다 에스겔서를 큐티 하면서였다고 하셨다.
에스겔서를 매일 매일 읽으며 노트에 자신의 큐티를 적고
그 말씀 붙들고 필사적으로 기도하면서
그 암울한 인생의 터널을 통과하였다고 하셨다.
목숨을 걸다시피 하고 큐티에 매달린 것 때문에
나중 하나님에게 쓰임 받았다고 김양재 목사님은 간증하셨다.
말씀 묵상이 이렇게 중요한 것이다.
나에게는 에스겔서가 참 어려운 책 같은데 이 책을 붙들고
그렇게 열심히 큐티를 하며 힘을 얻었다니
확실히 하나님의 말씀은 사람을 살리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다시금 실감하게 된다.
2. 네 생물과 바퀴에 관한 환상
에스겔 1장을 펼쳐 읽자마자 우리는 네 생물과
바퀴의 환상 때문에 이 책이 어려워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설명을 듣고 나서 읽으면 조금은 쉬우리라 믿는다.
에스겔이 본 네 생물은 하나님의 일을 수종 드는
하나님의 천사들에 관한 이상(vision)이었다.
그들은 하나님의 뜻을 위한 날개와
하나님의 일을 봉사하기 위한 손을 가지고 있었다.
그 생물들은 사람, 사자, 황소, 독수리의 얼굴을 가졌는데
그것들은 각각 지능, 용맹, 힘, 그리고 날으는 능력을 상징하는 것이다.
그들은 성령의 지시가 떨어지면 서로 밀접한 연락을 취하면서
(날개가 서로 둘씩 이어져 있음)
번개 같은 기동력으로 그들의 직무를 수행했다.
바퀴의 이상(vision)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는
막강한 군대가 있어서
완벽한 기동력으로 하나님의 뜻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바벨론의 군사력에 주눅이 든 에스겔에게
하나님의 위대성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그 바퀴가 땅에 닿아 있는 것(겔1:15)은
하나님께서 이 세상 사건들에 깊이 관여하고 계신 것을 보여주며
바퀴 둘레에 눈이 가득한 것(18절)은
하나님께서 지상의 모든 사건을 일일이 다 보고 계시므로
그가 모르는 가운데 발생하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생물의 머리 위에 있는 수정 같은 궁창과 생물들의
날개 소리를 통해서 에스겔은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는 세
상의 모든 일들이 보잘것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특히 많은 물소리와 군대의 소리와 전능자의 음성과도 같은
생물들의 날개 소리를 통하여 그렇게 막강해 보였던 바벨론과
그 군대가 실상은 두려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멘.
- 꿀송이 보약큐티 1년 1독 성경통독학교
남아공 노록수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