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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용도서(華容道恕)
관우가 화용도(華容道)에서 조조를 용서하여 보내주다.
華 : 빛날 화(艹/8)
容 : 얼굴 용(宀/7)
道 : 길 도(辶/10)
恕 : 용서할 서(心/6)
출전 : 나관중(羅貫中)의 삼국연의(三國演義)
관우(關羽)의 입장에서는 강한 자에게는 강하고 약한 자에게는 매우 약한 의리(義理) 있는 행동을 비유하고, 조조(曹操)의 입장으로는 최고의 권력자가 일개 장수에게 목숨을 애걸하는 비겁(卑怯)한 모습을 보여준다.
아마도 세계적인 베스트셀라를 꼽자면 단연 나관중(羅貫中)의 삼국연의(三國演義)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는 넓은 대륙에서 펼쳐지는 웅대한 배경과 한 왕조가 쓰러져가는 안타까움, 천하를 훔치려는 야심(野心)있는 남자들의 야욕(野慾), 그들을 중심으로 많은 영웅호걸들의 활약은 책을 들면 쉽게 덮을 수 없다.
그 중 가장 압권(壓卷)은 적벽대전(赤壁大戰)이 아닐까 싶다. 흥미롭기는 10만 개의 화살을 얻는 방법, 동남풍을 빌고 멋지게 사지(死地)를 벗어나는 공명의 지혜를 들 수 있을 것이다.
거기다가 조조의 마지막 숨통을 놓아주고 목숨보다 소중히 여기는 관운장의 의리(義理)의 화용도 용서 장면은 아마 삼국지를 사랑하는 사람은 이 장면을 10번 이상 읽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제갈량(諸葛亮)은 적벽(赤壁)에서 완패한 조조군의 도주 루트를 정확하게 꿰고 있어서 조운(趙雲), 장비(張飛)등을 보내 매복하게 하지만, 유독 관우(關羽)에게만은 아무 임무도 주지 않는다.
답답해진 관우가 "왜 자신은 보내지 않느냐"고 묻자, 제갈량은 "가장 중요한 관문인 화용도가 남았는데 관우님은 조조의 은혜를 입었으니 조조를 놓아 보낼 것이라 보내지 않는다"고 대답한다.
이에 관우는 자신이 이미 안량, 문추를 베어서 은혜를 갚았으니 그럴 리 없다면서 "관우가 조조를 풀어주면 목을 내놓고, 조조가 화용도로 오지 않으면 제갈량이 목을 내놓는다"는 내용으로 쌍방이 목숨을 담보로 한 군령장(軍令狀)을 쓰고 관우는 출전한다.
관우가 출전한 후, 유비는 "관우는 의리를 지키는 사람이라 아무래도 조조를 살려줄 것 같다"고 걱정한다. 제갈량은 천문을 보니 어차피 조조는 아직 죽을 운명이 아니니, 관우를 보내서 풀어주게 하면 예전에 졌던 빚을 갚는 셈이 되기 때문이라 한다.
적벽(赤壁)에서 공명(孔明)과 주유(周瑜)의 동맹군에게 80만 대군을 잃고 허도로 달아나는 조조를 공명은 끝까지 혼 줄을 내주고자 조조가 달아나는 길목인 오림(烏林)에 조운(趙雲)을 매복케 하고, 다음 길목인 호로곡(胡蘆谷)에는 장비(張飛)를 배치하고 마지막 애로(隘路)에는 관운장(關雲長)을 배치하게 된다.
한편 조조의 80만 대군은 방통의 연환계책(連環計策)과 공명의 동남풍에 힘입은 주유의 화공작전(火攻作戰)에 완전히 궤멸되어 불과 2~3천여 기의 군졸들의 호위를 받으며 적벽을 빠져 나와 서서히 화용도 계곡으로 들어섰고, 입구인 오림에서 기다리고 있던 조운에게 습격을 당해 겨우 목숨만 부지한 채로 달아난다.
잠시 후 다시 호로곡에서 장비를 만나 곤욕을 치른 조조는 불과 30여 명의 군졸의 호위를 받으며 마지막 애로지역(隘路地域)인 화용도(華容道)로 향하는 갈림길이 두 개로 갈라져 있었는데 큰 길에서는 연기가 안 나는데 작은 길에서는 모닥불을 피운 듯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었다.
이에 조조는 작은 길을 택했고, 좌우에서 그 이유를 묻자 "이것은 제갈량의 함정이다. 작은 길에 불을 피워서 큰 길로 유도하여 우리를 기습하려는 계책이다. 그러니 작은 길로 가자"라고 대답하여 좌우 사람들을 감탄케 했다.
그리고 가다가 쉬던 중에 이렇게 말했다. "주유와 제갈량은 정말 꾀가 없어! 나 같으면 딱 이 길에다 군대를 매복시켰을 텐데 말이지. 그랬으면 우리 모두 꼼짝 못하고 죽었을 것이 아닌가!"라고 말하는 순간 그러한 상황이 실제로 일어났다.
바로 그 때 관운장과 500명의 군사들이 조조를 포위했고, 이에 기겁을 한 조조는 승상지위의 체면을 고사하고 말에서 내려 일개 적장(敵將)인 관운장에게 무릎 꿇고 울면서 살려줄 것을 애원한다.
결국 관운장은 측은지심(惻隱之心)이 발동되어 조조를 도망치게 틈을 열어주게 되고 나머지 병사들까지 살려주게 된다.
그 후 관운장은 군령장대로 목을 내놓을 처지가 되는데 유비를 비롯한 모든 장수들의 간곡한 건의에 의해 형벌은 취소되었다. 이 때 관우는 공명에게 목숨을 빚지게 된다.
중국의 중세이후 역사에서 성인(聖人)을 두 분으로 모시는데 한 분은 문성(文聖)으로 공자(孔子)이고, 다른 한분은 무성(武聖)으로 관운장(關雲長)이다.
그리고 중국은 황제의 무덤을 릉(陵)이라고 하고, 성인의 무덤을 림(林)이라고 하는데 현재 중국에 림은 공림(孔林/공자의 무덤)과 관림(關林/관우의 머리가 묻힌 무덤) 두 개 밖에는 없다. 그만큼 중국인에게 관우는 절대적인 신앙적 존재로 인식되어 있다.
전장터에서 용맹을 떨치던 장수 관운장도 인간의 약함 앞에서 무한히 약해지는 참 인간인 덕장(德將)임에 틀림이 없다.
이는 현대인의 '강한 자에게는 한없이 약하고, 약자에게는 한없이 강한' 모순적인 행동에 비해 관우의 덕성(德性)은 소름이 돋을 정도로 숙연해진다.
또한 관우를 통해 깨닫는 교훈으로는 인간이 되어서 몰염치(沒廉恥)를 혐오(嫌惡)하고 의리(義理)의 참모습으로 돌아가야 함을 각성해야 할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사랑, 가정, 친구, 명예, 권력, 돈, 직위 등이 중요하다. 그러나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할 것은 인간(人間)다워야 한다. 권모술수와 거짓, 양심을 버리는 것은 결국 인간이 아니다.
▶️ 華(빛날 화)는 ❶회의문자로 崋(화)와 통자(通字)이다. 艸(초; 풀)와 버드나무 가지가 아름답게 늘어진 모양의 글자의 합자(合字)이다. 아름답게 꽃이 핀 가지, 풀의 뜻에서 화려(華麗)함의 뜻이 되었다. ❷상형문자로 華자는 '빛나다'나 '화려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華자는 艹(풀 초)자와 垂(드리울 수)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하지만 이는 지금의 글자 조합일 뿐이고 금문에 나온 華자를 보면 단순히 꽃잎을 활짝 펼친 꽃이 그려져 있었다. 소전에서는 여기에 艸자가 더해지면서 華자가 꽃과 관련된 글자라는 의미를 전달하게 되었다. 꽃의 자태가 화려해서인지 지금의 華자는 '화려하다'라는 뜻으로만 쓰이고 있다. 참고로 61세를 화갑(華甲)이라고 하는 이유는 華자의 획이 6개의 十자와 1개의 一자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華(화)는 성(姓)의 하나로 ①빛나다 ②찬란(燦爛)하다 ③화려(華麗)하다 ④사치(奢侈)하다 ⑤호화(豪華)롭다 ⑥번성(蕃盛)하다 ⑦머리 세다 ⑧꽃 ⑨광채(光彩) ⑩때 ⑪세월(歲月) ⑫시간(時間) ⑬산(山)의 이름 ⑭중국(中國) ⑮중국어(中國語)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빛날 환(奐)이다. 용례로는 남의 혼인의 미칭을 화혼(華婚), 빛나고 아름다움을 화려(華麗), 화려하고 사치스러움을 화사(華奢), 남을 높이어 그의 편지를 이르는 말을 화한(華翰), 가게나 식당 따위의 손님을 화주(華主), 단골로 오는 손님을 화객(華客), 해외에 정주하는 중국 사람을 화교(華僑), 중국의 남부 지방을 화남(華南), 물감을 들인 옷감으로 지은 옷을 화복(華服), 중국말을 화어(華語), 맛있게 썩 잘 차린 반찬을 화찬(華饌), 빛나고 아름다움을 화미(華美), 왕족이나 귀족의 자손을 화주(華胄), 지체가 높은 사람이나 나라에 공훈이 있는 사람의 집안과 그 자손을 화족(華族), 아름다운 도시를 화경(華京), 나이 예순 한 살의 일컬음 또는 소년의 꽃다운 나이를 화년(華年), 번화하게 꾸민 집을 화옥(華屋), 세상에 드러나는 영광을 영화(榮華), 아름다운 빛이나 빛나는 기운을 광화(光華), 지나가는 날이나 달이나 해를 연화(年華), 사치스럽고 화려함을 호화(豪華), 이름난 가문을 명화(名華), 번창하고 화려함을 번화(繁華), 물건 속의 깨끗하고 아주 순수한 부분을 정화(精華), 화창한 봄의 경치를 소화(韶華), 산과 물 따위의 자연계의 아름다운 현상을 물화(物華), 밖으로 드러나는 아름다운 색채를 영화(英華), 단정하고 아름다움을 단화(端華), 문화의 찬란함을 문화(文華), 재물이 넉넉하고 호화로움을 부화(富華), 꽃같이 진다는 뜻으로 꽃다운 목숨이 전장 등에서 죽는 것을 산화(散華), 실속은 없이 겉만 화려함을 부화(浮華), 화촉을 밝히는 의식이란 뜻으로 혼인식을 달리 일컫는 말을 화촉지전(華燭之典), 화서가 꾸었던 꿈이라는 뜻으로 좋은 꿈을 일컫는 말을 화서지몽(華胥之夢), 신혼 부부가 첫날밤을 지내는 방을 일컫는 말을 화촉동방(華燭洞房), 화정에서 들은 학의 울음소리라는 뜻으로 옛일을 그리워하거나 벼슬길에 올랐으나 좌절하여 후회하는 심정을 일컫는 말을 화정학려(華亭鶴唳), 꽃만 피고 열매가 없다는 뜻으로 언행이 일치하지 않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화이부실(華而不實), 솔새를 물에 적셔 거적을 짤 때는 띠로 묶어야 한다는 뜻으로 부부는 서로 떨어져서는 안 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화관모속(華菅茅束), 잘 다스려진 태평한 나라를 일컫는 말을 화서지국(華胥之國), 한번 떨어진 꽃은 다시 가지에 올라 붙지 않는다는 화부재양(華不再揚), 꽃을 따서 무리에게 보인다는 뜻으로 말이나 글에 의하지 않고 이심전심으로 뜻을 전하는 일을 이르는 말을 염화시중(拈華示衆), 꽃을 집어 들고 웃음을 띠다란 뜻으로 말로 하지 않고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는 일을 이르는 말로 불교에서 이심전심의 뜻으로 쓰이는 말을 염화미소(拈華微笑), 겉치레는 화려하나 실속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외화내빈(外華內貧), 부인의 방에 촛불이 아름답게 비친다는 뜻으로 신랑이 신부의 방에서 첫날밤을 지내는 일이나 결혼식날 밤 또는 혼례를 이르는 말을 동방화촉(洞房華燭), 마른 버드나무에 꽃이 핀다는 뜻으로 늙은 여자가 젊은 남편을 얻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고양생화(枯楊生華) 등에 쓰인다.
▶️ 容(얼굴 용)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갓머리(宀; 집, 집 안)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谷(곡, 용)이 합하여 이루어졌다. 谷(곡)과 큰 집에(宀) 많은 물건을 담을 수 있듯이 많은 표정을 담을 수 있는 얼굴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容자는 '얼굴'이나 '용모'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容자는 宀(집 면)자와 谷(골 곡)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谷자는 계곡에 흐르는 물을 그린 것이지만 여기에서는 모양자로 응용되었다. 우선 갑골문에 나온 容자를 보면 內(안 내)자에 항아리가 하나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창고에)물건을 보관하다'라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방안에 항아리가 자리 잡은 모습을 통해 '보관하다'라는 뜻을 만든 것이다. 그런데 이 모습이 마치 사람의 얼굴과도 같아 후에 사람의 '얼굴'이나 '용모'를 뜻하게 되었다. 요즘 중국에서 囧(빛날 경)자를 '난감하다'라는 뜻으로 쓰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그래서 容(용)은 ①얼굴 ②모양, 용모(容貌) ③몸가짐 ④용량 ⑤속내, 속에 든 것 ⑥나부끼는 모양 ⑦어찌 ⑧혹(或), 혹은(그렇지 아니하면) ⑨담다, 그릇 안에 넣다 ⑩용납하다 ⑪받아들이다 ⑫용서하다 ⑬치장하다, 몸을 꾸미다 ⑭맵시를 내다 ⑮조용하다, 누긋하다(성질이나 태도가 좀 부드럽고 순하다) ⑯권하다, 종용하다 ⑰쉽다, 손쉽다 ⑱어렵지 아니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물건을 담는 그릇을 용기(容器), 관용을 베풀어 벌하지 않음을 용서(容恕), 사람의 얼굴 모양을 용모(容貌), 무릎을 간신히 넣는다는 뜻으로 방이나 장소가 매우 비좁음을 용슬(容膝), 너그러운 마음으로 남의 언행을 받아들임을 용납(容納), 아주 쉬움을 용이(容易), 입을 놀림 또는 옆에서 말참견을 함을 용훼(容喙), 용납하여 인정함을 용인(容認), 용기 안에 들어갈 수 있는 분량을 용량(容量), 범죄의 혐의가 있다고 의심을 받고 있는 사람을 용의자(容疑者), 사물의 속내나 실속을 내용(內容), 남의 문물이나 의견 등을 인정하거나 용납하여 받아들이는 것을 수용(受容), 허락하여 받아들임을 허용(許容), 도량이 넓어서 남의 잘못을 이해하여 싸덮어 줌을 포용(包容), 마음이 넓어 남의 말을 너그럽게 받아들이거나 용서함을 관용(寬容), 범법자 등의 특정한 사람을 일정한 장소에 모아 가둠을 수용(收容), 사물의 어떠함을 말이나 글 또는 시늉을 통하여 드러냄을 형용(形容), 침착하고 덤비지 않음을 종용(從容), 여자의 꽃다운 얼굴을 가용(佳容), 위엄 있는 모습을 위용(威容), 얼굴과 몸매가 뛰어나게 크고 씩씩하고 훌륭함을 일컫는 말을 용모괴위(容貌魁偉), 얼굴 모습과 몸매가 가지런하여 아름다움을 일컫는 말을 용자단려(容姿端麗), 대지가 만물을 포용하듯이 마음이 크고 너그러움을 일컫는 말을 용지여지(容之如地), 꽃다운 얼굴과 달 같은 자태라는 뜻으로 아름다운 여자의 고운 자태를 이르는 말을 화용월태(花容月態), 눈처럼 흰 살결과 꽃처럼 고운 얼굴이란 뜻으로 미인의 용모를 일컫는 말을 설부화용(雪膚花容), 머리털 하나 들어갈 틈도 없다는 뜻으로 사태가 단단히 급박하여 조그마한 여유도 없음을 비유하는 말을 간불용발(間不容髮), 탐스러운 귀 밑머리와 꽃 같은 얼굴이라는 뜻으로 미인을 형용해 이르는 말을 운빈화용(雲鬢花容) 등에 쓰인다.
▶️ 道(길 도)는 ❶회의문자로 책받침(辶=辵; 쉬엄쉬엄 가다)部와 首(수)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首(수)는 사람 머리와 같이 사물의 끝에 있는 것, 처음, 근거란 뜻을 나타낸다. 道(도)는 한 줄로 통하는 큰 길이다. 사람을 목적지에 인도하는 것도 길이지만 또 도덕적인 근거도 길이다. ❷회의문자로 道자는 '길'이나 '도리', '이치'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道자는 辶(쉬엄쉬엄 갈 착)자와 首(머리 수)자가 결합한 모습이다.首자는 '머리'라는 뜻이 있다. 道자는 길을 뜻하는 辶자에 首자를 결합한 것으로 본래의 의미는 '인도하다'나 '이끌다'였다. 그러나 후에 '사람이 가야 할 올바른 바른길'이라는 의미가 확대되면서 '도리'나 '이치'를 뜻하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여기에 寸(마디 촌)자를 더한 導(이끌 도)자가 '인도하다'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道(도)는 (1)우리나라의 지방 행정 구역의 하나. 예전에 8도이던 것을 고종(高宗) 33(1896)년에 13도로 고쳤고, 다시 대한민국 수립 후에 14도로 정함 (2)우리나라의 최고 지방자치단체 (3)도청 (4)중국 당(唐) 대의 최고 행정 단위. 당초에는 10도로 나누어 각 도마다 안찰사(按察使)를 두었으며 734년에 15도로 늘려 관찰사(觀察使)를 장관(長官)으로 두었음 (5)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6)종교 상으로, 교의에 깊이 통하여 알게 되는 이치, 또는 깊이 깨달은 지경 (7)기예(技藝)나 방술(方術), 무술(武術) 등에서의 방법 (8)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길 ②도리(道理), 이치(理致) ③재주 ④방법(方法), 술책(術策) ⑤근원(根源), 바탕 ⑥기능(機能), 작용(作用) ⑦주의(主義), 사상(思想) ⑧제도(制度) ⑨기예(技藝) ⑩불교(佛敎) ⑪승려(僧侶) ⑫도교(道敎) ⑬도사(道士) ⑭교설(敎說) ⑮~에서, ~부터 ⑯가다 ⑰가르치다 ⑱깨닫다 ⑲다스리다 ⑳따르다 ㉑말하다 ㉒완벽한 글 ㉓의존하다 ㉔이끌다, 인도하다 ㉕정통하다 ㉖통하다, 다니다 ㉗행정구역 단위 ㉘행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길 도(塗), 거리 항(巷), 거리 가(街), 네거리 구(衢), 길 로/노(路), 길 도(途), 길거리 규(逵), 모퉁이 우(隅)이다. 용례로는 사람이나 차가 다닐 수 있게 만든 길을 도로(道路), 사람이 마땅히 행해야 할 바른 길을 도리(道理),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를 도덕(道德), 일에 쓰이는 여러 가지 연장을 도구(道具), 도를 닦는 사람을 도사(道士), 사람이 마땅히 행해야 할 도덕 상의 의리를 도의(道義), 일반에게 알리는 새로운 소식을 보도(報道), 차가 지나다니는 길을 궤도(軌道), 부모를 잘 섬기는 도리를 효도(孝道), 사람이 행해야 할 바른 길을 정도(正道), 차가 다니도록 마련한 길을 차도(車道), 도를 닦음을 수도(修道), 임금이 마땅히 행해야 될 일을 왕도(王道), 바르지 못한 도리를 사도(邪道), 사람이 다니는 길을 보도(步道), 일에 대한 방법과 도리를 방도(方道), 길에 떨어진 것을 줍지 않는다는 뜻으로 나라가 잘 다스려져 백성의 풍속이 돈후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도불습유(道不拾遺), 길거리에서 들은 이야기를 곧 그 길에서 다른 사람에게 말한다는 뜻으로 거리에서 들은 것을 남에게 아는 체하며 말함 또는 깊이 생각 않고 예사로 듣고 말함을 일컫는 말을 도청도설(道聽塗說), 길가에 있는 쓴 자두 열매라는 뜻으로 남에게 버림받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도방고리(道傍苦李), 먼 길을 달린 후에야 천리마의 재능을 안다는 뜻으로 난세를 당해서야 비로소 그 인물의 진가를 알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을 도원지기(道遠知驥), 길에는 오르고 내림이 있다는 뜻으로 천도에는 크게 융성함과 쇠망함의 두 가지가 있다는 말을 도유승강(道有升降), 구차하고 궁색하면서도 그것에 구속되지 않고 평안하게 즐기는 마음으로 살아감을 일컫는 말을 안빈낙도(安貧樂道), 시장과 길거리에서 이루어지는 교제라는 뜻으로 이익이 있으면 서로 합하고 이익이 없으면 헤어지는 시정의 장사꾼과 같은 교제를 일컫는 말을 시도지교(市道之交), 청렴결백하고 가난하게 사는 것을 옳은 것으로 여김을 일컫는 말을 청빈낙도(淸貧樂道), 말할 길이 끊어졌다는 뜻으로 너무나 엄청나거나 기가 막혀서 말로써 나타낼 수가 없음을 이르는 말을 언어도단(言語道斷) 등에 쓰인다.
▶️ 恕(용서할 서)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마음 심(心(=忄; 마음, 심장)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늦추어 푼다는 뜻을 가진 如(여, 서)로 이루어졌다. 마음을 너그럽게 하여 용서하다의 뜻을 나타낸다. ❷회의문자로 恕자는 '용서하다'나 '동정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恕자는 如(같을 여)자와 心(마음 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如자는 남자 말에 순종하는 여자를 그린 것이지만 '~와 같다'나 '같게 하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여기에 心자가 결합한 恕자는 ‘마음(心)과 마음(心)을 같게(如)하는 것’이라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마음을 같게 한다는 것은 평정심을 유지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恕자는 평정심을 유지하며 너그러운 마음을 갖는다는 의미에서 ‘용서하다’나 ‘인자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恕(서)는 ①용서(容恕)하다 ②어질다, 인자(仁慈)하다 ③동정(同情)하다 ④어짊, 사랑 ⑤남의 처지에 서서 동정(同情)하는 마음 ⑥거의,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잘못을 너그럽게 용서함을 서유(恕宥), 사정을 헤아려 용서함을 서량(恕凉), 사리나 사정을 잘 헤아려 따짐을 서구(恕究), 죄나 허물을 용서하여 면하게 함을 서면(恕免), 남을 동정하는 마음을 서사(恕思), 죄를 용서함을 서죄(恕罪), 관용을 베풀어 벌하지 않음을 용서(容恕), 충실하고 인정 많음을 충서(忠恕), 너그럽게 용서함을 관서(寬恕), 불쌍히 여겨 용서함을 연서(憐恕), 넓은 마음으로 용서함을 해서(海恕), 가엾게 여기어 용서함을 긍서(矜恕), 정상을 동정하여 용서함을 원서(原恕), 참작하여 용서함을 참서(參恕), 사정을 참작하여 용서함을 양서(諒恕), 너그럽게 용서함을 유서(宥恕), 공평하고 관대함을 평서(平恕), 자비심이 깊고 마음이 어질어 마음 쓰는 것이 후함 또는 불쌍히 여기어 다른 잘못은 묻지도 않음을 인서(仁恕), 자신을 탓 하며 남을 용서한다는 뜻으로 이렇게 하면 자신의 허물을 줄이며 대인관계를 온전하게 할 수 있다는 의미의 말을 책기서인(責己恕人), 잘못이 있으면 온정으로 참고 이치에 비추어 용서함을 일컫는 말을 정서이견(情恕理遣)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