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선은 조사관을 타파를 해야 하는데
그 조사관을 타파를 허기 위해서는
마음길이 끊어져야 합니다.
마음길을 어떻게 끊느냐?
마음길은 끊을랴고 해서는 천하 없이도 끊어지질 않는 것입니다.
끊을랴고 허는 그 생각이 하나가 더 일어나게 되므로
마음으로 끊을랴고 해서는 점점 더 일어나고 마는
것입니다.
그 마음길을 끊을랴면 화두를 거각을 해.
사량분별을 쓰지 말고 무조건하고 ‘이 뭣고?’
‘「이」 하는 이놈이 뭣고?’, ‘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라 했는고?’
각자 자기에 본참화두. 무자를 한 사람은 ‘무자
’판치생모 화두를 하는 사람은 ‘판치생모
정전백수자를 허는 사람은 ‘정전백수자
각자 자기의 화두하나만을 거각을 하되 ‘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다못 그렇게만 잡두리를
해 갈 뿐인 것입니다.
법문듣게 되면 선지식마다
그 화두에 공안을 말씀을 허시게 되는데,
자기가 허고 있는 화두는 잘 안되고
그 법문 가운데 나오는 다른 화두를 들으면
그 금방 의심이 독로하고 공부가 잘 될 것 같아.
그래서 자기 화두는 놓아버리고
그 화두를 가지고 해본다.
처음에는 잘 된 거 같지마는 얼마 지나가면 또
그 화두도 또 잘 안 돼.
그러면 다시 그놈 놓아두고 먼저 들던 화두를 해보고.
이렇게 해서 화두를 이리 바꽜다 저리 바꽜다
이러헌 사람이 가끔 있는데
이것은 올바른 자세가 아니여.
처음부터서 화두가 순일허게 잘 들리는 사람은
없는 것입니다
안 될 수록에 더욱 그 화두를 가지고 잡두리를 해서
자꾸 거각을 하고 애를 써야만 언젠가는 화두를 들랴고 아니해도 화두가 제대로 들어질 때가 오는 것입니다.
‘공부가 잘 되고 참 화두가 순일허게 잘 들린다.’
그렇게 느껴질 때보단,
오히려 화두를 들며는 가슴이 답답하고 화두가 잘 들리지를 않고 애를 먹을 때가 있는데 바로 그 가슴이 답답허고 애를 먹고 그러헐 때가 오히려 더 공부가 잘 되아가는 것입니다.
잘 안될 때에 지혜롭게 선용기심
그 마음을 잘 써서 조끔도 번뇌심을 내지도 말고
공부가 잘 안된다고 짜증도 내지 말고 공부가,
그 화두가 순일허지 못하고 가슴이 답답허고
애를 먹고 그럴 때일 수록에 더 침착하게 참을성 있게
자세를 바르게 하고 호흡을 여법허게 떠억 허면서
잘 화두를 들고, 그래도 잘 안되면 포행을 허면서
또 한 십 분(10분) 요렇게 포행을 허면서 또 허고,
이렇게 달래고 저렇게 달래고
그러면서 조끔도 짜증만 안 낼 뿐만 아니라
공부를 포기허지 아니하고 중단허지 아니하고
한결같이 해나가면,
그래서 한 고비를 냄기면 그때 가서는 화두가 순일허게 되는 것입니다.
또 순일허게 얼마동안 가다가
또 어떠헌, 얼마 지내며는 또 잘 안 돼.
안 되아도 또 그렇게 해서 그 고비를 냄겨.
그렇게 해서 일구월심 한 달 ‧ 두 달 ‧ 석 달 ‧ 일 년,
그렇게 꾸준히 정신을 차려서 그렇게 해가면
어느 때에 화두를 들랴고 안 해도 터억 신심과 분심과
의심이 한목 돈발을 해서,
앉아도 화두, 서도 의심, 밥을 먹을 때도 의심,
소지를 하고 운력을 할 때에도 의심,
옆에서 누가 얘기를 하고 떠들어도
조끔도 그 상관이 없고, 밤에도 큰 의심이 돈발을 하고,
그래서 일체처 일체시에 화두가 순일무잡하게.
마음 안만 순일헌 것이 아니라
산을 봐도 의심이요
땅을 봐도 의심이요
새소리를 들어도 의심이요
많은 사람 가운데 있어도 한 사람도 보이지 아니하고,
밥을 먹어도 밥맛을 모르고
반찬을 먹어도 쓴지 단지 그것도 분간을 못해.
이러헌 경지에 와도
‘아, 인자 공부가 잘 된다. 좋다.’
그런 생각도 낼 필요가 없어.
계속해서 한결같이 정진을 해갈뿐인 것입니다.
그 경계가
가을 하늘에 새, ‘구름 한 점 없는 새파란 하늘’에다
비유헐 것인가,
들에 가며는 가을 물이 맑고 깨끗한 물이 흘러가는
그 ‘가을 물’에다 비유헐 것인가, ‘
바람 한 점 없는 고요한 호수’에다 비교할 것인가,
‘고요한 법당에 혼자 피어오르는 향불’에다가
비유헐 것인가?
이건 그 맑고 깨끗하고 고요하고 편안하고 그 쇄락한
그 경지를 무엇에다가도 비유헐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해서 하루 ‧ 이틀 ‧ 사흘 ‧ 나흘 ‧ 닷새 ‧ 엿새 ‧
이레, 이레를 넘지 못해서
어떠헌 찰나에
통 밑구녘 빠진 것처럼 그 의심이 다 타파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깜깜허고 꽉 맥혀서 알 수 없던 공안이
일시에 확 터져버린 것입니다.
천칠백 공안(1700공안)이
맥힘이 없고 불조에 면목을 갖다가 철견을 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첫댓글 일체 중생 참 나를 깨달라 생사의 윤회에서 벗어 나기를 발원합니다 _()_
옴 아비라 훔 캄 스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