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은 광장으로

[Grant Hill의 First step]

1905년 가쓰라-테프트밀약과 2차 영일동맹 이후 그 해 을사조약이라는 치욕적인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정확히 120년 뒤인 2025년 을사년에 우리는 또 다시 대통령의 내란이라는 국가적 위기와 국제사회에서의 고립된 상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뜬금없이 내란수괴가 구치소에서 빠져나오는 것을 사법부와 검찰이 도와주는 형세가 되었었죠..

그래도 피의자가 구치소에 있으니 밤에 악몽도 덜꾸게 되고 정상생활도 할 수 있을 것 처럼 느꼈나 봅니다.. 그래서 핑계입니다만 당면한 일들을 하느라 광장을 가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내란수괴와 그들이 옳다고 주장하는 이상한 사람들이 있는데 정상생활이 가능할 리 없었던 것이었죠..

하아..

지난 토요일 급한 마음에 가족들 좀 챙겨두고 느즈막히 광화문에 가면서.. 밀린 숙제를 하는 기분이었고.. 이후 내란수괴를 끌어낼 때까지 시간 날 때마다 나가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뭐 나가서 딱히 뭘 하지는 않습니다.. 공돌이가 그런것처럼 구석자리에 쳐박혀서.. 그냥 혼자 서 있다가 소리 좀 지르고.. 박수 좀 치다가.. 마지막에 산책 좀 사람들이랑 같이 하다가 옵니다..)

또, 아이들이 아빠가 광장을 가는 걸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9살, 7살짜리 들에게 설명도 해주었습니다. 딸들이 제가 광화문에 나가는데.. 우연히 11월에 광화문 보수집회하는 걸 보고 거길 가는 줄 알고 위험하게 생각하더라고요..

“누군가 우리 가족에게 잘못된 행동을 하면 잘못했다고 얘기해줘야겠지? 그런데 지금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국민들을 위험에 빠트리고 있어.. 그럼 아빠가 어떻게 해야할까? 나가서 얘기해줘야하지 않을까?”

문득 수긍을 하길래 토요일 집회와 행진 장면을 유튜브로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들도 위험하지 않은 곳에 가는 것과 더불어 아빠가 거길 가도 괜찮다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그렇게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시민이니까 조용히 광장에 나가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주로 끝날 줄 알았던 광장 마실이 다음주까지 이어지게 생겼습니다.. 주말에 아이들과 여행도 가고 싶은데.. 나라부터 지켜야겠지요..

우리나라의 기득권은 잘못된 길을 걷고 있습니다.. 노블리스 오블리쥬라는 프랑스의 말까지 가지 않더라도..

단재 신채호 선생은 애국계몽주의를 이야기하셨으며, 도산 안창호 선생은 실력양성론을 들어 우리 민족에게 배워야한다고 했습니다..

배워야 하는 이유는 배워서 이로움을 나누라는 뜻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기득권층은 배워서 눈은 가리고 배만 채우는 형국입니다.. 참으로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조선시대 1905년 을사년에도 그렇게 지식인들이 눈감고 있었겠죠.. 2025년의 을사년에도 이러고 있는 것이고요..

속상함을 뒤로하고 지난 몇 일 간 시민이라서 광장에 나갔던 사진들을 올립니다..

뭐 넋두리 같기도 하지만 더 많은 시민들이 주말집회라도 나오십사 하는 마음에서 올립니다.. 그래야 그들이 국민을 두려워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집회에서 사회자가 사진찍어서 여기저기 퍼트리라고 해서 올리는 글 맞습니다.. 토요일 집회엔 백만이 와야한다고요.. 두서없는 짧은 생각을 담은 글은 덤입니다..

토요일 집회엔 광화문 고궁박물관 골목에 오뎅, 커피 등 멀리서 마음으로 참석하시는 시민들이 선물로 주시는 간식이 덤입니다..

#을사년 #시민은광장으로 #자유는공짜가아니다 #탄핵 #광장

토요일 행진에서부터 합류했습니다.

종로 대로를 약 1km 길이를 양방향 가득 매운 시민들(대략 한줄에 40명쯤 되었고.. 50cm간격으로 서있다 가정하면 8만명쯤이 행진했던 것 같습니다..)

그냥 뻘쭘히 서 있는데 푸앙이를 만나서..

다시 시민들은 행진

월용ㄹ보다 더 많은 인파..

남녀노소 시민들은 종로를 지나 을지로로 행진

화요일보다 더 많은 인파..

이번엔 세종대로로 시청으로 향하는 시민들의 행진..

[UnbeataBull]

감사합니다. 추운 날씨에 고생 많으십니다. 대한민국 화이팅!

[Grant Hill의 First step]

감사합니다. 저도 그저 광장의 시민들에게 감사할 뿐입니다!!

[노비노비2]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주말에 나가보려 합니다!

[Grant Hill의 First step]

제 숙제를 해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legend#31]

감사합니다! 힘내겠습니다!!!

[Grant Hill의 First step]

조금만 더 힘내시죠!! 화이팅입니다!!

[kirt2050]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Grant Hill의 First step]

감사합니다. 저도 그저 광장의 시민들에게 감사할 뿐입니다!!

[Doctor J]

고맙습니다. 먼 타국에서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Grant Hill의 First step]

타국에서도 나라를 생각하는 박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스팅아이즈]

고맙고 감사합니다

[Grant Hill의 First step]

감사합니다. 저도 그저 광장의 시민들에게 감사할 뿐입니다!!

[데이빗스턴]

감사합니다!

[Grant Hill의 First step]

감사합니다. 저도 그저 광장의 시민들에게 감사할 뿐입니다!!

[Webber Forever]

감사합니다!
정말 멋지십니다!
다 같이 힘냅시다!

[Grant Hill의 First step]

조금만 더 힘을 내시죠!! 화이팅!!

[바바리농구부원]

감사합니다.

[Grant Hill의 First step]

감사합니다. 저도 그저 광장의 시민들에게 감사할 뿐입니다!!

[airtime3]

감사합니다. 이번 주엔 일정이 안 되서 회사 근처임에도 나갈 수가 없네요. 힘이 나네요.

[Grant Hill의 First step]

마음을 함께하는 것도 함께 어깨동무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둠키]

사진에 계신 모든 분들이 다 애국자이십니다.
Grant Hill의 First step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Grant Hill의 First step]

저는 그저 거기 서 있던 시민일 뿐입니다.. 깃발 들고 계시는 분들은 매일 나올 뿐만 아니라 우연히 들으니 번갈아가며 철야까지 하시더라고요!!

[ASSA]

고생많으셨습니다

[Grant Hill의 First step]

감사합니다. 저도 그저 광장의 시민들에게 감사할 뿐입니다!!

[heropip]

함께가면 길이 된대요!함께 가시죠!!

[Grant Hill의 First step]

조금만 더 힘내시죠!! 화이팅!!

[녹차등급판정요원]

감사합니다!!!

[Grant Hill의 First step]

감사합니다. 저도 그저 광장의 시민들에게 감사할 뿐입니다!!

[Grant Hill의 First step]

오늘은 다시 어제보다도 더 많은 시민들이 나와주셨습니다.. 힘들다가도.. 오신 분들 보면 다시 힘을 내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