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정부의 예산감축으로 LAFD 소방차 및 구급차 서비스가 5일부터 축소
운영된다.
LAFD는 4일 주정부 예산삭감으로 5,650만달러의 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매일
LAFD의 소방차 15대와 구급차 6대의 운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LAFD 산하 총 106개의
소방서는 날마다 교대로 소방차와 구급차의 운영을 중단해야 하고 화재 및 응급상황 발생시 부족한 차량은 인근 소방서가 지원한다. LAFD는 지난
2일 1차적으로 실마와 할리우드, 이스트할리우드 소방서의 구급차 운영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LAFD 빌 램시 구급요원은
"소방관과 구급요원의 숫자가 줄어든데 이어 소방차와 구급차의 운영도 대폭 축소됐다. 적은 인력과 차량으로 인해 지역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게
됐다"며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시장은 LAPD와 LAFD 지원금 만큼은 깎지 않겠다고 했던 약속을 저버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LAFD 더글라스 배리 국장은 "신고를 접수받고 출동하는 시간이 이전보다 다소 길어지겠지만 주민들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까지는 아니다"라며 "앞으로 예상되는 추가적인 예산삭감으로 인해 LAFD가 더 피해를 입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방침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한인타운에서 양로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는 "양로원에서는
노인들이 갑작스럽게 쓰러지거나 고통을 호소하는 등 위급상황이 발생할 때가 많다"며 "1분 1초로 생사가 좌우되는데 구급차 출동이 늦어진다니
벌써부터 두려움이 앞선다"고 말했다.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박모씨는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소방서가 2곳이라고 들었다. 만약
한인타운에서 여러 건의 긴급사건이 동시에 일어나면 누가 출동하겠냐"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