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숲길과 청계산
일시 / 2024년 11월 5일
코스 / 1) 서울대공원산림욕장 둘레길(7Km)
2) 문원동 - 과천매봉 - 헬기장 - 절고개 - 석기봉
- 망경대 - 청계산- 매바위- 돌문바위 - 깔딱고개
- 옥녀봉 - 청계저수지 - 문원동 - 대공원역2번출구(17Km)
일찍 일어나 간단하게 간식과 물을 꾸려 싸 작은 배낭에 꾸려 넣고
목적지도 없이 역으로 나가 빨리 도착하는 전철을 타고 가다가 생각나면 내려 걷자.
오이도행 전철을 타고 오이도에서 하차 4호선 당고개행 전철로 환승을 하여
서울대공원역에서 엉겹결에 내려 관악산으로 갈까 하다가
서울대공원으로 발길을 돌려 2번출구로 나오니 대공원 정문 뒤로
청계산의 석기봉과 망경대가 눈앞에 어른거린다.
청계호수를 지나 산림욕장 둘레길만 돌아 가려고 했는데
숲속으로 빨려 들어가자 7Km가 간에 기별도 가지를 않아
문원동입구에서 시작되는 매봉을 향하여 걷는 등로는
깊어가는 가을 탔인지 소슬 바람에 우수수 휘날리는
힘빠진 잎들의 허둥대며 나딩구는 낙엽들의 비명소리가
이명처럼 귓속을 간지럽힌다.
길고 긴 등로를 걷는데 어쩌라고 하나의 등산객도 만날수가 없는
허허로운 나만의 등로에 뭐라도 얻어 먹을까 까욱까욱 보체며 따라 붓는
까마귀 한마리 콩한톨 얻어먹지 못하고 매정하다며 뒤돌아서는까마귀와의 작별!
대공원 경계 철조망이 어께를 나란히 하며 따라 붓는다.
매봉에 올라서니 시야가 얼키고 설켜가며 키제기를 하고 있는
나무들의 방해로 전망은 안개가 낀듯!
발목까지 푹푹 빠져드는 낙엽들의 서걱 거림이 음악 처럼 들려오는
오르고 내리기를 수없이 하다보니 석기봉이 거대한 용처럼 눈앞에 버티어 서있다.
이런곳에 계단이나 안전 휀스 좀 설치하면 않될까?
네발로 어렵사리 기어 오르니 정상석이 없어 아쉽지만 전망은 최상!
방금 걷고 올라온 대공원산림욕장의 둘레길과 청계저수지와
건너편 관악산과 내가 지나왔던 매봉과 가야 할 망경대와
청계산과 옥녀봉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조심조심 내려서서 군부대 쪽으로 철조망을 따라 내려서
망경대로 오르면 좋았을것을 좌측으로 내려서는 바람에
음지에 낙엽속에 숨어있던 돌뿌리들이 기어히 등산화를 걸고넘어트리는 바람에
정갱이에 상처를 내고 희죽이 웃고 있는 돌뿌리를 눈총을 주고는
가파르고 험난한 망경대를 오르는데 오금이 저리고 공포가 엄습해 오는
짜릿함을 맛보며 스릴 넘치는 산행의 진수를 오랜만에 오감 만족!
그러나 그렇게 어렵사리 올라 왔는데 정상석도 없다니
바위를 부여 잡고 쓰다듬으며 조심조심 하산을 하여 청계산으로 향하니
마왕굴 부근에서 오랜만에 등산객을 만났고,
청계산으로 향하는 발걸음도 가볍다.
청계산에서 간식을 하고는 매바위를 지나 돌문바위에서 기를 듬북 받아 가지고
옥녀봉으로 향하는데 내리막길에 목 계단이 지루하리 만큼 길고 긴
터널 같은 등로를 아무 생각 없이 무감각으로 발을 내딛다 보니 옥녀봉을 만난다.
옥녀봉에서 부터는 소나무 숲길이라 가슴을 활짝 열고
마음껏 심호흡을 하면서천천히 걷는다.
땅으로 기어가며 살아가는 장수소나무
과천 매봉
석기봉
망경대 오르는 암벽
돌문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