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팀인 태국과의 8강전..
아시아 최강과 동남아 최강의 격돌로써..경기전부터 매우 뜨거운 관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더군다나 경기장을 가득 체운 수만의 홈관중들의 일방적이고 광적이며 체계적이지 못한(?) 뜨거
운 응원열기는 지금의 짱꼴라들의 그(?)응원모습을 방불케 했다..
태국선수들은 홈의 텃세를 믿고 맘껏 허슬플레이를 감행했으나 심판의 로비가 부족했던 탓일
까.. 결국 연이은 2명의 퇴장으로 경기의 주도권은 거의 우리에게 넘어온 상황..
하지만 우리팀은 수적 우위를 적절히 이용치 못하고 계속되는 졸전 끝에 후반 막판 유상철의 천
금같은 동점골로 가까스로 연장전으로 승부처를 넘기게 된다..
연장전반.. 우리는 불의의 반칙으로 약간은 사각의 위치이며 35m의 비교적 먼거리의 프리킥을
허용한다.. 유상철과 또한명(누군지 기억안남)은 그야말로 형식적인 벽을 세운다..
이 순간부터 예감은 좋지 않다.. 뛰어드는 태국선수의 강한 아웃프론트킥..
유상철은 번쩍 뛰어오른다.. 마치 공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는듯 유상철의 가랑이 사이를 보기좋
게 통과한다.. 발랫줄처럼 널려지는 공의 궤도..
그 공은 멋지게 날아오른 김병지의 손끝을 통과.. 결국 골망을 세차게 뒤흔든다..
순간 온몸에 마비가 찾아온듯.. 난 한동안 환호하는 태국선수들, 미친듯이 조아하는 태국
관중들을 멍하니 지켜봐야만 했다..
당시 그 후유증으로 보름가량 삶의 의미를 잊으며 살았던.. 기억이 문득 되살아난다..
다음 태국과의 경기..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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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토크
98방콕아시안 게임.. 그 악몽의 추억..
나까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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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9.29 01:3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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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태국 몇년전엔 반칙 열라 해서 엄청싫어했는데 이번에 아시안 컵인가 거기서 보니까 잘하던데... 은근히 걱정됨
박진섭 가랑이사이였음 -ㅁ- 아님 ㅈㅅ
박진섭 가랑이사이였음 -ㅁ- 아님 ㅈㅅ
유사철 가랑이 맞아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