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 아이돌과 동거중입니다. #40
결국..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말았다.
나는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찌뿌둥한 기분이나 없애려고 간단히 샤워를했다.
하지만 샤워를 해봤자 찝찝한 기분은 지울수가 없었다.
잠을 한 숨도 못잔 것이 원인인가 보다.
..그래도.. 반이가 많이 걱정된다.
떡이 되도록 술을 마셨는데.. 해장국이라도 끓여줘야지..
나는 간단히 외투만 걸치고, 택시타고 마트를 갔다.
그래서 해장국 끓일 여러재료와 밑반찬 만들것좀 사고는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봄나물도 좀 무치고, 국도 좀 끓이고.. 반찬도 이것저것 하니
슬슬 졸려오기 시작했다.
시계를 보니까, 8시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에휴.. 애들 일어나려면 멀었으니까.. 좀만 자다가 일어나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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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른 일어나요! 일어나요~ 이영씨!”
한참 달콤한 잠에 빠져있을 때, 안소미가 날 깨워대기 시작했다.
안소미는 앞치마를 입고 한손에는 국자가 들려있었다.
“이영씨.. 배고프시죠? 얼른 오셔서 밥드세요.”
안소미는 미소를 지어보이며 나에게 밥을 먹으라고 했다.
애들은 어느새 깨어있었는지, 이미 부엌안에는 북적북적댔다.
나는 일어나서 부엌으로 향했고, 식탁에는 내가 만든 반찬들과 국이 있었다.
“..제가 일찍 일어나서, 솜씨 좀 발휘해봤어요.. 근데.. 이영씨 요리 잘한다던데.. 제 요리 어떻게 평가할지 두렵기도 하네요..”
..이.. 이건 도대체 무슨 씨도 안먹히는 소리야..?
내가 새볔에 일어나서 요리 다 해놓고 다시 잠들었는데..
뭘 자기가 했다는 거야..?
나는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안소미를 뚫어지게 쳐다봤고
안소미는 그런 나를 보며서 싱긋 웃어줄 뿐이었다.
이 여자.. 정말 왜 이러는 걸까..
“이영아.. 어서 앉아서 먹어.. 시원하네..”
“...넌 술도 약한 애가 어제 뭐 그렇게 먹어댔어?..”
“..그냥.. 뭐.. 쫑파티 였잖아..”
“..요즘 많이 힘들어서 그랬니..?”
“..에이~ 뭐 아침부터 이렇게 무거운 분위기를 조성하시나~ 이영씨도 얼른 앉아서 드세요. 제리야.. 입에 맞아? 진우는? 입에 맞고..? 세혁
아, 국 좀 더 떠줄까?”
그래.. 유치하게 무슨 요리를 니가 했고 내가 했고로 싸우니.. 애도 아니고..
그냥 나는 모든 것을 체념하고는 식탁의자에 앉았다.
“..소미누나.. 이거 진짜 누나가 한거야?”
“..그럼 누가 해? 얘가 잘 먹다가 왜 뜬금 없는 소리야..?”
“..반이형.. 이거 정말 소미누나가 한 것 같아?”
“무슨 소리야..? 맛있기만 한데..”
“..세혁이형.. 제리야.. 이거 정말.. 소미누나가 한 것 같냐고..”
“...웅? 누나가 했다잖아.. 누나 저 국 좀 더주세요!”
“..왜.. 입에 안맞냐..? 원래 소미 요리 잘하잖아..”
“...바보들 아니야..? 야.. 심이영.. 아니.. 이영누나.. 바보야..? 이거 누나가 했잖아!”
안소미는 웃고있었지만, 굉장히 난처하다는 표정을 지어보였고
잘 밥먹던 애들도 나를 쳐다봤다.
“..이제까지 이영누나가 밥해줬잖아.. 그런데도 몰라..? 누가 해줬는지? 혀는 두었다가 뭣들 하는거야..? 그리고 소미누나 왜 그러는거야?
이거 누나가 했다고..?”
“.....저기... 그게...”
“민우야 그만해.. 밥을 누가 했고 안했고가 뭐 중요하냐.. 밥이나 먹으면 되지..”
한순간 화기했던 밥상 분위기는 찬물을 끼얹은 듯 차가운 냉기가 돌았다.
“..아니.. 나는 저기... 밥이 차려져 있길래.... 이영씨가 한건지는 몰랐고..”
“얼른 먹자니까.. 새볔에 잠이 안와가지고 그냥 만들었던 거야.. 먹으라고 만든거니까 어서 먹기나 하자.. 소미씨도 앉아서 어서 드세요..”
“..아.. 미안해요.. 이영씨..”
“됐으니까 그냥 앉아서 드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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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가 끝나고, 안소미는 나에게 미안하다고 하면서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애들은 아침먹고 슬슬 준비하기 시작하더니, 연습하러 간다고 했다.
하긴.. 말이 아침이지 밥먹기 시작한 시간이 11시 정도 였으니까..
“..반이 너도 가게..?”
“..어..? 어.. 쉴시간이 없잖아.. 그리고.. 밥 잘먹었어..”
“..얘기할게.. 밥 잘먹었어 밖에 없는거야..?”
“누나~ 다녀올게요~”
“이영아 다녀올게”
“..바보처럼 굴지마.. 누.나.. 알았어..?”
“..내가 뭘 바보처럼 구냐..? 까불기는.. 얼른 연습하러가.. 근데.. 반이는 나중에 보내면 알될까..? 나 반이랑 할 얘기가 있는데..”
“맘대로 해.. 그럼 이영아 너 나중에 반이랑 같이와라, 우리 연습하는것도 보고.. 알았지?”
“응 알았어.. 조심히 다녀와~”
그렇게 애들도 다 가고, 나는 반이보고 이야기좀 나누자고 했다.
반이는 알았다고 하고 나와 반이는 거실 소파에 앉았다.
“..너 아직 나 사랑하기는 하지..?”
“그게.. 도대체 무슨 소리야..”
“..나 아직 사랑하기는 하냐구.. 물었어..”
“..그럼 .. 사랑하지..”
“저기.. 반아.. 핸드폰에.. 안소미.. 아직 안 지웠더라..?”
“..내 핸드폰 열어봤었어..?”
“아니.. 그게 아니라..”
“심이영.. 너 나 그렇게 못 믿어..? 왜 남에 핸드폰 까지 뒤지냐..”
“..내가 본게 아니라.. 그리고.. 우리가.. 남... 이야...?”
“내 말은.. 그 뜻이 아니잖아..”
“...어제 너 술로 떡되서, 스탭이 니 핸드폰 열어서 단축기 눌러서 너 데려갈 사람 찾았었거든.. 근데.. 1번이 안소미더라구.. 히힛.. 나는 뭐
그래서.. 아이.. 내가 오버했던건가 보다..”
나는 애써 웃어보이려고 노력했지만, 눈에서 눈물이 주륵- 하고 흘러내려버렸다.
“..이.. 영아.. 미안해.. 진짜 미안해....”
“..내가.. 어제 얼마나 많이 생각했는줄 알아..?”
“..미안해.. 이영아.. 정말 미안해..”
반이는 내게로 와서 나를 꼬옥 안아주었다.
그러고서는 계속 미안하다고 했다..
근데 반아... 미안하다는 말 밖에는 하지 못하는거야...?
사랑한다고는 못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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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이 너무 슬플것 같죠..?
반이는 이영이 맘을 너무나 몰라주네요..
반이도 힘든거는 알겠지만.. 이영이는 너무 슬플것 같아요.
오늘은 개교 기념일!
너무 좋아요~ 오늘 아주 푹- 잤답니다!!
기분도 상쾌하고.. 너무 좋습니다~
와.. 이제 벌써 40편이네요! 정말.. 중간에 쓰기 포기하고 싶은적도 있었지만..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덕분에.. 그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것 같아요..!! (..무슨 시상식 멘트니.. ㄱ-..)
여튼 읽어주시는 분들 겁나 감사드리고!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알러뷰 쏘 머치!♡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중편 ]
꽃미남 아이돌과 동거중입니다. #40
나무의정령
추천 0
조회 371
08.03.25 13:19
댓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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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ㅎㅎ 재미있게 읽었어요~ ㅎㅎ 이영이.. 너무 불쌍해~ 저!저 안소미 저년을 그냥` 확!@-@
은보님워요 ^^ 재밋다니 감사드리고.. 소미가 너무 여우같이 구나요 ^^;
아,,,반이가미안할것같지만 둘의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좋겠어요,,,ㅠㅠ
열셋님워요 ^^ 댓글 감사드리고.. 둘이 어떻게 끝날지는 저도 몰라요
엉엉엉... 사랑한다는 소릴 해야지~ㅠㅠㅠㅠㅠㅠㅠ 아아! 작가님~ 이제와 왔네영~ 아깐 학교에서 몰컴.. 헤헤..지금은 집이에영~~ㅜㅜ 엉어엉... 담편도 기대요~~~~><
경은님워요 ^^ 댓글 감사드리고.. 학교에서 컴퓨터 하신거였구나..
재미있어요. ^_^
감자깡님워요 ^^ 재밌다니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내가 이영이였다면 그냥 확 집나가고 반이랑 헤어질듯...
오렌지님워요 ^^ 댓글 감사드리고.. 반이가 오렌지님 한테 미운털이 톡톡- 박힌듯해요..
ㅠㅠ.............이영이가너무불쌍해여흑..
넘잼잇떠여~!!!
장미님워요 ^^ 재밌다니 감사드리고.. 담편 댓글도 기대할게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임채이님워요 ^^ 댓글 감사드리고.. 이영이가 불쌍하죠..
-_- 걍 둘이 헤어지게만들어요
라인님워요 ^^ 댓글 감사드리고.. 정말.. 둘이 헤어지게 될까요..
소미 나쁜년......... 주겨버릴께다!!!
안녕하세요..ㅋ 오늘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었는데 진짜 재미있어요~ㅋ 이영이 넘 불쌍해요... 갑자기 나타난 안소미 때문에... 담편 기대요~
담권기대요ㅋㅋ
크레이지님워요 ^^ 댓글 감사드리고.. 저도 담편댓글 기대할게요
젠장 마소 ㅋㅋㅋㅋ 짜증나느군여 -_-점점 흥미진진 고고싱
함께해요님워요 ^^ 댓글 감사드리고.. 소미의 명은 마소.. ^^;;
아나 진짜 짜증나네요오오오오오오오 얼른 사랑한다고 말해줘야 되는거아니예여? 아아아아아아아ㅏ아아아아아아ㅏ아 소미든미소든 소소든미미든 짜증나네여....... 결말이 왠지 더기대되요 ㅠㅠ
나 오랫만에 왔어용ㅎㅎㅎ반이 이영이 안사랑하니ㅠㅠ
ㅋㅋㅋ 반이가갈등이나보내염 ㅋㅋ 만약 영이를 찬다면 영이의상처는 두배?? ㅋㅋ
안소미 백여우땜시..-_-^
아웅안소미왜나타낫어씨뿡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