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市, 2018년 공사 완료 계획 - 5개 수협 새 지배구조 전환 - 신규출자 이견 조율이 관건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업에 관한 예비타당성조사 용역을 수행하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원 6명이 지난 23일 부산공동어시장을 찾아 현장조사를 벌였다. 이어 공동어시장은 24일 부경대 송정헌(해양수산경영학부) 교수에게 의뢰한 자체 예비타당성 조사연구 용역의 최종보고서를 제출받았다. 공동어시장은 비용편익(B/C) 분석 결과 1.11~1.73으로 경제성이 충분히 있는 것으로 나온 자체 예비타당성 조사 보고서를 KDI에 제출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유리하게 끌고 간다는 전략이다.
부산시는 올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와 공동어시장을 구성하는 5개 수협(대형선망, 대형기선저인망, 부산시, 경남정치망, 서남구기선저인망)의 청산 동의절차를 마무리 짓고 내년에 설계 용역에 들어가 2018년 현대화 공사를 끝낸다는 계획이다. 예상 사업비는 5개 수협 청산(인수)비용 895억 원을 포함해 3036억 원.
■자체 용역 뭘 담았나
부산공동어시장은 1963년 지어져 낡은 시설과 바닥경매로 위생 관리와 부가가치 제고에 한계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자체 용역 보고서는 ▷바닥경매 폐지 ▷위판장과 상차공간을 분리해 위판장 내 차량 출입 금지 ▷피시펌프(fish pump), 샤베트형 제빙기를 활용한 양륙장비 현대화 ▷반자동 포장 ▷저온유통(cold chain) 체계 구축 ▷전자경매 도입 ▷교통·동선 체계 효율화 같은 현대화 방안을 제시했다. 관광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활어회센터·수산물판매장을 설치하고, 본관동 2층에 견학 통로를 마련해 경매 관람프로그램을 운영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2개의 돌제 옥상은 관광시설로 배치해 시민에게 친수공간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송 교수는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으로 6151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3546명의 건설 부문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현대화 공사 기간 생기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회관동을 신속하게 건설하고 본관동과 위판장동은 비수기인 여름철에 공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동안 인근 감천국제수산물도매시장을 임시로 활용하면 상권의 지속적 유지가 가능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향후 과제
공동어시장 5개 수협은 현대화사업의 큰 틀에 공감하지만, 세부 추진방식(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에 따른 중앙도매시장·공판장·종합물류센터, 수산업법상 위판장)에 대해서는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배구조를 바꾸는 청산과 청산 이후 생길 중앙도매시장 등에 출자하는 문제에 관한 5개 수협의 이견을 조율하는 것이 관건이다.
자체 용역의 외부자문위원으로 참여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강종호 연구위원은 "공동어시장 내 5개 수협, 부산시, 정부 등 세 주체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5개 수협은 자부담을 얼마나 할 수 있을지를 먼저 검토하고 이익은 나중에 따져야 사업이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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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모이면 주변지역이 발전하겠죠.. 그런 취지로 개발뉴스를 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