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이라 시간도 있고 해서 새로 나온 어코드를 구경하러 혼다 매장에 가봤습니다. 예상외로 사람들이 북적대더군요. 새로나온 어코드의 인기가 그냥 나오는 얘기는 아닌 가 봅니다. 하긴 많은 부분이 바뀌었음에도 가격이 기존 모델과 같으니, 인기를 끌만도 합니다.
사진으로 봤을 때는 신형 어코드 디자인 별로였었는 데, 실제로 보니 사진 보다는 낫더군요. 그래도 개인적으로 아주 맘에 들지는 않습니다. 혼다 차를 보면 저는 이상하게 '로봇' 이 생각납니다. 그것도 에반게리온 같은 생체 로봇이 아닌 마징가같은 구형? 스타일의 로봇이 말이죠. 뭐 컨셉이야 어떻든 디자인 완성도가 높은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데, 개인적으로 시빅 같은 경우는 상당히 잘 나왔다고 생각하고요. 최악은 CR-V 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마징가 같아서 말이죠.
어코드도 비슷한 컨셉 같은 데, 저에게는 시빅과 CR-V 의 중간정도? 완성도로 느껴지네요. 어차피 대중 브랜드 세단 이기 때문에 마음에 팍 드는 그런 디자인이 나오기는 힘들 거라는 것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죠.
정면은 로봇같고, 측면은 왠지 저에게 과거 회귀적으로 느껴집니다. 최근 유행인 쿠페라이크하게 뽑았다는 데, 왠지 트렌디
하지 못한 것 같고, 측면의 라인은 왜 넣었을 까 생각되네요. 뒷면은 마음에 듭니다. 저는 빈 공간을 과감하게 그대로 둔 NF 나 모하비 같은 디자인이 상당히 대중 브랜드로 뛰어난 디자인이라는 근거없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내 디자인으로 가서 보면, 전체적인 느낌은 왠지 BMW 흉내냈다는 느낌이 들었구요. 검은 색 플라스틱은 싸구려 티가 납니다. 현대가 이걸 흉내내서인지 미국 수출 버전에 이런 스타일의 플라스틱을 쓰는 데, 솔직히 두 브랜드 다 바꿨으면 합니다.
수납공간이라든지, 여러가지 조작 버튼은 뭐 어지럽기는 해도, 요즘 트렌드에 뒤지지 않게 잘 구성한 것 같습니다. 실내 공간은 참 넓게 잘 나온 것 같습니다. 트렁크 공간도 상당히 넓직하게 패밀리 세단으로서 전혀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문제는 상급 모델인 레전드 보다 더 실내가 넓다는 것입니다. 레전드 6700 이고 어코드 3.5가 4000이라고 볼 때 엔진 배기량 같고, 마력은 약간 차이가 나지만, 실내공간은 더 작고, 연비도 더 나쁘고, 차이는 디자인 차이와 4륜이라는 것, 좀더 럭셔리한 인테리어라는 것인데 과연 2700 을 더 줄 차이인 지는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레전드판매가 줄었다고 영업사원이 얘기하긴 하더군요.
아마 캠리와 아발론이 들어오면, ES 와 카니발라이제이션이 날 거라는 예상해 볼 수 있는 대목이죠. 사실 캠리 풀옵션은 아발론이나 ES 보다 못하지 않고 어떤 면에서는 더 좋습니다.
시승은 안해서, 성능은 모르겠지만, 3.5 의 경우는 성능이 매우 궁금하기는 합니다. 구형 3.0의 파워와 토크감도 상당했는 데, 3.5는 어느 정도나 될 지 궁금하더군요. 사실 당분간은 구매의사가 없어서, 시승 신청은 안했습니다.
2.4의 경우 후방센서도 없고, VDC 도 없고 최근에 국산차종 왠만한 차종에 있는 옵션들이 빠진 게 아쉽더군요. 기존에 그런 옵션에 익숙한 오너들은 아마 산다면 3.5를 사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비도 3.5배기량은 생각하면 굉장히 좋은 것이고, 엔진이야 혼다니까 당연히 잘 만들었을 거구요. 개인적으로 판단할 때 2.4 모델은 제가 타는 SM 723 이나 소나타 트랜스폼 2.4 에 비해서 그다지 메리트는 없는 것 같구요. 3.5 모델의 경우 SM735 나 TG 3.3 과 함께 구매 고려 대상이 될 만 한 것 같습니다.
일단 가격차가 그리 크지 않고, 연비 마력에서 우수하고, 옵션에서도 그렇게 뒤지지 않기 때문이죠.
저도 몇년 뒤가 되겠지만, 다음 차종은 3000cc 급으로 올려 보려고 하는 데, 캠리와 알티마 가 들어오고, 어코드 비슷한
가격으로 온다면 요 세그먼트는 상당히 차 고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첫댓글 한국에서 캠리 ,어코드 이런거 탈바에는 NF/TG 타죠,
전 혼다차는 "로봇" 같아서 좋습니다... 쇠돌이가 타고서 낭떠러지로 전력질주 하면 마징가가 나올것 같은 그런느낌 ㅡㅡ;;; 닛산의 GT-R은 건담이 등장 할것 같아서 좋고 +_+;;;
저랑 취향이 완전 반대..^^;
일산에선 혼다 시빅이 국민차 수준...(몇개 안되는 혼다의 전시장, 센터가 있기 때문이겠죠. 렉서스보다 더 흔합니다) 보면 볼수록 괜찮습니다. 타입알 생각이 더 간절해 집니다.
타입알 나오면 사지도 않을거면서,뭘 간절한척 생쑈 하기는,
시빅은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좌석에 앉으면 왜 어렸을 적 꿈꾸던 로봇 조종석에 앉아있던 느낌이 납니다. 사실 그 느낌땜에 거의 질를 뻔 했다는 ^^;; 구형을 보유했었기 때문에 자제했었습니다만..
들켰네. ㅋㅋㅋ 타입알이니 에보니 하는 차들은 왠지 돈주고 사지 말고... 몇번 얻어 타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차란 생각이 드네. 역시 차는 싸고 만만한 게 최고.
싸고 만만하다는 표현은 좀 그렇고,관리 유지가 수월하고,적당한 가격대의 용도에 맞으면 좋은것 같으이, 자네 생각이 틀린건 아니라고 생각해, 사실은 그게 자동차고,
저도 매장에서 거의 한시간동안 보고 또보고,, 역시 사진빨(?)이 안받던 차 였습니다, 실제로 보니 샤프하더군요
아 참 어코드 시트는 제 생각에 그 수준의 패밀리 세단으로는 최고였습니다. 몸을 싹 감싸는 게 아주 느낌이 좋더군요. 직접 몰아보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합니다.
혼다가 원래 시트포지션 하나만큼은 어디가도 안빠집니다... 시빅도 속도계기판이 이상한위치에 있는것 같지만 실제 타보면 딱 잘보이는 위치에 절묘하게 ㅋㅋㅋ
구형 핸들링과 서스펜션 세팅 참 좋았는데요.. 신형은 어떨런지 궁금하네요..
4월에 대전에 전시장 오픈한다는 이야기가 있던뎅... 기달려보세용 ㅋㅋ
렉서스 옆에 생긴다고 하더라구... ^^
서스가 부드럽고 시트가 참편하더군요.s80과 비교하면 운전석은 80이 더편하고 뒷자석은 어코드가 더편하더군요.우리나라 사람들 취향에 딱맞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