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일소백미
여시들을 위한 본격 역하렘 게임이 왔도다!!!
교복입은 훈남이들과 함께 직접 여주가 되어서 플레이를 해보자!!
어떤 훈남이 캐릭을 선택하는 가에 따라 그에 맞는 스토리들이 시작됨.!
스토리 땜에 글 좀 김...스압주의...플레이 할꺼면 지금 당장 Enter!!!!ㅋㅋ
게임의 배경은 한 고등학교.
오늘 전학을 오게 된 게임 플레이어 여시.
떨려떨려..내가 과연 잘 할수있을까?
떨리는 마음으로 2-3반의 문을 연 순간!!
몇명의 훈남들과 아이컨텍을 하게된다.
"안녕?!난 대구에서 온 여시라고 해. 원래는 서울에서 살다가 대구로 갔고, 다시 서울로 왔어. 잘 부탁해"
<인물소개>
1. 소꿉친구 김수현
헉...ㅅㅂ...저 남자 아침에 마주친 남자잖아......ㅠㅠ
아...젠장..같은 반일줄이야...
"여시? 설마...니가 여시?"
<여시의 생각 속 30분 전>
"야..거기 앞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면 어쩔?ㅡㅡ"
"아..죄송해요...제가 여기 학교에 오늘 전학생인데 길을 잘 몰라가지구요....
혹시 2학년 건물,,,아니 교무실 부터 가야하나?전학생이면 어디 부터 가야하는 걸까요?"
"그걸 왜 나한테 물음?ㅡㅡ무튼 갑자기 튀어나오지 마라."
"ㅇㅏ...네;;;;;"(뭐 저렇게 까칠한걸까?ㅠㅠㅠ에휴...가다가 자전거 펑크 나길 기도해주마...)"
"야! 전학생 교무실 먼저가야 하는 거 같음. 교무실은 왼쪽건물."
"아...네 감사합니다..."(진작에 그렇게 말해주지....)
그 때, 퍽소리와 함께 자전거 펑크나는 소리가 들린다.
"헐...대박!!!ㅋㅋㅋㅋㅋㅋ"
"아....뭐야ㅡㅡ오늘 일진 왜이럼??!!!"
<여시의 30분 전 기억 끗>
"너..나 기억....안나?"
"아...아까..교무실 위치 알려준거 고마워. 덕분에 잘 찾아갔어...자전거 펑크났던데..처리 잘 했어?"
"아니...나 수현이 모르겠어?"
"수현이....?(뭐지....뭐래는겨ㅡㅡ아까 교문앞에는 막말하더니...)"
"행복유치원 꿈별반 김수현 모르겠냐구?"
"뭐..행복 유치원...내가 거기 다니긴 했는데....음 뭐 김수현?!!설마 그 코찔찔이??!!헐....대박!!너 이 학교야??"
"그래. 난 늘 너 기억하고 있었는데..SNS로 찾아봤는데 찾아지지두 않더라구..그나저나 그동안 잘 지냈냐?"
그러하다. 1번 김수현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플레이 여주의 소꿉친구.
흔하디 흔한 전형적인 설정 중의 하나인 소꿉친구.
어린시절 유약했던 수현이 또래 남자애들에게 놀림을 당할 때 수현과 유일하게 놀아주었던 여주.
수현은 그런 여주를 추억속에 늘 기억하고 있었고 여주를 다시 보게 되어 늘 기뻐한다.
흠...대박....볼수록 놀랍다..그 코찔찔이가 이렇게 키도 커지고 늘름해 지다니..
역시 모든 어린 남자애들은 안 긁은 복권이라는 말이 이렇게 와닿을 수가...
"너 근데 왜 맨날 나 구해주고 그랬어?"
그냥 불쌍해서...라고 말하고 싶지만 왠지 오랜만에 만난 소꿉친구한테는 그런 말이 예의가 아니겠지.
"내 꿈이 세일러문이였잖아. 정의를 지키는!! 그니까 왕따와 같은 사회악을 없애고자 이 한몸 불태운거지 뭐."
"그랬구나...난 또..."
뭐냐..그 아쉽다는 반응은? 널 좋아해서 내가 널 지켜주려고 라는 뻔한 대사를 기대한 건가?
그나저나 뭘까? 자꾸 기분나쁜 눈빛들이 나에게서 느껴지는 건 나만의 착각이겠지?
"저기 니가 여시야? 안녕? 나 얘쁜이라고 해."
"어, 안녕?"
뭐냐..얘쁜이...얘쁘긴 하다만 먼가 비호감st...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하는 건 나쁜거랬지만...자꾸 호감안가는 인상이얌..
"너 수현이랑 친해보이던데....수현이랑 아는 사이야?"
뭐지? 김수현 좋아하나? 하긴 뭐 훈훈하게 컸긴해..그나저나 친하다고 하면 뭔가 뒷감당 안될거 같은 그런 상황...뭐라 말해야 하지...
"응..그냥 옛날에 같이 유치원 다녔어.."
"그리고?"
그리고? 라니 뭐가 그리고야. 그게 끝인데..얘는 무슨 대답을 기대한 거야?
"그게 끝인데.."
얘쁜이는 알수 없는 얼굴을 한 뒤 자기의 무리 애들과 수근수근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보였다. 뭐지? 나 전학 첫날 부터 이상한 일 꼬이는 듯...하...젠장....조용히 학교 생활 하고 싶었는데..
"여시야. 잠깐 나 좀 볼래?"
뭐냐? 누구 보고 오라가라야. 라고 말하고 싶지만 전학 첫날이니 만큼 순수한 여고생 코스프레를 해야겠지.
"어..응"
내가 일어나려는 찰나에 김수현과 눈이 마주쳤다. 뭐지. 김수현은 왜 또 날 보는 걸까? 그리고 우리의 그 상황을 얘쁜이는 째려보고 있었다.
"왜 불렀어?"
"너 우리 수현이 한테 꼬리치지 말래. 어디서 굴러들어와가지고."
머야....나 이 상황에 반응해야함? 어이가 없다. 내가 김수현을...?! 오...주여...
"뭔가 오해가 있나 본데..나랑 수현이 그런거 아니야. 그리고 얘쁜아 너 자신없는거 티내지마. 니가 진지하게 김수현을 좋아한다면 김수현 한테 가서 다른 여자 보지말라고 해야지. 뭔가 순서가 꼬인거 같은데 안그래?"
흥...어디서 굴러들어온거란 말에 빈정상한 나는 순수한 여고생 코스프레 따윈 개나 주기로 했씀!
"이게 어디서?! 니가 감히 나한테 충고를 해?! 얘들아 우리 여시 손 좀 봐줄까?"
뭐..손...이것들이...라고 말하기도 전에 쪽수가 밀린다는 게 느껴졌다...뭐야 저 뒤에 있는 것들은...젠장.....ㅅㅂ....
"그만두지. 유치하다 너네들."
이 목소리는...턱시도 가면이신가요? 라고 하기도 전에 낯익은 모습. 바로 김수현이 였다.
"수현아...뭔가 오해가 있는 거 같은데...난 그냥....수현이..니가.."
얘쁜이는 진정한 가녀린 연기를 하고 있었다. 어느 순간 주저앉아 흐느껴 울고 있었다. 이런말 하면 안되지만 존나 안 어울려..
"존나. 나대네. 얼굴도 못생긴게. 얼굴도 못생기면 마음이라도 곱게 써야지. 니 이름이 아깝다."
이게 페이스북이였다면 난 조아요 버튼을 눌렀을 꺼다. 그래 이름이 아깝긴 해.
"그리고 세일러문씨. 혼자 다니지 마세요. 세일러문은 선가드랑 같이 다녀야지. 안그래? 그래야 정의를 지키지."
<놀이터 이벤트>
어린시절의 추억의 장소를 다닌다.
"우와 니 자전거 타고 학교에서 오니까 금방이다. 여기 여전하네. 그네도, 시소도, 미끄럼틀도...오랜만이다."
"너도 여전해."
"뭐? 여전히 어린애 같다는 거야 지금?ㅠㅠ"
"여전히 날 보면서 헤헤 거리면서 웃는거...."
"응??? 헤헤 거린다구?? 웃으면 웃는거지 헤헤는 뭐야? 지금 니 표정이 더 헤헤 거든?"
"있잖아...우리 소꿉놀이 자주 했던거 기억나?"
"당근이지ㅋㅋ우리 좀 독특했자나. 세일러문 아내와 선가드 남편이였잖아. 맨날 만화노래 부르면서 부부싸움하구..서로 지구 지키겠다구 하구ㅋㅋㅋ아 웃겨"
"이제 세일러문이랑 선가드 빼고 놀래?"
"뭘 뺀다구?"
"세일러문이랑 선가드 빼구 지구말구 다른거 지키자구"
"다른 거??"
"응..예를 들면 널 향한 나의 진심...이라던가...뭐....그런거..."
2. 학교짱 정일우
뭐임...저 남자 아까 교무실에서 봤던 남자잖아. 얼핏 들었는데 선생님한테 완전 혼나던데..
교복두 불량하구..흠..최대한 안 부딪히는게 좋겠어. 앞자리만 피하자. 앞자리만..
"그럼 여시는 일우 앞자리에 앉도록"
헐..원래 도움안되는 선생님이지만 오늘따라 더욱...도움을 안주시네여ㅜㅜ
울며불며 앉게 된 그 아이의 옆자리. 하지만 그 아이는 나와 눈도 마주치지 않은 채 엎드려 자고 있다.
그래..나의 괜한 조바심일꺼야. 휴..
"야! 거기 전학생."
"네...?아니 응?"
"너 상체 졸라 길어. 칠판 안보여."
"아............(암만 그래도 여자 한테 너무한거 아님? 첨 본 사이인데 너무한거 아님? ㅅㅂ..그것도 대놓고..그래 나 상체 길다 그래서 니가 보태어 준거 있음?ㅡㅡ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죄송..아니 미안해"
2번 정일우는 전형적인 불량아 반항아 기질을 가졌음.
2번을 선택한 당신은 혹시 한 때 인터넷 소설을 즐겨 본 게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듬.
여시한테 일부러 시비걸고 그리고 괴롭히는 듯하면서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스타일임.
<몇 일후>
"알았어. 알았다고. 엄마 제사에 늦는 나쁜 아들 안될테니까 걱정말래두. 그래 이따 봐 아빠."
엄마 제사...음..........그렇구나..............
<수학시간>
"자 오늘 수학시간은 쪽지시험이다. 시험 꼴등인 놈들은 무조건 남아서 일.주.일.간 청소다 알겠나?"
"하...ㅅㅂ....오늘 일찍가야 하는데.."
"시험 채점은 앞뒤 사람과 바꾸어 메긴다. 점수 다 메기면 이름 옆에 점수적고 맨 뒤에서 거둬와."
에라이....모르겠다...그래 제사 있다잖아. 그것도 엄마제사. 하느님 오늘은 정의로운 부정채점을 허락해주세요!!
"아..ㅅㅂ 망했어..담탱이 개새..ㄲ...야 내꺼 다 채점했냐?"
"응, 여기. "
"뭐냐..?"
"뭐긴..너 나땜에 칠판 잘 안보인다며. 잘 보였으면 이 정도는 맞았을거 아냐."
"야!!난 진심으로 채점했는데... 너 그래서 하나 맞음."
헐..ㅅㅂ 넌 자비도 없냐?
결국 나 일주일 청소 걸림. 헐...나란 여자 수포자.
<방과 후>
"야! 숏다리"
"어.. 왜? 너 오늘 일찍 가봐야 하는 거 아냐?"
"어 안 그래도 가려구. 너...있잖아 오늘 하루만 수고해. 낼부터는 내가 할꺼니까."
"아니야. 뭐 공부 안한 벌로 하는건데 니가 왜 해?"
"뭐..고....마..음....고......고마우니까!!!!!원래 나 하나도 안 맞은거잖아. 무튼 오늘 하루만 수고해."
<골목길 이벤트>
정일우와 늦은시간까지 청소를 하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여시.
"드디어 오늘이 청소마지막 날이네. 진짜 일주일 동안 시킬 줄이야..ㅠㅠ"
"그니까 담부터 공부해. 이 수포자야"
"헐..수포자라니..아 맞다 나 수학 참고서 안 들고 왔다.ㅠㅠ숙제하려면 필요한데. 너 먼저 가봐. 나 책가지고 갈께. 낼봐"
"숏다리. 칠칠맞기는..으휴"
오늘따라 좀...무섭다..ㅠㅠ 기분탓일꺼야..
"어이!!거기...밤도 늦었는데 혼자 다니네? 오빠들이랑 좀 놀래?"
헐....잘못 걸린거 같아...이게 말로만 듣던...순간 내머리 속에는 9시 뉴스와 더불어 행방불명된 여고생이라는 글씨가 떠올랐다.
"네....저 바빠서요...(최대한 아무렇지 않게 바쁜척을 하며 휴대폰을 만지작 거린다)"
"왜 팅기고 그래. 이리 오라니까."
"아악!!왜 이러세요 진짜!!!"
그 때, 익숙한 그림자가 내 앞에 다가왔고
"싫다잖아."
그리고 정일우는 이단 옆차기와 현란한 몸기술로 그들을 무너뜨렸다.
"야 숏다리, 넌 무슨 여자애가 겁도 없이 밤에 혼자 다니냐?"
"어...그러게...정신이 없어서..ㅠㅠ무튼 고마워.."
"앞으로는 혼자 다니지마. 어차피 나도 이길 지나가니까 같이 가줄께. 아니...나...절대 그런거..아니거든...그냥 어...너....그러니까...어...대한민국의 치안...을 위해서 그런거임..오해하지 말고...진짜..."
"어?!!어...고마워."
"무튼 쌤쌤이 인거다. 그 쪽지시험이랑 오늘 구해준거랑."
3. 체육남 유아인
어..저 애는 아침 운동장에서 열심히 뛰고 있던데...까무잡잡한 피부에서 뭔가 카리스마가 보이는 거 같기두 하고.
그나저나 내 앞자리네. 운동해서 그런지 땀냄새 날 것 같은데 그런것두 전혀 안 나네. 예전 학교에서는 남자애들 땀냄새 완전 쩔었는데...옆에 가기두 싫을만큼..근데 얘는 그런거 하나두 없네. 신기하다.
3번 유아인은 체육남 스타일.
무뚝뚝하고 자기 표현에 서툴지만 무엇보다 여시를 생각하는 남자.
여자에게 관심은 없지만 자꾸 자신의 주변에 있는 여시를 의식하게 되다가 문득 자신의 감정을 깨닫는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서툴지만 여시를 향한 마음만큼은 무엇보다 순수한 남자.
<체육시간>
"다들 담 시간에 수행평가 하는 거 알지?"
헐...나 오늘 전학왔는데 뭐라구...수행평가...장난하나..ㅡㅡ나 체육 자신없는데...ㅠㅠ
"오늘 전학생 왔다고 했지? 유아인 니가 전학생 좀 알려줘라. 전학생 너 운 좋은거야."
뭔 운.....전학온지 일주일뒤에 수행평가 치는게 운인건가?
그때 옆에 있는 여자애가 "쟤 체육 완전 잘해. 부럽다. 여시야 너 유아인 한테 일대일 체육 과외받구"
공은 왜 내 허락도 없이 톡톡 튀어가고 데굴데굴 굴러가는 것인가...미안해서...도저히 얼굴을 못보겠다.
20분째 유아인은 내가 잘못 패스한 공을 주으러 여기저기 뛰어다녔다.
아..도저히 미안해서..얼굴을 못 보겠어.
"야 여시. 상대방을 보고 공을 던저야지. 니가 날 안보고 공을 던지니까 공이 자꾸 다른 방향으로 가는 거잖아."
나도 알지...나도 미안해서 얼굴 못 보는 거거든...휴...
그나저나 내가 공을 잘 못던져도 이리저리 공만 주으러 가느라 자기 연습도 제대로 못하면서 나한테 화 한번 안내는 유아인.
뭐지..화 안내니까 더 미안하다. 차라리 정일우 처럼 별거 아닌 일에도 화내라구ㅜㅜ
그렇게 정신없이 체육시간이 끝난 체육시간.
난 유아인에게 너무 미안했다. 그리고 매점에 들려 스포츠 음료를 하나 사서 그의 자리에 올려두었다.
미안하다는 포스트잇과 함께. 휴..담주가 수행평가랬지. 그래 점심을 후딱 먹고 체육관에 연습하러 가야지.
<점심시간 체육관>
휴..점심을 급하게 먹었더니..ㅠㅠ어쨌든 연습 제대로 해야지!!!내신성적이 중요하니까..힘내자 여시!!
그런데..익숙한 사람이 보였다. 저건 유아인?
"너 거기서 뭐해?"
"내가 묻고 싶은말이야. 여기 체육관 체육입시 준비생 아니면 못 쓰는데"
"헉...그래?! (괜히 밥 급하게 먹었네..ㅅㅂ오늘 수욜이라 밥 맛있었는데...)"
"연습하러 온거야? 의외다."
"응..어...어...응. 곧 수행평가니까."
"저...혹시....도...와....주...까?"
"아니야. 괜찮아. 너도 연습해야 하잖아. 나 신경쓰지마. 아까는 미안하고 그리고 고마웠어."
"...."
아..괜히 거절했나? 아니야 어차피 짐만 될텐데..아니야 괜히 거절한거 같아..호의는 거절하는 거 아니랬는데..아 ㅅㅂ어쩌지
에라이 모르겠다.
"이번 수업료는 떡볶이로 하까? 아니 수업시간 외에 받는 거니까 이온음료 보다는 비싼게 좋겠지?"
헐...내가 뭐라는 거야??!!
"어.....뭐...좋을 대로....."
유아인을 붉어진 고개를 숙이며 미소를 짓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유아인은 내가 하나하나 잘 가르쳐 주었다.
뭐랄까. 말은 별로 없지만 내가 말하기도 전에 다 알고 이해해주는 느낌...
자꾸 유아인을 보는게 익숙해지니까 패스도 성공하고 공이 데굴데굴 굴러가는 횟수도 줄고 있었다.
아직까지 눈을 마주치는 건 어색하지만 그래도 공 잡으러 그를 멀리까지 보내는 일이 줄어 훨씬 마음이 편해졌다.
내가 패스를 성공할 때 마다 희미하게 보이는 그의 미소는 그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너 웃으니까 더 인상 순해 보인다. 사실 너 맨날 인상쓰고 그러니까 너 첫인상 사실 무서워 보였어."
헉..무섭다는 말 말고 카리스마라고 할껄....말실수...ㅅㅂ..
"...뭐...그런가....."
"언제부터 운동한거야?"
"어릴 적부터...."
어릴적 언제라고 물으면 이상해 보이려나? 음...동기라던가 이런거 묻고 싶었는데..대화 진행이 좀 안되네..계속 물어보면 귀찮게 하는 거 같기도 하고...
"그냥...운동은...그거만 하면..되니까....말...같은거...안 해도 되고...억지로..누군가와...친해질 필요같은것도 없으니까."
"왜 억지로라고 생각해? 혹시 나랑 말 하는 것도 억지로 하는거야?"
"아니.....그런거...아냐...그냥...나 말주변 같은거 없어서.....말 잘 못해....이것봐...또 오해하게 만들고..."
"나 오해한적 없어. 그냥 니 마음이 어떤지 물어 본건데..그게 왜 오해야?! 너도 참...서툴구나...우리 둘다 ..."
"...우리...둘?'
"운동은 잘하지만 인간관계는 서툰 너나, 말은 잘하지만 운동은 서툰 나. 참 서툴다구..
근데 우리는 뭐든 서툴어도 된대. 그게 10대의 특권이래.
서툴지만 그래도 노력하면서 배워나가게 된다구. 그러니까 우리 좀 더 노력하면서 배워나가자.
음...내 운동실력은 니가 가르쳐 주고 니 말 주변은 내가 가르쳐 줄께. 나 이래 보여도 친화력의 여왕이다!!"
"여..왕..?"
"여왕은 좀 노티나 보이지. 그래 요정!!요정이 좋겠다!! 친화력의 요정!! 줄이면 화정?"
"...친정은 어때?...."
난 웃음이 새어 나왔다. 친정이 좀 더 입에 달라 붙는 거 같기도...이 짜식 제법이다. 금세 배우네. 나랑 달리.
"아 너 그리고 미소 짓는 거 진짜 멋있어. 뭔가 힐링 미소야."
"힐링..?!"
"응, 너랑 어울려 진짜 무지 많이. 카리스마 유아인보다 힐링 유아인이 더 어울려."
내 말에 그는 조용히 미소 짓고 있었다.
<체육수업 이벤트>
유아인의 특별과외로 나는 A를 받았다. 일주일 내내 주말까지 포함해서 체육관을 나왔으니 이런 결과 당연한지도!!
그나저나 수행평가는 끝과 동시에 새로운 수행평가 공지가 내려졌다.
담 시간부터는 육상이래나?ㅠㅠ아 진짜..이 학교는 체육선생님 너무 열정적인듯...
그리고 나는 그에게 감사의 의미로 학교근처에 분식집에 갔다.
"고마워 니 덕분이야. 나 전에 학교에서도 수행평가 A받아 본적 없는데. 너무 고마워."
"나도 공 다루는 스포츠는 잘 몰라서.."
"뭐? 난 너 당연히 축구하는 줄..?"
"나 육상인데."
헐....뭐야...너 사기캐니??...
"뭐 육상?! 멋있다. 아니 근데 담 시간부터는 육상 수행평가친다고 하지 않았어?"
"응...이것도 도...와...줄..까?육상은 내가 좀 아니까...도움이...될지도...."
4. 팬질남 임시완
내 소개가 끝남과 동시에 들어오는 남자애. 뭐야? 지각이야?
"시완아 그래 수학경시대회는 잘 봤니?"
"아.네."
수학경시대회...수포자인 나에게는 멀어 보이기만 하다.
"여시야. 앞으로 모르는 건 시완이에게 물어보렴. 우리 반장이자 우리 학교 전교1등이라고. 서울대가 보장된 아이지."
헐...대놓고 그런말 하다니. 쟤가 서울대를 갈지 어디를 갈지 지가 뭘 안다구. 무튼 공부 잘하는 아이만 보장받는 더러운 세상.
시완이는 늘 선생님의 질문에 답하였고 정말 국영수 뿐 아니라 다른 과목의 선생님들의 애정과 관심을 받고 있는 듯 했다.
어딜가나 있는 저런 범생이들...
4번 임시완은 공부도 잘하고 똑똑하고 말 그대로 엄친아 스타일.
똑똑하고 영리한 만큼 다소 잘난척에 까칠함을 동반한 성격.
완벽한 그에게 독특한 취미가 있으니..
그리고 다소 독특한 취미로 여시와 서로에게 끌리게 된다.
쉬는 시간 스마트 폰으로 내가 조아하는 제국의 아이돌 오빠들의 팬카페에 접속중이였는데...
헐...대박.....뭐 낼 팬사인회를 한다구. 이건 가야해!!!
그나저나 뭐라구 야자를 뺀담...음..생리통? 아님 두통? 치통? 이러다가 선생님이 게보린 줄 기세....어쩐다!!
그래!!빙고!!전학생만 쓸수 있는 야자빼기 신기술을 선보여주마.
<교무실>
"저 선생님, 저 오늘 있잖아요. 엄마가 말씀하시길 교육청에 전학 절차 중 제가 서명을 잘 못하는 바람에 다시 해야 할 것 같아요.
교육청이 국가기관이니 여섯시 전까지 가야할 것 같은데...오늘 야자는 못할 것 같아요. 제가 주의를 기울어야 했는데..."
나 좀 잘하는 듯^__^ 내 머리는 이럴때 잘 굴러감.
그 때였다.
"서명 정도는 스캔해서 따로 보내면 돼. 아님 서류에 니가 서명하고 팩스로 보내는 것도 방법이고."
ㅅㅂ...그래 너 잘났다. 저게 낄때 안 낄때 구분 못하네..진짜...나 싸인회 가야한다고..ㅅㅂ
"선생님, 저 오늘 영어 말하기 대회 서류를 접수해야 해서 야자를 못할 것 같아서요. 외출증 부탁드립니다."
뭐..그것도 걍 스캔해서 보내면 되는 거 아님? 팩스로 보내는 것도 한 방법일 껀데??
"그건 팩스로 보내면 안되는 건가봐?(눈을 부라리며 임시완을 쳐다보는 중)"
"응, 그건 간단한 서류가 아니거든. 서울에 유명한 영문과 교수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거라."
그래..너 잘났다..
"그래. 시완아 이번에도 꼭 좋은 성적 거두거라. 여시도 오늘 첫날이니 만큼 교육청 들려서 서류 잘 접수하고 내일부터는 꼭 빠지지 말고."
선생님...사랑합니당..ㅋㅋㅋ
<제국의 아이돌 팬사인회>
"야!!대박!!내 있다 아니가 고마 제국의 아이돌 오빠야들 팬싸인회 간다아니가."
난 흥분하면서 사투리를 섞어가며 대구에 있는 친구들에게 자랑을 했다.
지방에서는 거의 볼수 없는 오빠들이였는데 확실히 서울이 다르네. 기회도 많고...아...전학오길 잘했따!!
어..근데 저기 뭔가 낯익은 우리 교복과 뒷모습이 보인다. 저걸...어디서 봤더라?
설마....저거...임시완?
"영어 말하기 대회 접수실이 여기냐?"
"헉.........니가 왜 여기?"
"내가 묻고 싶은 말이거든. 뭐야? 영어 말하기 대회 접수해야 한다며."
"너...야 말로....교육청...그래 교육청..간다며!!!"
그는 진심으로 당황한듯 보였다. 얼굴이 빨개지고 말까지 더듬는걸 보니.
하긴..남자새끼가 제국의 아이돌 싸인회에 온다는 거 자체가 좀..그렇게 보일거 같기두..
"여..동생...그래 여동생이 부탁해서 온거야."
"근데 왜 싸인에는 TO.시완 인거야? 여동생 이름도 시완인가봐?
그리고 너 손에 가지고 있는거 플래티넘 팬 클럽 VVVIP만 가질 수 있는 카드 아니야?
너 대박!!!너도 제국의 아이돌 팬임?"
"아...아니거든....아니래두...뭔가...오해가....아...젠장!!"
"나도 그 카드 볼래!!!우왕 대박 신기하다. 이거 오빠들 초기 팬들만 가질 수 있는 레어템이랬는데!! 대박 신기!!"
"야!!침 튀잖아. 이거 소중한거라구. 나한테 보물 1호야."
"칫..남자 새끼가 쪼잔하게!!나도 자랑할 거 있거든!!이거 봐라!!"
"이건 지방팬들 한테만 주는 카드잖아. 대박 나도 볼래!!"
"야 너도 침 튀거든!!"
<아이스크림 가게>
"대박..신기하다 지방팬들한테 주는 카드. 첨봤어."
"근데 너 의외다. 진짜. 너같은 애가 팬질을 한다니..."
"나 같은 애?"
"그래. 솔직히 니가 뭐가 아쉬워. 공부 잘해. 얼굴 괜찮지. 똑똑하지. 모든 선생님이 사랑하지.
팬질은 사실 시간이랑 돈 남아도는 그런 애들이 할 일없이 하는 거란 생각들을 많이 하잖아."
"너도 그렇게 생각해?"
"뭘?"
갑자기 임시완은 진지 해졌다. 내가 말실수 했나?
"저기..있잖아..난 그냥 니가 멋져서 그랬어. 니 일도 잘하고 니가 좋아하는 일도 열심히 하고 그게 멋지다고.
솔직히 나 팬질하면서 공부도 잘 안하구 성적도 많이 떨어졌거든. 그래서 엄마한테 자주 혼나고 그래서..부럽고 멋있어..니가."
난 진심이였다. 그리고 내가 제국의 아이돌오빠라도 뭔가 뿌뜻할 것 같다. 이렇게 똑똑한 팬이 있다는 게.
"그닥 대단한 것도 아냐. 사실 공부...스트레스 엄청 받고 압박 심해.
어느 대회 나가서 무조건 상 받아야 하고 학교 이름 걸고 하는거라 부담두 엄청되고...
성적 떨어지지 않으려고 잠도 못자고 매일 학원에 과외에...
근데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가수 노래 듣고 영상 보니까 조금씩 압박이라던가 부담같은거 잊을 수 있더라.
그 순간 만큼은 내가 그냥 평범한 전교 1등 서울대 보장학생이 아니라 그냥 나 임시완 자신이였으니까.
그게 너무 좋았어. 그래서 계속 팬질..했던거구."
임시완의 눈빛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그 잘난척 1등도 그저 좋아하는 일에는 진심으로 자기 자신을 맡기는 그런 평범한 18살 소년이였다. 짠하기도 하고..뭔가 아프기도 했다. 자신을 그저 평범한 18살의 시선을 받고 싶어하는 그런..마음이 보였달까?
"미안. 나도 널 이젠 그냥 우리학교 전교1등이 아니라 그냥 왕싸가지 임시완으로 볼께. 나와 같은 취미를 가진"
"뭐 왕싸가지?"
"응..너 말할때 좀 싸가지 없긴 해. 잘난척이 몸과 마음에서 묻어난달까?
근데..음...바보같은 거 보다는 너랑 더 어울려 왕싸가지가. 글구 너 은근슬쩍 지방팬 카드 주머니에 넣지 말지? 이리 내!!"
그는 미소를 지으며 내게 카드를 건넸다.
<콘서트 이벤트>
나와 임시완이 취미가 같다는 걸 핑계로 우린 좀 더 가까워 졌다.
물론 제국의 아이돌 오빠를 향한 내 마음에 라이벌이 생긴 셈이지만 좋았다. 팬질은 함께 하는 맛이 좀 더 있으니까.
"임시완!!너 이번 제국의 아이돌 오빠들 콘서트 갈꺼야?"
"야..좀 조용히 말해."
임시완은 학교에서는 언제나 일코중이였다. 칫...뭐야. 오빠들을 사랑하는 맘을 숨기다니. 넌 진정한 팬 아님.
"근데 콘서트 어케 가지?ㅠㅠ하필 금욜이라니..학주가 야자 감독인 금요일이라니...ㅠㅠ"
너무 가고싶다. 가고싶어 미쳐버릴 거 같다. 수업시간에 온종일 콘서트 생각 뿐인데...휴..시완이는 핑계거리라도 있을까?
"나한테 한가지 방법이 있긴 한데.."
"????"
"선생님, 저 이번에 있는 과학 발명품 대회에 2인 출전이 가능한데 혹시 여시랑 함께 참여하고 싶습니다."
"뭐? 여시랑? 음...여시 발명품 쪽에 관심이 있었던 거니?"
"네. 저 초등학교 시절부터 꾸준히 발명품대회에 참여했거든요. 비록 수상은 못했지만 경험이 많으니까
시완이 한테 도움도 될거 같고, 저도 막 발명 창의력 이런거 뛰어난 편이라.."(아..거짓말이 술술 나온다 진짜)
"그래 그럼. 금요일날 대회 오리엔테이션이라고? 그래 우리학교의 명예를 걸고 반드시 최선을 다하도록!"
명예!!당근이죠. 제국의 아이돌 오빠 팬의 명예를 걸고 콘서트에 최선을 다하고 올꺼예요.
"고마워 임시완. 너 좀 천재인듯?!!^_^"
"천재는 무슨..근데 진짜 나가야 하는 거 알지? 콘서트 이후로 바로 발명품 하나 만들어야 해."
헐...ㅅㅂ....
"뭐 내가 대부분 하고 넌 걍 앉아만 있어도 될듯. 어차피 도움 안될텐데 뭐."
칫....요즘 들어 느끼는건데 너 더 싸가지 없어 진거 같아..하긴 뭐 도움을 받았으니 가만히 있겠다만.
"야 맞다 제국의 아이돌 아리따운걸 리믹스 버전 나왔는데 한번 들어볼래?"
그는 이어폰 한짝을 내게 걷냈다.
내 발걸음에 맞추어 주는 너의 시선을 함께 걷네받으면서
익숙한 노래와 멜로디가 내 귓가를 간지럽혔다.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네 앞에서 말할래.
너 하나면 충분하다고 겁내지 말고서, 내 옆으로 와요...."
5. 다정다감 이현우
"우와 내 옆자리네. 잘부탁해 전학생. 이름이 여시랬나? 난 이현우야."
"응. 안녕 반가워^^난 여시라고 해."
"첫 수업 국어 시간인데 거의 문제집으로 수업해. 너 문제집 샀어?"
"아니..나 교과서만 들구와가지고."
"기다려봐. 내가 옆반에서 빌려다 줄께."
우왕..대박 친절하네. 전학생한테 이렇게 잘해주다니. 내가 옆자리는 잘 걸린거 같아.
이현우는 자신의 책을 나에게 주고 그리고 유승호란 이름이 적힌 책을 자기 책상에 올려놓았다.
"필기 부탁한다. 난 친구 책이라 필기 할 수 없거든."
5번 이현우는 다정다감형 스타일.
친절하고 활발하고 낙천적인 전형적으로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성격을 지녔음.
그런데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일에 대해 고민하고 힘들어 하는 모습을 여시에게 들키게 된다.
그리고 여시는 그런 현우의 꿈을 도와주게 된다.
<국어시간>
어.....난 수업시간 동안 국어문제집이 맞는지 계속 표지를 확인했다.
왜냐하면 문제집 속엔 글씨보다 음표가 더 많이 보였으니까.
심지어 곡들은 대부분 모차르트의 곡들이였다. 요즘은 피아노 치는 애들도 클래식이 아니라 뉴에이지쪽을 선호한다던데..의외네..
콩쿨준비라도 하는 건가? 음..손가락을 보니 피아노를 좀 친 손같기도 하구..
"저기 책 고마워."
"아니야, 뭘. 담 시간 부터는 다 교과서로 수업해."
"나두 모차르트 곡 좋아해. 어렸을 적에는 작은별 변주곡 진짜 열심히 쳤었는데."
"어? 너 ....악보 읽을 줄 알아?"
"응..우리 엄마가 음대 교수거든. 아니 그렇게 좋은 대학 아니야.
그냥 원래 대구에서 시간강사 하시다가 이번에 첨으로 교수되셔서 전학온거라. 악보는 기본적으로 읽을 수 있긴 해."
"대단하다. 여시야. 부럽다. 근데 넌 왜 피아노 안해?"
음....피아노 왜 안하냐니. 걍 하기 싫고 재능없어서 안 하는 건데...
근데 이렇게 성의없는 답을 하기엔 너의 눈빛에게 미안해 질거 같아..
"원래는 좋아한 거 까지는 아니고 걍 나름 좋아하려고 했었어.
사실 어릴적 콩쿨에 나갔는데 너무 긴장해서 악보가 하나도 생각 안나더라구. 결국 피아노 의자에 오줌까지 싸버렸지 뭐야.
몇백명의 사람들이 가득차 있는 연주회에서 그런 실수를 해버렸고..결국...그 때 이후로 피아노 안 쳤어."
사실이긴 했다. 무엇보다 무서웠다. 실수하면 안된다는 엄마의 말도 무서웠다.
나에게는 한 없이 친절하고 상냥한 엄마는 피아노 앞에서는 유독 엄격해지셨다.
바로 엄마 본인이 피아노에 대한 미련이 커서 그런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우리 엄마는 대학생시절 유명한 음대생이였다. 외국 유학까지 다녀왔는 나름 보기 드문 엘리트였다.
그러던 중 엄마는 일본에서 주최하는 피아노 콩쿨에 참여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고 그날 지진이 발생했다.
엄마는 크게 다치셨고 다시는 피아노와 같은 섬세한 손을 요구하는 활동을 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으셨다.
그리고 엄마는 자신의 전공이 아닌 성악을 하시면서 피아노는 가끔..아주 가끔...연주하셨다.
문득 엄마 생각이 나네. 휴...오늘은 엄마한테 사랑한다는 문자라도 보낼까?
갑자기 엄마가 성적표 날라왔냐고 물어보실거 같기두..ㅋㅋㅋㅋ
<음악실>
우리반은 음악실 청소 담당이였고, 오늘은 나와 이현우가 하게 되었다.
"저기 너 왜 피아노 안쳐?"
내 질문에 이현우는 당황한듯 눈빛이 떨렸다. 뭐지? 또 말실수 했나봐..아..젠장...이놈의 주둥아리..
"아니 그게..그러니까..대답하기 싫음 안 해두 돼. 그냥 궁금해서..너 피아노 많이 좋아하는 거 같길래."
"응..좋아하는데..사실 중학생때까지 피아노만 쳤어. 예고 입시 준비까지 했었거든. 근데..."
이현우는 자신의 손을 보며 슬픈 미소를 지었다. 니 미소에 그런 슬픈 표정은 어울리지 않는데.....
"우연히 밤늦게까지 예고입시 준비를 하다가 막차를 놓칠꺼 같아 허둥지둥 달렸거든.
근데..운도 없이..오토바이랑 사고가 났어..
참 웃긴게 오토바이랑 부딪히는 그 순간 까지도 내 손은 지켜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
무작정 몸을 웅크렸어..눈을 뜨니까 병원이더라구. 눈 뜨자마자 손부터 확인했어. 잘못된게 아닌가 싶어서..
근데 의사들은 아무 문제가 없대. 손에..그런데 피아노 앞에만 서면 자꾸 손이 떨리고 집중이 안돼.
아무 문제가 없는데....내 손은.....저주 받은거야...."
우리 엄마가 생각났다. 사고로 인해 자신의 꿈을 접어야 했던...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내 손이나 다치게 해주지...이현우의 슬픈 눈은 더 내 마음을 아프게 했다.
난 피아노 앞으로 가서 작은별 변주곡을 연주했다. 어린시절 내가 제일 좋아하던 모차르트의 곡.
이현우는 동그란 눈으로 날 쳐다보았다.
"어때?! 나 잘 치지?"
"어?..."
"이 노래 진짜 나 좋아하던 곡이야. 피아노 치는건 싫은데 피아노로 이 노래를 치는 건 좋아.
그러니까 넌 니손이 싫겠지만, 니가 좋아하는 모차르트의 곡을 연주할 때 니 손은 좋아질꺼야.
음..하나씩 연주해 보는 건 어때? 피아노 아직 좋아하잖아."
이현우는 자신의 손을 떨리는 눈으로 보고 있었다.
"지금이라도 안 늦었다고 봐. 그리고 예고 못가면 어때? 피아노 전공 못하면 어때?
피아노 좋아하는 거 그게 제일 중요한거 아냐? 난 니가 너무 부러워. 니가 좋아하는 걸 알고 있잖아.
18살인데 아직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헤매이는 애들 투성인데
넌 니가 뭘 좋아하고 뭘 하고 싶은지 똑바로 알고 있잖아. 그리고 난 니가 하고싶은걸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해.
숨쉬는 시간 동안 내내 피아노랑 악보 생각만 하는 애는 뭐라도 할 수 있을테니까."
그래. 내가 몇일 밖에 보지 못한 이현우는 수업시간 내내 피아노 음표를 그리고 손가락을 까딱거리고
그리고 음악청소 시간 내내 피아노만 본다고 쓸던 자리를 또 쓰는 그런 피아노를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고...마...워..."
<음악실 이벤트>
난 그날 이후로 엄마에게 이현우를 소개 시켜주었다.
엄마 또한 비슷한 과정을 겪었던 터라 이현우에게 레슨을 자처했다. 우리 엄마의 열정적인 모습은 사실 처음이다.
엄마는 같은 대학교수들에게 이현우의 이야기를 했고, 치료와 더불어 레슨을 하고있다.
예전에 미소가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피아노와 함께일때 이현우의 미소는 더욱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시야. 오늘 우리 같이 음악실 청소할래?"
"음..음악실?! 우리 청소 벌써 음악실이야?"
"아니..사실 과학실인데 내가 과학실 담당인 애들이랑 바꾸자고 했어."
과학실이나 음악실이나 청소를 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네. 휴..청소 시르다..ㅠㅠㅠ
"그럼 좀따 보자"
음악실 앞에서는 모차르트의 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설마....이현우..?
난 서둘러 음악실 문을 열었고 이현우는 떨리는 손으로 열심히 피아노 건반을 연주하고 있었다.
연주는 힘겨워 보였지만 그의 표정은 더할나위 없이 행복해 보였다. 교실에서 보여주던 그 미소보다 훨씬 밝은 미소로..
"어때? 내 연주..."
"완전 대박!!너 피아노 언제 이렇게 까지 연주하게 된거야. 너무 멋있어.
울 엄마가 늘 이야기 했거든. 남자 피아노랑 여자 피아노 소리는 완전 다르다고...진짜 다르다.
.내가 들은 모차르트 연주곡 중에 최고야. 멋져..진심이야...."
"아직 그정도 칭찬까지는 아닌데.."
아직까지 너의 손은 떨리고 있었지만, 너의 표정은 누구보다 행복해 보였다. 저거구나...인간이 자신이 가장 꿈꾸던 걸 이루었을 때의 모습이...부럽다...정말..
"이제 슬럼프 극복한거네. 잘됐다. "
"니 덕분이야. 여시야. 너무 고마워."
"고맙긴...잘됐다. 진짜..너무 잘됐다."
"나 진짜 피아노 다시 못 칠줄 알았는데...니 덕분에..너무 많은 걸 얻었어...
진짜 고마워..내 꿈...다시 찾게 해줘서.."
"앞으로도 좋은 곡 많이 연주해줘. 니 연주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에너지가 있는 것 같아."
"그리고 꿈 하나 더 생겼어.."
콩쿨 우승 뭐 이런건가? 하긴 니 정도 실력이면 무리는 아니겠지만..
"뭔데? 그 꿈?"
"평생 니가 내 연주 들어주는 거...내 꿈이 거든...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들어주는거..."
헉,,,,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여....
이거 망상글 갖기도 하고...쩌리용 맞나???
무튼 한명만 골라야 함!!!!
문제시 5명 다 내꺼!! 안 문제시 2탄 나옴!!!
|
첫댓글 한놈만 걸려라
정일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222222222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33333333!!!!!!!!!체육남!!!!!!!!!!!!!!
미치겠닼ㅋㅋㅋㅋ다좋은뎈ㅋㅋㅋㅋ으앜ㅋㅋㅋㅋ누..누구를...??왜때무네이런시련을
다 내꺼야~감자튀김 여기있는 감자튀김 다 내꺼으야아
삭제된 댓글 입니다.
333나도..나도오....슈발슬프다
44444..... 고등학교입학이 몇년도더라...
와 선덕해.......더블,크리플캐스팅가능하나여..
무족권 1번 공략이다잉
오번!!!!오오오ㅗ번!!!! 임시완도!!!!내 동생으로 나와주겠써니???
몇번이고 플레이해서 다 공략할거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김수현이젤조은데 하이킥 윤호는 진짜 넘사벽
여시의 어장은대다나다...
ㅜㅜㅜ큽 걍다할래 (여고출신)
아 덕후남좋다 ㅜㅜㅋㅋ글고 현우도..♥ 하악.ㅠㅠㅠㅠㅠㅠ미친외로워ㅠㅠㅠㅠㅠ
허헤ㅅ헤헷 다 죠아 힝
11111111111111무조껀 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
하 쩐다...난 시완이
아진짜..침흘리면서봄ㅋㅋㅋㅋㅋㅋㅋ
흐읍쓰읍 너무좋다아아아
ㅋㅋㅋㅋㅋㅋ여시어릴때 소설 한가닥하셨나보네
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
네 4번...제 선택은444444 4번 ㅠㅠ
글이 눈에 쫙쫙달라붙네ㅋㅋㅋ못골라...ㅠ.ㅠ못고르겟어 다가질꺼야ㅋㅋ
휴♥
헐 모르고 보관하기 눌렀었네ㅜㅜㅜ 취소했당 역하렘이라니 은혜롭다 정말ㅋㅋㅋㅋㅋ
그래서 얼마라고?(지갑을꺼낸다)
그래서 언니 언제 발매하는데?? (카드를 내민다)
아이고 현우야... 현우야...(카드를 꺼낸다)
싸인 어디에 하면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