儻所謂天道 是耶非耶 대체 하늘의 도라는 것이 정말로 옳은 것인가 그른 것인가 (당소위천도ㆍ儻所謂天道, 시야비야ㆍ是邪非邪)!” '팃포탯'(tit-for-tat·맞대응)' 상대방의 반응에 따라 태도를 바꾸는 상황이나 전략이다. 일명 따라쟁이 전략이라고도 한다. 상대방이 협력하면 선의를 베풀고 상대방이 적대적이면 응징하며 맞대응하는 것이다. 팃포탯은 게임이론 중 죄수의 딜레마 상황에서 가장 성공적인 전략으로 평가된다. 죄수의 딜레마 Prisoner's dilemma 협동보다는 경쟁을 선택하는 심리 한 검사가 공범 두 명을 잡아 기소하려고 했으나 증거가 충분하지 않았다. 만약 이 상태로 기소한다면 두 공범은 재판에서 낮은 형량을 받을 것이 뻔했다. 검사는 이들에게 죗값을 제대로 치르게 하기 위해 자백을 받아낼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검사는 두 죄수를 각각 다른 방에서 취조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만약 너희 둘 중에 한 사람만 자백을 하고 나머지는 끝까지 무죄를 주장한다면, 자백을 한 사람은 무혐의 처리를 해주고 끝까지 무죄를 주장한 사람은 10년을 감옥에서 살게 된다. 두 사람 모두 자백하면 각각 5년을, 둘 다 자백하지 않으면 6개월만 살게 된다. 자백을 하겠는가?” 이 이야기는 게임 이론(game theory)의 대표라 할 수 있는 죄수의 딜레마 상황이다. 게임 이론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겪는 경쟁과 갈등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략과 의사결정을 연구하는 분야다. 응용 수학의 한 분야이기도 한 게임 이론은 경제학과 매우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이 외에도 심리학은 물론 철학과 컴퓨터 공학, 생물학 등 다양한 학문에서 연구하고 있으며, 군사와 경영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적용되고 있다. 죄수의 딜레마 상황에서 만약 두 죄수가 서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면 당연히 자백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겠지만, 의사소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결정은 더욱 복잡해진다. 자백을 안 하자니 상대방을 믿을 수 없고, 자백을 하자니 자신의 범죄를 인정해 높은 형량을 받게 된다. 이처럼 상대방의 협력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침묵보다는 자백, 즉 협력보다는 배신을 선택한다. 협력보다는 배신을 선택하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매우 합리적인 선택이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침묵을 가정하면 침묵(6개월)보다는 자백(석방)이 낫고, 자백을 가정해도 침묵(10년)보다는 자백(5년)이 낫다. 이런 유형의 딜레마가 여럿 있다. 자신에게 주어진 적절한 몫만 가지게 되면 모두가 풍족할 수 있지만, 모두가 당장의 이익을 위해 많은 것을 가지려 하다 보니 결국 누구도 갖지 못하는 상황을 공공재화의 딜레마(public good dilemma) 혹은 공유지의 비극(tragedy of the commons)이라고 한다. 실제로 영국 어느 농촌에는 누구든지 마음껏 소를 끌고 나올 수 있는 공동 방목장이 있었다고 한다. 농부들은 경쟁적으로 더 많은 소를 끌고 나왔고, 결국 방목장은 황폐해져서 더이상 풀이 자라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죄수의 딜레마가 일 대 일의 상황이라면, 공유지의 비극은 다수의 상황이다. 치킨 게임(chicken game)은 경제 관련 뉴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딜레마다. 한 분야의 두 업체가 무한 경쟁을 할 때 치킨 게임이 시작되었다는 표현을 쓴다. 치킨은 속어로 ‘겁쟁이’란 뜻이다. 이 용어는 제임스 딘(James Byron Dean)이 출연했던 1950년대 미국 영화 <이유 없는 반항(Rebel Without a Cause)>에서 착안되었다. 두 주인공이 자동차를 타고 낭떠러지를 향해 달리면서, 자동차에서 먼저 뛰어내리는 사람을 겁쟁이라고 부르기로 하는 일명 치킨 런(chicken run) 게임을 한다. 치킨 게임의 또 다른 형태는 자동차 두 대가 서로를 향해 달리면서 누가 먼저 뛰어내리는지 보는 것이다. 치킨 게임은 갈 데까지 가자는 식으로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어느 한 쪽이 포기하지 않으면 둘 다 파멸을 맞는다. 포기하자니 겁쟁이가 되고, 포기하지 않자니 파멸을 맞게 되는 것이다. 이런 딜레마의 특징은 개인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합리적인 최고의 선택이지만, 전체로 봤을 때는 최악의 결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모두가 이기려고 해서 아무도 이기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딜레마를 극복하려면 개인적으로는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죄수는 침묵하고, 공동 방목장에 소를 끌고 나오지 않으며, 어떤 경우에도 버스비를 지불하고, 상대방의 치킨이 되어주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는지 자못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