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사진은 얼마 전에 끝난 SBS 월화 드리마 '드림'의 기장군 세트장 주변 전경이다.
기장군은 일설에 의하면 이 드라마 제작비용 일부를 보조했는데 자그마치 '10억원'을 지불했다는 것이다. 물론 기장 사람으로서 드리마 곳곳에서 '기장군'이라는 글씨를 볼 때마다 나름대로 신선한 기분은 들었지만 드라마 전개라든지 일부 배우들의 어설픈 연기 등 짜증나는 대목이 한 둘이 아니었다. 오히려 '10억'이라는 돈이 너무 아깝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아니, 사실 그랬다.
기초지방단체의 드라마 제작지원이 모 방송국의 '복불복'을 연상시켰다. 드라마가 대박이면 엄청 뜨고 아니면 그저 이름도 없이 사라지는 무명배우처럼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붓물 터지듯 기초지방단체들이 지역 홍보차원에서 대대적으로 드라마 제작지원을 하고 있다. 드라마가 매회 끝나면서 보여지는 '제작지원;OO군' 이라는 줄 광고를 볼 수 있다.
그런데 그것이 이젠 참으로 이상하리만큼 '참신'하게 느끼지 않는 것은 왜 일까?
왜 기초지방단체들이 드라마 제작 지원에 과열 분위기를 조장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앞 다투어 하고 있을까. 나름대로 상식적인 수준에서 생각해 보았다
첫째, 그 지방이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아 지역의 문화관광 및 특산물 홍보 효과를 기대하기 위함일 수 있다.
둘째, 기초지방단체장들은 이미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지방이라하더라도 기존 대박 드라마가 보여준 사례를 통해 배운 학습 효과의 여파(?)일 수 있다.
셋째, 기초지방단체장들이 4년마다 열리는 場(?)날에 보여줄 자기만의 매력적인 상품을 준비하기 위해 장날 전에 우후죽순처럼 마구잡이식으로 투자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등등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기초지방단체장들이 지역주민들에게 '내 고장에 대한 높은 자긍심'을 심어주고자 하는 노력의 산물로 인식하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