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준비다 뭐다 마음만 분주이고 몸은 늘어져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느닷없이 친구 누나가 한다는 펜션이 문득 생각나
안면도로 무작정 핸들을 돌렸습니다.
와인 몇 병과 가는길에 수박 큰놈하나 고르고....
안면도 거의 다와서 마지막 삼거리에서 태안쪽으로 우회전하여 1km로 쯤가다가
백합연구소인가?쪽으로 좌회전해서 들어가면 청포대해수욕장입니다.
4년전 청포대해수욕장에 처음으로 펜션을 지었다고 합니다.
이름은 <화가의 정원>......미대출신이라...지금도 바쁘게 작업중이시고요...
십삼년인가 십사년인가...오랜만인데 여전히 반갑고 스스럼이 없습니다.
제법 풍광이 그럴듯합니다.
한적하고, 사구를 갖고, 소나무들도 모양새를 갖추었습니다.
삼겹살 바베큐와 자연산 농어로 낮부터 배를 불립니다.
이웃집 펜션 <빨간풍선> 주인장 내외분도 오시고 여러얘기를 듣다보니 술이 오릅니다.
아이들 깔깔거리는 소리...미풍에 실린 바다내음...그리고 미운 모기들....
다음날 아침 멍멍이를 데리고 해변을 휘돌고 오니,
오분거리에 있는 이웃집 허브농원에 아침을 먹으라 가잡니다.
관리동에서 커피와 샌드위치로 끼니를 채우고, 삼년간 피땀들인 농장견학에 나섭니다.
아직도 관리에 분주한 만이천평에 갖은 허브들이 온갖 모양을 떱니다.
허허롭기도 하고, 이국적인 풍경에 살짝 몽롱해 집니다.
오후에 물때를 맞춰 빨간풍선 주인장의 보트로 낚시를 가자고 꼬득입니다.
이러다 눌러 앉아 살것만 같아 저녁에 선약이 있다고 둘러대고,
약간 센치한 감정을 누르며 뜨거운 서해안 아스팔트로 길을 재촉입니다.
원래 어제 갔다온 파주쪽 반구정얘기를 하려던 것이.....
뭐 담에 하지요...
첫댓글 사진이 없어서 좀 섭섭.....경치가 좋았을 텐데......
이야기만 들어도 가보구싶은 생각이드네요. 가끔은 나다녀야되요.
항시 디카를 가방에만.-__-.......꺼내찍구 컴에올리구가 영........담엔 노력해봄지여.^^
지난주에 안면도 낚시를 갔었는데... 우럭새끼만 겨우.. 차라리 경치구경이나 했으면 좋았을 터인디...;;
헤고...올만임니더.....요즘 농어가 제철이라덥니다...졸깃허니 살이 제대로 올랏더구만이유.^^
김용덕님 담번엔 꼭 모임 나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