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곡 : 프롤로그
오케스트라의 서곡의 흐르면 셰익스피어의 프롤로그 내용을 합창으로 설명해 준다. 즉 몬타규 가와 캐플레트 양가의 대대로 내려오는 싸움은 끝나지 않고 서로 적대시하는 두 집안의 나이 어린 숙명적인 두 애인의 비운을 설명한다.
제1막 : 캐플레트 가의 무도회장
줄리엣의 생일을 축하하는 무도회장에서는 가면을 쓴 손님들의 춤과 함께 음악이 흥겹게 연주되고 있다. 줄리엣의 사촌 오빠 티발이 줄리엣에게 청혼한 파리스를 대동하고 나타나 대화를 나눈다. 캐플레트가 그의 딸 줄리엣을 이끌고 손님들 앞에 나와 딸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온 손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며, 딸의 앞날을 축복해 달라고 부탁한다. 이때 몬타규 집안의 아들 로미오가 그의 친구들과 함께 등장한다. 친구 중 머큐시오가 여기서 한번 이 집사람들과 대결해 보자고 말하지만, 로미오가 만류하자, 그는 괴로움을 주는「꿈의 여왕」이란 노래를 부른다. 한편 로미오가 줄리엣의 아름다움에 황홀해 하고 있을 때, 줄리엣의 유모는 신랑감인 파리스를 칭찬하지만 줄리엣은 못들은 척하며 「나를 황홀하게 하는 꿈속에 살고파」라는 아리엣타를 부른다. 여기에 용기를 얻은 로미오는 그녀에게 다가가 사랑을 고백을 하자, 줄리엣 또한 호감을 표시하며 2중창을 부른다. 이 때 티발이 나타나 가면을 쓴 로미오의 목소리를 알아내고 복수할 것을 다짐하고 나간다. 첫 눈에 사랑을 느낀 줄리엣은 "우리들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에는 죽음의 무덤이 결혼의 침대가 될 것이다."고 말한다. 아무 것도 모르는 그녀의 아버지가 다시 나타나 피로연으로 안내한다.
제2막
1장 : 줄리엣 방 밖
달빛이 교교한 정원 옆으로 줄리에즈의 방이 보인다. 여기에 로미오가 나타나 "밤이여, 나를 잘 보호해 주오."라고 중얼거리고 있는데, 머큐시오가 로미오의 이름을 부르며 찾는다.
로미오는 줄리엣 방의 높은 창문을 쳐다보며 「그대의 사랑은 나를 괴롭힌다」라는 레시타티브로 시작해서 「태양아 솟아라」라는 아리아를 부른다. 마침내 줄리엣 나타나 원수의 이름을 버리지 못하겠거든 돌아가라고 하지만 두사람은 영원한 사랑을 다짐한다. 이 때 하인들이 나타나 "몬타큐집 사람들이 보였는데....."하면서 찾아다닌다. 유모는 그들에게 잘 감시하라고 하면서, 줄리엣에게도 밤이 깊었으므로 빨리 들어가 자라고 말하며 사라진다. 숨었던 로미오가 다시 나와 서로 사랑을 이야기한 후, "헤어짐이란 달콤한 괴로움"이라는 극적인 인사를 나누며 헤어진다.
2장 : 로렌스 신부의 지하실(새벽)
로미오가 찾아온 것을 본 로렌스 신부는 또 사랑의 고민이 있느냐고 하며 "아직도 로잘린과의 사랑이 계속되고 있는가?"하고 묻는다. 이 말에 로미오는 고개를 자우로 흔들며 줄리엣의 이름을 댄다. 잠시 후 유모와 함께 온 줄리엣을 본 로미오는 기뻐하며 자기들의 결혼을 이루게 해달라고 당부한다. 그리하여 로렌스 신부는 이들의 결혼이 두 집안의 오랜 싸움을 화해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 생각하여 식을 거행한다.
3장: 캐플페트집 앞 거리
어젯밤부터 보이지 않는 주인 로미오를 찾으러 다니던 하인 스테파노는 "아직도 원수 집앞에서 꾸물거리시오"하며, 산비둘기가 독수리의 집에 있다고 비유하는 노래를 부른다(구노는 원작에 없는 하인을 여자로 등장시켰다).
줄리엣의 집에서 뛰쳐 나온 하인들 중 그레고리오 두목과 스테파노가 결투를 벌이게 된다. 이때 로미오의 친구 머큐시오가 나타나 남자답게 싸우라고 그레고리오에게 충고하는데, 이어 줄리엣의 사촌오빠 티발이 나타나 엉뚱하게도 티발과 머큐시오에게로 싸움이 연결지며 불행하게도 머큐시오에게 티발이 살해된다. 뒤이어 나타난 로미오는 분개하여 티발을 찔러 넘어뜨리는데, 캐플레트가 그곳에 뛰어 나오자 그에게 복수해 달라고 부탁하며 숨진다.
살인자의 낙인이 찍힌 로미오는 영주로부터 국외로 추방하라는 명령을 받고 양가의 화해를 서약하라는 분부를 받지만, 캐플레트 집의 사람들은 원수 갚을 것을 더욱 굳게 다짐한다.
제3막
1장 : 줄리엣의 방
로미오는 위험을 무릅쓰고 줄리엣을 찾아온다. 그들은 첫사랑의 그 날을 회상하며 사랑의 2중창을 부른다. 그리하여 서로 포옹한 채 새벽까지 사랑의 이야기로 시간을 보낸 후, 헤어지기 싫은 괴로움을 안고 억지로 이별한다.
얼마 후 아버지가 찾아와 줄리엣에게 파리스 백작과 결혼하기로 했다고 전하면서 나간다. 그리하여 줄리엣은 아버지와 같이 왔던 신부에게 도와 달라고 애원하자, 신부는 "죽음도 고통스럽게 생각하지 않겠는가?"하고 물으며, 잠자는 약을 먹여 죽은 것 같이 하고 있는 동안 로미오를 데려 놔 줄터이니 깨어나는 대로 곧 둘이서 도망치라고 이르고 나간다. 다시 들어온 아버지가 파리스 백작과의 기쁜 결합의 시간이 다가온다고 할 때, 줄리엣은 약 기운으로 혼몽해지며 쓰러진다.
2장 : 줄리엣의 무덤
로렌스 신부의 전갈을 받고 뛰어 온 로미오는 잠자는 줄리엣이 정말로 죽은 것으로 알고 가지고 온 독약을 마신다. 몽롱해지는 로미오의 눈앞에 다시 깨어나는 줄리엣의 자태! 로미오를 본 줄리엣의 기쁨의 환성을 울리며 영원한 결합이 이루어진 것으로 믿고 「사랑의 주님! 이 두 사람에게 축복을 내리소소(Dieudo bonte !)」를 노래한다. 점점 정신을 잃어 가는 로미오와 지난날 주고받던 "밤 꾀꼬리"라는 대화 한 토막을 되풀이하던 줄리엣은 운명하는 그에게 마지막 키스를 하고, 마실 약이 없자 품었던 칼로 자결하며 신에게 용서를 비는데 막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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