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절] 발람이 발락에게 이르되 나를 위하여 여기 일곱 단을 쌓고 거기 수송아지 일곱과 수양[숫양] 일곱을 준비하소서 하매 발락이 발람의 말대로 준비한 후에 발락과 발람이 매 단에 수송아지 하나와 수양[숫양] 하나를 드리니라. 발람이 발락에게 이르되 당신의 번제물 곁에 서소서. 나는 저리로 갈지라. 여호와께서 혹시 오셔서 나를 만나시리니 그가 내게 지시하시는 것은 다 당신에게 고하리이다 하고 사태난 산[벌거숭이 산언덕]에 이른즉 하나님이[께서] 발람에게 임하시는지라. 발람이 고하되 내가 일곱 단을 베풀고 매 단에 수송아지 하나와 수양[숫양] 하나를 드렸나이다. 여호와께서 발람의 입에 말씀을 주어 가라사대 발락에게 돌아가서 이렇게 말할지니라. 그가 발락에게로 돌아간즉 발락과 모압 모든 귀족이 번제물 곁에 함께 섰더라.
[7-9절] 발람이 노래를 지어 가로되 발락이 나를 아람에서, 모압 왕이 동편 산에서 데려다가 이르기를 와서 나를 위하여 야곱을 저주하라, 와서 이스라엘을 꾸짖으라 하도다. 하나님이[께서] 저주치 않으신 자를 내 어찌 저주하며 여호와께서 꾸짖지 않으신 자를 내 어찌 꾸짖을꼬? 내가 바위 위에서 그들을 보며 작은 산에서 그들을 바라보니 이 백성은 홀로 처할 것이라. 그를 열방 중의 하나로 여기지 않으리로다.
발람은 하나님의 감동 가운데 바른 말을 하였다. 하나님께서 저주하지 않으신 자를 누가 저주할 수 있겠는가. 아무도 저주할 수 없다.
발람은 이스라엘 백성이 온 세상에 홀로 처할 민족이며 그를 세상의 여러 민족들 중의 하나로 여기지 말아야 한다고 증거하였다. 이것은 참으로 놀라운 말이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이다.
하나님께서는 천하 만민 중에서 아브라함을 택하셨고 그의 자손들인 이스라엘 민족을 하나님의 특별한 선민(選民)으로 삼으셨던 것이다.
[10절] 야곱의 티끌을 뉘 능히 계산하며 이스라엘 4분지 1을 뉘 능히 계수할꼬[수를 세겠는가]? 나는 의인의 죽음같이 죽기를 원하며 나의 종말이 그와 같기를 바라도다 하매.
[11-12절] 발락이 발람에게 이르되 그대가 어찌 내게 이같이 행하느냐? 나의 원수를 저주하라고 그대를 데려왔거늘 그대가 온전히 축복하였도다. 대답하여 가로되 여호와께서 내 입에 주신 말씀을 내가 어찌 말하지 아니할 수 있으리이까?
[13-17절] 발락이 가로되 나와 함께 그들을 달리 볼 곳으로 가자. 거기서는 그들을 다 보지 못하고 그 끝만 보리니 거기서 나를 위하여 그들을 저주하라 하고 소빔 들로 인도하여 비스가 꼭대기에 이르러 일곱 단을 쌓고 매 단에 수송아지 하나와 수양[숫양] 하나를 드리니 발람이 발락에게 이르되 내가 저기서 여호와를 만날 동안에 여기 당신의 번제물 곁에 서소서 하니라. 여호와께서 발람에게 임하사 그 입에 말씀을 주어 가라사대 발락에게로 돌아가서 이렇게 말할지니라. 발람이 와서 본즉 발락이 번제물 곁에 섰고 모압 귀족들이 함께 있더라. 발락이 발람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더냐?
[18-24절] 발람이 노래를 지어 가로되 발락이여, 일어나 들을지어다. 십볼의 아들이여, 나를 자세히 들으라. 하나님은[하나님께서는] 인생이 아니시니 식언(食言)치[거짓말하지] 않으시고 인자(人子)가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치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치 않으시랴. 내가 축복의 명을 받았으니 그가 하신 축복을 내가 돌이킬 수 없도다. 여호와는[여호와께서는] 야곱의 허물을 보지 아니하시며 이스라엘의 패역을 보지 아니하시는도다. 여호와 그의 하나님이[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계시니 왕을 부르는 소리가 그 중에 있도다. 하나님이[하나님께서] 그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으니 그 힘이 들소와 같도다. 야곱을 해할 사술(邪術)이 없고 이스라엘을 해할 복술(卜術)이 없도다. 이때에 야곱과 이스라엘에 대하여 논할진대 하나님의 행하신 일이 어찌 그리 크뇨 하리로다. 이 백성이 암사자같이 일어나고 수사자같이 일어나서 움킨 것을 먹으며 죽인 피를 마시기 전에는 눕지 아니하리로다 하매.
발람의 대언(代言)은 몇 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
첫째, 하나님께서는 거짓말하지 않으신다. 하나님께서는 진리의 하나님, 진실의 하나님이시며 거짓 증거를 정죄하신다. 거짓은 마귀의 일이다(요 8:44).
둘째, 하나님께서는 후회가 없으시다. 하나님께서는 그가 말씀하신 바를 행하실 능력이 있으시고 그대로 행하시는 주권자이시다.
셋째,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허물과 패역을 보지 않으신다.
본문 21절은 번역상에 두 견해가 있다. 하나는 한글번역의 견해이다(KJV). 다른 하나는 “그는 야곱의 고난을 보지 아니하시며 이스라엘의 불행을 보지 아니하시는도다”라는 번역이다(NASB, NIV, LXX). 어느 쪽을 택해도 괜찮아보인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허물을 용서하시고 그들을 그 고난, 그 불행 가운데 버려두지 않으신다.
넷째,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과 함께 계신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가운데 거하셨다. 그것이 성막과 성전의 의미이었다. 다섯째, 왕을 부르는 소리 혹은 왕의 소리가 이스라엘 가운데 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가운데 왕으로 거하심을 뜻한다고 본다.
‘왕의 소리’(테루앗 멜렉)는 왕이 호령하는 소리이든지 혹은 백성이 환호하는 소리일 것이다.
여섯째,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고 그 힘은 들소와 같다.
일곱째, 이스라엘을 해할 사술(邪術)이나 복술(卜術)이 없다.
이것들은 이방의 선지자 발람의 입을 통해 증거된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놀라운 증언들이었다.
[25-26절] 발락이 발람에게 이르되 그들을 저주하지도 말고 축복하지도 말라. 발람이 발락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내가 당신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것은 내가 그대로 하지 않을수 없다고 하지 아니하더이까?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이 이방 선지자 발람을 통해 하나님의 어떠하심과 이스라엘 백성에게 베푸신 은혜에 대해 증거하셨다.
[27-30절] 발락이 발람에게 또 이르되 오라, 내가 너를 다른 곳으로 인도하리니 네가 거기서 나를 위하여 그들을 저주하기를 하나님이[께서] 혹시 기뻐하시리라 하고 발락이 발람을 인도하여 광야가 내려다보이는 브올산 꼭대기에 이르니 발람이 발락에게 이르되 나를 위하여 여기 일곱 단을 쌓고 거기 수송아지 일곱과 수양[숫양] 일곱을 준비하소서. 발락이 발람의 말대로 행하여 매 단에 수송아지 하나와 수양[숫양] 하나를 드리니라.
발람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온 세상에 홀로 처할 것이며 그를 열방 중 하나로 여기지 않을 것이며 여호와께서 야곱의 허물과 패역을 보지 않으시며 그들과 함께 계시며 그들을 해할 사술과 복술이 없다고 말했다.
이것은 이방의 선지자의 입을 통해 증거된 이스라엘에 대한 놀라운 증언이다. 하나님께서는 온 세계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선택하셨고 사랑하셨고 그들과 함께하셨고 그들의 허물을 용서하셨고 그들을 복 주셨다. 그들을 해할 아무런 사술과 복술이 있을 수 없었다.
오늘날 하나님의 복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은 누구인가?
오늘날 하나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신약 성도들은 영적 이스라엘 백성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와 복을 받은 자들이다.
첫째로,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얻었다.
요한복음 1:12,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둘째로,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멸망치 않을 것이다.
요한복음 3:16,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한복음 10:28, “내가 저희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치 아니할 터이요 또 저희를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셋째로, 아무도 그들을 정죄할 수 없고 이 은혜에서 끊을 수 없다.
로마서 8:1, 31, 35,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만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헐벗음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감사하며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만 의지하며 그의 계명만 순종하여 그 계명대로 의롭고 선하고 진실하게만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