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주 북서부는 안개도 많이 낍니다. 바다가 멀지 않고 그 곳에 알라스카의 한류가 흐르기 때문입니다.
12년전 여기 이사했을 때 왼쪽 앞 집에는 1933년 생 한국전 참전 용사가 사셨습니다. 그 분은 1951년 만 18세에 한국에 주둔하였다고 합니다. 나중에 일본에 주둔할 때 일본 부인을 만나 잘 살고 외아들을 두었는데 아들이 미국 방산기업 엔진 설계 책임자라고 자랑이 많으셨습니다. 그러나 건강이 나빠져서 3년전 인디애나 주 아들 집 가까이로 이사를 가셨습니다. 이사짐 쌀 때 아들과 이야기 하였는데 임파선 암으로 6개월 시한부를 받으셨으니 아마 돌아가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최근 그 집이 다시 팔리고 알라스카 살던 사람이 이사 온다는 데 아직 오지 않아 못 만났습니다.
위 사진 중간에 안개로 흐리게 보이는 집에 1934년생 이웃이 살고 있습니다. 만 90 나이에도 마당 가꾸기를 하십니다. 오늘도 동네 산책 다녀오다가 우연히 마주처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 분은 손주 둘 , 나는 손주 넷인데 세명 자녀에게 둘 씩은 가지라고 이야기 하기 때문에 3년 내로 손주 여섯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그 분은 뇌졸증, 암도 이겨 내고 90 나이에 마당 일을 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미국 대선이 얼마 안 남다 보니 정치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 분은 공화당인데도 트럼프는 "Jerk"라고 생각한다고 트럼프에게는 투표 안 할 것이라고 합니다. 져크의 뜻은 상당히 어감이 안 좋은 말입니다. 못난이 내지 사기꾼 뜻입니다.
이제 미국 대선이 40일 남다 보니 사람들이 그 쪽에 신경을 쓰게 되어 있습니다. 그 분은 해리스도 그리 좋아 하지는 않지만 당선은 될 가능성이 트럼프보다 높다고 보더군요. 공화당 사람들도 양식이 있는 사람들은 트럼프를 싫어 하니 그런 현상이 일어 나는 것입니다.
좋은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34년생이면 우리 아버지보다 한살 어린데... 아버지는 7년전 돌아가셧다. 요즘은 건강하게 적당한 연륜에 사는게 중요한 세상.
그럼 건강이 최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