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날 : 7시 기상 후 아침을 먹고 8시 20분에 세사님과 조우 후 탁빌라 항에 도착했다.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열기가 팍팍 느껴진다.
세사님이 티켓을 끊고 오면서 우리의 갈증을 아셨는지 벌써 시원한 물을 사가지고 오셨다.
오늘은 몇병이나 마실지...ㅎㅎㅎ
9시 30분에 출발하는 보홀행 오션젯-6호를 타러 대합실로 갔더니
그곳엔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왔다. (휴우 살았당...)
우린 아침을 먹었지만 세사님 말씀에 의하면
그곳에서 파는 소세지 밥이 일품이라면서 아침 식사를 하러 갔다.
(다음엔 꼭 먹어봐야겠당...ㅋㅋㅋ
하지만 이 소세지 밥이 나중에 결국 문제를 일으켰당..)
배를 타고 가는 중 아이들은 게임기 DS 게임을 하느라 정신이 없고
우린 영화도 보구 책도 보고, 잠시 눈을 붙였다.
약 1시간 30분 정도 밸를 타고 도착한 보홀은 역시나도 더웠다.
우리는 먼저 차를 타고 선상에서 가수가 부르는 팝송을 들으며
필리핀 전통 뷔페식 점심을 먹었다.
배는 원주민 마을로 갔다.
마을이라기 보다는 한가족이 사는 집이였다.
입구에는 조그만 아이 셋이 환영 인사를 했고
남자들은 통을 두드리며 우릴 반갑게 맞이했다.
함께 기념 사진 찰칵!! (*여행의 목적인 흔적남기기)
그것으로 원주민 마을 행사는 끝!!
첨에 원주민 마을이라 해서 우리의 민속촌까지는 아니라도
어느 정도 규모를 예상했지만 보기 좋게 어긋났다.
그래도 성준 왈 : 원주민 마을에서 사는 사람들이 사는 모습 등 여러 가지가 신기했다.“고 하네요...
배로 강을 한 바퀴 돌며 시원한 맥주로 입가심..
술을 잘 못하는 이원장님 맥주 한잔에 얼굴이 붉어지고 가라앉을 만하면 다시 한잔 ....
ㅎㅎㅎ종일 붉어락 푸르락했답니다....
(여행 막판에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햇볕에 완전히 익어버렸지만...)
다음으로 간 곳은 보홀에서만 볼수 있다는
안경원숭이(타르시에 망키:눈이 커서 안경낀 것 처럼 보인다고 붙여진 이름)를 보러 갔다.
이 안경 원숭이들을 보홀에서 밖에 볼 수 없는 이유는
그 원숭이들은 보홀에서 나가면 자살을 하기 때문이랍니다.
그 타르시에들은 참 신기하게 생겼다.
눈은 아주 크지만 몸집은 정말루 주먹만큼이나 조그만 하였다.
전체적으로 아주 귀여웠고 아주 순했지만 꼬리가 꼭 쥐꼬리 같았다.
그 곳에서 세사님이 아이들에게 특별히 나누어준 벌레(타르시에들 먹이)를
원숭이한테 먹여보고 아주 즐거워 하였다.
마지막으로 타르시에들을 어깨에 올리고 사진을 찍었다.
(우리 일행만이 그런 사진을 찍었다.)
행인 브릿지로 가기 전 기념품으로 타르시에 원숭이 열쇠고리를 샀다.
(나중에 보니 행인 브릿지에 있는 민속품 가게가 조금 더 쌌다..
물론 100-200원 정도의 차이지만...ㅋㅋㅋ)
다음 목적지로 한 참을 달려 우리는 대나무를 엮어 만든 행인브릿지에 도착했고
흔들거리는 대나무 다리를 건너면서 아주 짜릿한 한 때를 보냈다....
물론 와이프들만 약간의 소리를 질렀을 뿐이지만...
(아니 엄밀히 말하자면 우리 와이프뿐이였나???ㅎㅎㅎ)
초콜릿 힐로 이동하는 중간에 인공적으로 심어놓았다는 삼림욕장에서
사진 한 컷과 맑은 공기를 마시고
다시 쵸코릿 힐로 출발!!!
가는 중에 갑자기 엄청난 폭우가 내렸는데
웃기는 건 비가 많이 올수록 차의 속도가 올라갔다는 것!!
완전 공포 속에서 떨며 빨리 도착하기만 기도했쪄!!!ㅋㅋㅋ
봉고를 타고 약 40분 정도 간 후 초콜릿 힐에 도착할 때쯤
비는 어느새 가랑비로 바뀌어있었다.
그 곳의 이름이 초콜릿 힐인 이유는 산 꼭대기가 초콜릿 색으로 변하기 때문이었다.
수천개의 크고 작은 언덕들은 예전에는 바다속이였는데 땅이 솟아 올랐다고 한다.
초콜릿 힐 끝까지 올라가면서 계단 수를 세어 보았다.
그것의 개수는 무려 214개나 되었는 데 214개로 한 이유가 있었다.
그 이유는 2월 14일이 발렌타인 데이이기 때문이다.
(믿디 말디!!!ㅋㅋㅋ)
내려온 뒤 시원한 야자수 한잔에 더위는 싸악 나아가버리고
우리는 기운을 내서 다시 다음 장소로 출발했당...
가는 도중 큰 식당 근처에 차가 멈추길레
우린 맛잇는 걸 먹여주나 하고 잔뜩 기대했는데
세사님 왈 : 아침에 먹은 소세지 밥 땜에 설사가 갑자기 찾아왔다는거예요...
ㅋㅋㅋ
우린 세사님이 볼 일 볼 때까지 하염없이 차에서 기다렸답니다..
에궁 언제나올려나~~~~~~~~!
우리가 마지막으로 도착한 곳은 스페인과 필리핀이 혈맹을
맺은 기념으로 만든 혈맹기념 동상 있는 곳으로 갔다.
말이 혈맹이지 아마도 일방적인 조약이 아니였을까요???
간단하게 기념 촬영 후 우리는 다시 항구로 출발해 세부로 가는 배를 탔다.
7시 좀 넘어 세부에 도착한 후 세사님이 정해놓은 식당을 온몸으로 거부하고
(그 놈의 파리가 문제였지요.,....)
깔끔한 이태리 식당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배가 고픈 것을 간파한 세사님의 세심한 배려로 미리 음식을 시킨 덕분에
우린 도착하자마자 바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어른들은 스테이크를 아이들은 스파게티와 피자를 먹었다.
음식 맛이 아주 일품이였다...
정신없이 돌아봤던 보홀 여행도 이렇게 끝나가고
우리 모두 곤히 꿈나라로 떨어졌당...
이제 거의 막바지로 가네요...
3일차가 지나면서 아쉬움이 ...
시간이 어찌나 빨리 지나가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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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세부사나이님이 식당에 가다.............ㅎㅎㅎ
ㅋㅋ 이거 제가 일급 비밀을 누설해버렸나요???세사님 죄송!!!
맛난 이태리 레스토랑 이었어요.파리도 없고,에어컨 필터도? 깨끗한 그 곳... 보홀은 한적하고, 때 묻지 않은 아늑한 시골 같은 곳이었어요.힘 들었지만 날씨까지 받쳐 주어서... 우리 큰 아들 형준이는 보~홀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그죠?? 보홀은 넘 깨끗하고 순수한 자연 그 자체 였던 것 같아요....
전 그때 아주 죽는줄 알았습니다...마땅한 화장실도 생각이 안나고요...ㅋㅋㅋ
고생 많으셨습니다. 잘지내고 계시죠?
일체님의 글도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반갑습니다,,,어찌 여기까지 행차를...ㅎㅎ
안녕하세요...일체유심조님...염려 덕분에 굿필세부가 번창하고 있습니다...^^
여행 내내 즐기는 아이싱된 산 미구엘 맥주.... 부럽습니다... 더위가 싸악 가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