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팽’한 전주KCC, ‘페인트’ 뒤집어쓸라 서장훈도 “함께 뛰고 싶어 여기 왔는데…” 이상민도 충격에 동료들 전화도 안받아
 ★...후배 추승균(33)도 “(이)상민이 형이 KCC에 남을 수 있게 구단이 삼성쪽과 잘 얘기했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서장훈(33)도 “상민이 형과 연세대 시절처럼 같이 뛰고 싶어 KCC로 왔다. 근데 내가 KCC 오면서 상민이 형이 삼성으로 간다면 내 안티팬이 10배는 늘어나지 않겠는가”라며 이상민의 잔류를 기대했다.
그러나 KCC는 전신인 현대 시절부터 10년 동안 헌신한 이상민(35)을 내쳤다. KCC는 서장훈 영입 대가로 삼성 썬더스에 보상선수를 내주는 과정에서 이상민을 보호선수 3명 명단에서 뺐다. 새로 영입한 서장훈과 가드 임재현(30), 기존 멤버 추승균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는 데려가도 괜찮다는 뜻이었다. 삼성은 지난 시즌 꼴찌를 해 내년도 신인 지명 우선권을 갖게 된 KCC한테 그 권리를 넘기면 이상민을 빼가지 않겠다고 했다. KCC는 이 제안마저 뿌리쳤다. 나이 먹은 이상민의 활용가치를 낮게 본 것이다. 삼성은 30일 이상민 영입을 발표했다. 삼성은 “이상민의 노련함은 여전히 프로농구 최고 수준”이라고 반겼다
한국 스포츠는 최근 남자배구 신진식이 11년간 몸담은 삼성화재에서 떠밀려 나갈 상황에 몰렸듯, 한 선수를 팀의 전설이자 간판으로 남기는 일에 인색했다. 성적에 급급한 나머지 프랜차이즈 스타를 ‘용도폐기’한 KCC 결정 탓에 선수생활을 전주에서 명예롭게 끝내려던 프로농구 최고스타의 바람도 어그러졌다. 송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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