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민철입니다.
어제 저녁에 지인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오랜만에 광화문 근처에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광화문 근처에서 연세대 방면으로 가는 버스는 370번, 470번, 606번, 708번 이렇게 4대가 있습니다. 이중에서 370번과 470번은 새문안교회 앞에서 타고, 606번과 708번은 교보문고 앞에서 탑니다. 가는 경로는 조금 틀리지만 걸리는 시간은 4버스 노선 모두 똑같습니다. 어제 저는 새문안 교회앞에서 470번 버스를 타고 왔습니다.
606번과 708번은 버스간 간격이 최소 10분에서 최대 20분입니다. 차가 막히거나 하면 30분을 기다려야 하기도 합니다. 반면 470번과 370번은 차간 간격이 3분에서 5분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광화문에서 연세대쪽으로 간다면 몇번 버스를 탈까요? 당연히 370번이나 470번을 타겠죠?
그런데 370번이나 470번 버스가 그쪽으로 가는지 모른다면, 아예 버스 정류장이 교보문고 앞에만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어떻게 했을까요? 몇년동안 저는 교보문고 앞에서 708번 버스만 타야한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최소 10분이상은 버스를 기다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최근에 다른 곳에 버스 정류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곳에 가면 많이 기다리지 않고 버스를 탈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370번, 470번 버스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해서 그 노선이 존재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 사실을 알기 전까지 그 노선은 저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것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제 눈에는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제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이런 질문을 해 보았습니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이것이 세상의 전부일까?
우리가 살고 있는 우리집, 우리동네, 서울, 대한민국이 세상의 전부일까?
우리가 다니고 있는 회사가 세상의 전부일까?
우리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 이 세상 사람 전부를 대변하는 것일까?
우리는 너무 우물안 개구리로만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지금 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똑같은 논리로 지금 내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인 것은 아닙니다. 세상은 넓고 내가 모르는 다양한 것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깨어있어야 합니다. 열린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쉽게 세상을 닫힌 눈으로 바라봅니다. 광화문에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370번과 470번을 수없이 보았고, 연세대 앞에서 그 버스를 몇 년전부터 봐 왔지만 선뜻 그 버스를 타지 못했던 것은 두려움에 기인한 저의 아집 때문이었습니다.
아집과 주관의 차이는 세상을 향해 얼마나 마음이 열려있는가의 차이입니다. 아집은 오직 자기만의 생각, 자기만의 논리가 옳다고 생각하며 진리를 외면하는 것입니다. 아집을 가진 사람은 진리를 알게 되더라도 두려움에 쉽게 자신의 생각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대신 애써 자신의 두려움을 합리화하려 합니다.
반면 주관이 뚜렷한 사람은 진리를 외면하지 않습니다. 지금 알고 있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되면 바로 새로운 진리를 받아들입니다.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두렵더라도 앞으로 나아갑니다. 설령 버스가 원하는 방면으로 가지 않는다 하더라도 중간에 내려서 다른 버스를 타면 그만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 진리를 보는 눈을 가진 주관이 뚜렷한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실천하는 젊은이 김민철
첫댓글 일상생활에서 진리를 찾는 멋진 김팀장님^^ 저도 370번 버스 한번 타봐야겠네요...ㅎㅎ
같이 한번 타 볼까요?ㅋㅋ
실천하는 젊은이 멋있네요.... 세상은 아름다운 데 그걸 보지 못하고 삶에 쫒겨서 살아가고 있나 봅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항상 실천하면서 살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저도 아집은 자기 발전에 가장 큰 장애물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집 때문에 소모적인 논쟁을 벌이는 것을 볼수 있습니다. 우리는 아집을 버리고 새로은 진리를 받아드릴 자세를 갖고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나 자신과 주위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수 있습니다.
예^^감사합니다^^
예전 여친이 저더러 고집쟁이라 하며 떠났었죠 ㅠ_ㅠ 찬물에 말아 호로록 마셔버려야 할 이노무 고집 ^-^;;;
고집쟁이처럼 안 보이던데...^^
버릇, 두려움 그런것도있죠...버스노선개편되고 서울을 떠나서 살게되니 서울에서는 버스타기가 두렵더라구요...김연진선생님이 존경스러웠습니다.ㅋㅋ
매일 타면 괜찮습니다^^
저도 새로운 진리를 받아들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런 얘기가 생각나네요? 어느 소도시 철공소업을 하는 분이 그 동안 열심히 20여년을 일 해왔는데 부자는 커녕 이제는 먹고 살기도 힘들다면서 일을 접어야할 것 같다고 하면서 세상탓을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제가 김민철 팀장님의 글을 읽다보니 급변하게 변화는 세상에서 고집을 부리면서 변화지 않은 그분의 잘못이라는 것을 세삼느낍니다.
예,그런것 같습니다.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하고 있어 이제는 변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주관은 목표로도 이어 지겠지요. 계획이나 목표는 수정되기 위해서도 존재합니다. 완전한 것은 없겠지요. 그리고 변화에 대한 수정정도의 차이도 있게 되겠지요. 그러나 실행이나 실천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무용지물이요 아니 함만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 태산이 높다하되 뫼만 높다 하더라 - 진리의 눈, 실천의 김팀장 화이팅!
감사합니다. 큰형님^^늘 지금보다 더 노력하겠습니다.
김팀장님,,,,쌩뚱맞은 얘기 하나 드립니다.//게시판 글 쓸때 3분의 2쯤에서 엔터 좀 하면 안 될까요..??//제가 노안이 왔는지 읽기가 좀 거시기 해서리...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