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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실력 함께 키우는
독서의 기술
‘독서 전성시대’라 할 정도로 책 읽기가 다시 화두입니다. 다만 청소년들의 독서 열풍은 입시의 영향이 큽니다. 국어가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수능 국어의 난도가 올라 대입에서 변별력이 커졌고, 외고·국제고 입시에서 중학 국어 내신 성적이 평가 요소로 확정되며 영향력이 확대되는 추세죠. 대학이나 사회에서도 글쓰기와 말하기를 강조한 지 오래입니다. 이렇다 보니 자녀의 국어 능력 키우기 방편으로 독서가 주목받는 모양새입니다. 문제는 책을 멀리하는 학생이 대다수이고, 책을 읽는 학생들조차 국어 성적이 쉽사리 오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읽고 쓰고 생각하는, 국어 실력도 키울 수 있는 ‘독서의 기술’을 살펴봤습니다.
취재 정나래 기자 lena@naeil.com 사진 전호성
도움말 김용진 교사(서울 동국대사범대학부속여자고등학교)·김창규 교감(서울 동원중학교)·김창식 수석연구원(엠베스트)·이미선 장학관(부산시교육청)·서지은 강사(밀크T중학) 참고 서울시교육청·장원교육·<2015 국민 독서 실태 조사>
편집부가 독자에게 ...
성적 올리는 독서? 숙제 같은 책 읽기 벗어나야! 독서는 어느 시대, 어느 연령대에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어른에게도 어려운 책 읽기가 학생에게 쉬울 리 없지만 당장 입시에서 국어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독서를 잘하는 방법에 학부모들의 눈이 쏠렸습니다. 특히 대입까지 시간 여유가 있는 중학생 학부모의 관심이 크죠. 이번 기사에 도움을 준 분들이 입을 모아 강조한 효과적인 독서 비법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흥미 유지’입니다. 재밌게 읽어야 내용이 머릿속에 남고 다시 읽어보거나 연관 정보나 도서를 찾아보며 발전한다고요. 학부모도 학생도 숙제 같은 책 읽기를 벗어나라는 조언입니다. 부담은 낮추고 실력은 키우는 독서의 기술을 다룬 이번 기사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_ 정나래 기자 |
새 학기를 맞이한 학부모, 특히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독서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독서 논술 지도를 주로 하는 사교육업체들은 수십만 원에 달하는 고액의 수강료에도 불구하고 몇 달씩 대기자가 밀려 있을 정도라고.
원인은 ‘국어’다. 입시에서 영향력이 커졌고, 당분간 이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 대입 측면에서 보자면 지난해 수능에서 난도 상승과 변별력 확대가 기정사실화됐고,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도 기조를 이어갔다. 올해부터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된다는 점도 국어의 중요도 상승 예견에 힘을 싣는다.
고입도 상황은 마찬가지. 최근 교육부는 2019학년 외고·국제고 입시부터 1단계 전형에 반영되는 영어 교과 성적을 전학년 성취평가제로 전환하고, 동점자 선발에 국어와 사회 교과 성적을 활용한다고 발표했다. 현재는 중2까지 A~E로 기재되는 절대평가 성격의 성취평가제를, 중3은 상대평가인 석차 9등급제를 반영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중학교 성적 기입 방식이 성취평가제로 바뀌었지만 외고와 국제고는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3학년 성적을 상대평가제 등급으로 제출하게 했다. 일선 학교에서 난도 조절을 위해 중3 영어 시험을 어렵게 출제하는 경향이 나타났고, 이를 대비하기 위해 학부모와 학생들이 사교육의 힘을 빌리는 등 부작용이 있었다. 또 특정 교과에만 집중한다는 현장의 불만도 많았다. 이를 막기 위해 전형 방법을 수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교과 성적 반영 방식 변화에 따라 동점자가 다수 발생할 전망이다. 엠베스트 김창식 수석연구원은 “영어 성적은 자격 기준화되고 합격과 불합격은 국어·사회가 가를 가능성이 크다. 특히 두 과목 중 국어 성적을 우선해 영향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본다.
이 같은 국어의 부상은 독서에 대한 재조명으로 이어졌다. 독해력을 비롯한 국어 실력을 키울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
서울 동대부여고 김용진 교사는 “수능 국어는 어휘, 행간 읽기, 선별, 조합(추리)이 핵심이다. 이는 매일 학습해야 길러진다. 어릴 때부터 독서를 통해 능력을 배양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전한다.
학교 시험에서 서술형 문제 확산과 수행평가 강화, 고입·대입에서 자기소개서와 면접의 영향력 확대도 독서를 주목하게 하는 배경이다. 김 연구원은 “대입은 물론 고입에서도 독서 기록이 유의미하게 활용된다. 상산고의 경우 인상 깊었던 책에 대한 비판적 감상을 말해보라는 식의 독서 면접을 따로 본다. 다른 학교도 독서 목록을 통해 어떤 책을 읽었는지를 살펴보고 학생의 전공 적합성, 관심 분야, 지적 수준, 인성을 두루 평가한다”고 설명한다.
문제는 책을 읽어도 교과 성적이 쉽사리 오르지 않는다는 것. 사실 우리 청소년들의 독서량은 예상 외로 적지 않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5 국민 독서 실태 조사>에서도 학생들의 연평균 독서율은 94.9%, 연평균 일반 도서 독서량은 29.8권으로 2013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나 유럽연합(EU)의 평균 수준과 유사하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제대로 읽지 않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영유아기부터 자녀에게 책을 노출하는 학부모는 많지만, 읽는 방법을 알려주는 이는 없다는 지적. 김 교사는 “가정이나 학교, 사회에서 ‘읽어야 한다’고 강조할 뿐 무엇을 어떻게 읽어나가야 할지는 잘 알려주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할까? 전문가들은 성적을 올리는 독서는, 역설적으로 도구로서 독서를 바라보는 시각을 버려야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글자를 눈으로 훑어 내리지 않고, 단어의 정확한 뜻을 바탕으로 문맥과 주제를 이해한 후 독후 활동을 통해 내용을 체화하라는 것.
밀크T중학 서지은 강사는 “학생들이 독서를 과제하듯 한다. 글자만 보고선 읽었다고 하거나, 아예 통째로 암기한다. 그러니 시험에서 낯선 지문이 나오면 안 배웠다고 못 푼다.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주제나 요약된 내용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으로 찾고 정리하는 훈련을 해야 독해력이 생기고, 시험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최근의 달라진 경향도 살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독서를 통해 지식의 넓이와 깊이를 확장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신에게 필요한 지식이나 정보를 선별, 재정리해 새롭게 확장하는 것을 더 강조하고 있다고.
부산시교육청 이미선 장학관은 “과거 독서 교육은 많은 글을 읽고 잘 이해해 지식의 넓히는 것에 목적을 뒀다. 지금은 많이 아는 것은 기계로 대신할 수 있는 시대다. 독서를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지식을 정리해 새롭게 재창조하는 것이 필요하다. 독해력을 기반으로 비판적 이해, 창의적 사고를 신장하는 데 목적을 두며, 독후 활동도 감상을 기록하는 것을 물론 이를 바탕으로 한 토의·토론 등 집단 활동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전한다.
이 같은 이유에서 일선 사교육 현장의 독서 지도가 잘못된 방향이라고 비판한다. 과제를 부여해 억지로 책을 읽게 하거나 여러 개의 중·단문을 나열해 정보만 파악하는 기술을 알려주는 경우가 많다고. 전자는 책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거나 속독을 하게 해 실익이 없고, 후자는 글에서 정보를 얻어 해답을 찾을 뿐, 지식을 남기는 독서로 발전하기 어렵고 결국 성적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김 교사는 “학부모들이 뭔가를 해줘야 한다는 생각에 학원의 힘을 빌리고, 학생들은 학원의 과제에 압박감을 느끼는 악순환이 벌어진다. 독서 자체는 가정과 학교에서 충분히, 편하게 할 수 있다. 독후 활동도 식사 시간이나 주말 짧은 시간에 지원할 수 있고, 학교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맡겨도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 최근 일선 학교에서는 독서 활동을 대폭 강화하는 추세다. 독서 마일리지 적립, 독서 마라톤 등은 물론 게임이나 역사 기행 등과 접목해 학생들을 독서로 유인한다. 서울 동원중의 경우 지난해 VR을 활용한 1박 2일 독서 캠프를 진행해 화제를 모았고 최근 군산으로 <탁류> 기행도 다녀왔다.
동원중 김창규 교감은 “독서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고, 텍스트에 대한 이해력을 높인다는 점에서 최고의 교육이다. 하지만 요즘 학생들은 책 자체를 낯설어한다. 강요하면 부작용이 크다. 학생 세대가 관심 있어 하는 드론이나 VR 같은 보조 도구를 활용, 꼼꼼한 책 읽기를 유도하면서 자연스럽게 습관을 들이는 독서 활동을 기획,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독서는 지극히 개인적인 활동이다. 책을 읽는다는 반복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만큼 특별한 기술을 찾기 어렵다. 김 교사는 “독서는 운전과 같다. 반복 연습으로 경험치를 쌓아야 잘한다. 유력한 이론이 정립되지 못한 이유”라고 말한다.
다만, 유효하다고 알려진 여러 독서법을 바탕으로 독서의 기본을 닦을 수 있는 방법은 정리해볼 수 있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학부모와 자녀의 부담이 덜하면서 제대로 읽을 수 있는, 교과 공부에도 도움이 되는 독서 방법 네 가지를 정리해봤다.
01 어휘력을 높여라
전문가들은 책을 잘 읽기 위한 첫 번째 필요충분조건으로 ‘어휘력’을 첫손에 꼽는다.
글은 만드는 문단과 문장은 단어의 결합에서 시작하는 만큼, 단어를 정확히 알아야 내용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 지문 분석력과 파악력이 관건인 국어 시험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탄탄한 단어 토대는 중요하다. 일선 교사나 강사들이 국어 성적을 올리기 위해 중·하위권 학생들이 가장 선결해야 할 과제로 어휘를 지목하는 이유다.
김 교사는 “우리말로 된 글을 보면, 소위 ‘감’으로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단어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이유다. 모의고사에서 2등급 이상 받으면서 지엽적(枝葉的)이라는 단어의 뜻을 몰라 문제를 못 풀었다고 하는 학생도 있다. 문맥으로 파악하는 것도 좋지만, 기본적으로 아는 단어를 늘려나가는 것이 청소년들의 독서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독서에서 어휘력을 늘리는 방법은 간단하다. 모르는 단어를 표시하고 뜻을 찾아보는 것. 사전이나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된다. 손으로 쓰고 정리하는 것이 제일이지만,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찾아 본 단어들을 모아두는 기능을 활용하면 편리하게 반복 학습할 수 있다.
특히 중학생들은 한자어나 추상적 어휘에 대한 이해를 키워야 한다. 교과서에도 한글 어휘 중심의 초등학생 때와 달리 한자어가 많이 나와 공부 자체를 어려워하는 학생이 많다고. 단, 모르는 단어라고 무조건 암기하면 흥미가 떨어진다. 뜻글자인 한자어 특성을 이해하고, 연상을 통해 재미있게 내용을 알게 한 뒤 학생 수준에 맞게 학습을 진행하라는 조언이다.
02 전문을 읽어라
한 번에 읽는 글의 양을 단계적으로 늘려나가야 한다는 조언도 많았다. 전권을 단숨에 읽으라는 것이 아니라 매일 한 장씩이라도 어제보다 더 많이 읽어 독서할 수 있는 호흡을 늘려가라는 이야기. 글을 읽는 호흡이 길어지면 머리에 담을 수 있는 정보가 많아지고, 그에 따라 내용을 이해하고 해석하기가 한결 수월하다. 중학생은 시간 여유가 있으니 교과서의 지문을 읽고, 실제 작품 전문을 읽어보길 추천했다.
이 방법은 지문이 긴 수능 국어 대비에도 유효하다. 지난 수능 국어 난도 상승 배경에는 시험지 한 면을 넘어서는 긴 지문도 한자리를 차지한다.
하지만 요즘 학생들은 SNS도 단어 태그만 첨부하고 동영상조차 1분 안팎으로 끊어 보는 성향이 강하다. 독서에도 이런 경향이 이어져 국어 공부를 대비해 작품 요약집을 보거나 그마저도 주제나 등장인물, 중심 사건 정도만 훑고 지나가는 식이다. 긴 글을 거의 접해보지 않았으니 고전할 수밖에 없다고.
김 교사는 “수능 국어는 비문학 문학 고전 등 여러 갈래의 글을 제시하고, 그를 관통하는 문제의 답을 찾아내게 한다. 대학에 공부하려면 전공, 논문 자료를 읽고 이해하고 분석하는 능력이 필요해 이를 반영한 것이다. 과거처럼 문제와 보기 내용을 바탕으로 지문에서 답을 골라내기 어려워졌다. 지문 밖 배경지식도 필요치 않다. 주어진 시간 내에 제시 글을 읽고 요구하는 정보를 찾아내면 된다. 긴 지문을 읽어내야 가능한 만큼 글을 읽는 호흡을 늘리는 연습을 하라”고 권한다.
03 수준을 키워라
책을 선택할 때 추천 도서에 대한 맹신은 위험하다고 주의를 줬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역사> 등 중학생 추천 도서로 언급되는 작품 다수가 선행 지식이 필요하거나 주제가 어려워 일반 학생이 읽기 힘들고, 과거의 가치관이 녹아 있어 요즘 세대가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는 것. 자녀에게 직접 책을 고르게 해 동기부여와 책을 선별하는 경험을 쌓게 해주는 게 낫다고.
다만 초급자라면 문학 작품이 독서 역량 확대에 유리하다고 언급했다. 인물 배경 서사가 갖춰져 읽어내기 편하고 글의 기본 구성을 습득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단계적으로 읽는 책의 수준을 높여나가며 내공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소년용으로 풀어 쓴 서적만 보는 것은 독해력 신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삼국지>를 예로 들면, <청소년 삼국지>로 줄거리를 이해하고 이문열 또는 황석영 작가의 <삼국지>나 한학자 김구용의 <삼국지연의>로 인물, 사건, 역사적 배경 등 상세 내용을 파악하고, 작가별 서술 차이를 살피는 식이다. 글의 호흡을 늘리고 내용의 깊이를 더하는 한편, 비교·분석이라는 비판적 독서의 기틀을 잡아나갈 수 있다. 수능에서 동일 주제를 다룬 작품을 연계하거나, 같은 작품을 다른 형식으로 쓴 지문을 엮어 출제하는 만큼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
서 강사는 “종종 책을 많이 읽는다는데 국어 성적이 낮은 학생이 있다. 대개 만화 학습서나 특정 장르 소설만 보는 경우다. 책도 연령이나 수준에 맞춰 조금씩 높은 단계를 접해야 내공이 쌓인다. <청소년 삼국지>를 읽고 좀 더 깊이 알고 싶어 한다면 원작은 물론, 춘추전국시대를 다룬 중국 역사서나 책 속 등장인물을 다룬 소설을 읽어 시야를 넓히는 것도 좋다”고 말한다.
04 쓰고 말하며 남겨라
독서 교육에서 책 읽기만큼 중요한 것이 독후 활동. 중학생에게는 집단, 특히 학교 프로그램을 강력 추천했다.
자유학기제로 책을 읽을 여유가 있고, 해당 기간 수업에서 독서를 활용하거나 아예 별도의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가 대다수라고. 친구와 함께 책을 읽고, 토론·토의 또는 만들기 등 여러 활동을 통해 감상을 나누면서 흥미를 잃지 않고 자연스럽게 내용을 체화할 가능성이 높다.
가정에서도 학부모가 손쉽게 독후 활동을 지원할 수 있다. 독서에 익숙지 않은 중학생은 식사 시간이나 주말에 읽은 책과 관련한 대화를 5~10분만 해도 충분하다. 다만 질문은 고민해야 한다. ‘주제가 뭐야’ 같은 문제집형 질문이나 ‘주인공 집에 일하러 온 소작농의 가족이 몇 명이니?’처럼 세세한 정보를 묻는 것은 피해야 한다.
‘어떤 단어가 제일 어려웠어?’와 같이 별 고민하지 않고 답할 수 있는 질문과 ‘주인공이랑 가장 가까운 등장인물은 누구니?’처럼 어떤 관계고 둘이 어떤 사건을 겪는지 후속 질문을 할 수 있는 물음을 섞어 자녀가 편하게 책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좋다.
김 교사는 “쓰기가 좋지만, 요즘 학생들에겐 어려운 일이다. 움직이고 말하는 독후 활동이 효과적이다. 특히 중학생은 학교에서 독서 활동을 많이 한다. 학부모들이 무얼 해줘야 한다는 부담을 갖지 말고 ‘학교에서 뭐 했니’ 물어보며 책 내용을 한 번 더 환기하게 하는 것도 독후 활동으로 충분히 의미 있다”고 말한다.
독서는 늘 중요했지만, 최근 학부모들이 유독 조바심을 내는 데는 입시에서 국어 영향력이 커지면서 휩쓸린 영향이 크다. 하지만 성적의 도구로만 매어두면 그 어떤 좋은 제도도, 학습법도 방향을 잃는다. 독서도 마찬가지다. 특히 독서 습관을 잡기 좋은 중학생은 흥미를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과제를 최대한 주지 않는 것이 낫다는 전문가들의 당부를 유념할 필요가 있다.
미즈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