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대에서 임진강까지 걷겠다고 길을 나선지 13일째..
어느덧 경기도 하남까지 와 버렸다..
오늘은 종일 강남, 강변, 천호동, 잠실..방면으로 가는 버스를 보며
당장에라도 함께 걷는 친구 녀석의 뒤 통수를 몽둥이로 후려 갈기고 집으로 가버릴까 하는 생각을 했다..^^
녀석은 나보다 더했으리라..집이 바로 천호동이니..
이런 이류로 해서 서울쪽으론 가지 않고 외곽으로 빠져서 임진강까지 올라가게 되었다..머 애초계획이 그랬으니..
하..이제 정말 며칠 안남았다..길어야 나흘..하하..임진강이 가까워질수록 하루하루 목적지까지 갈때마다 짜릿한 전율을 느낀다..
정말 많은 걸 보고 많은 걸 배우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세상이 아직 내 생각대로라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또 느꼈다는 것이다..
세상은 무지 따뜻하고..믿어야 하는 게 아니라 믿을 수 밖에 없는, 눈물나게 살아가고 싶은, 그런 곳 이란 거..
그리고 앞으로도 주욱 그럴 것이란 걸 나는 확인했다..이것만으로도 됐지 싶다..
어서 임진강에서 태극기 드 높여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싶다..
그러고는 담엔 멀 할까? 수영해서 한강 건너기..철인 삼종경기..사하라 100km마라톤..흠..머가 좋을까나..
카페 게시글
뭐하고 사냐!
경기도 하남!! 고지가 보인다..
큰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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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6
03.07.26 20:31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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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고했네~ 박대성. 놀라워*^^*
가족들이랑 부산에서부터 동해안을 거쳐 서울로 오묜서 대성이와 같은 많은 아이들을 보았다. 부럽드라. 대성아! 부디 건강하게 여행 잘 마치길 바래! 아라찌? 퐈이링이야!
다시 보이는군 ... 꼭 완주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