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불청객이 오시면 구름밭에 내려가
속대가 올라온 왕고들빼기를 뚝뚝 자라 먹기좋게 썰어
옹기대접에 깔고 뜨거운 밥을 얹은 위로
항상 준비되있는 갖가지 효소(산야초발효액)와 오색식초를 넣은 초고추장을 끼얹고
볶은 들기름이나 참기름을 넣어 된장국과 함께 밥상에 올리기만 하면 되는 계절이 되었다
요즈음은 돌나물 물김치나 열무김치를 함께 올리는데
적어도 수시간 전에 연락을 하시면
아픈 이들에겐 정황에 따라 녹두죽, 황태찜이 오르기도 한다
요즘처럼 저장무가 떨어진 시기엔 말려놓은 돼지감자를 깔고
황태찜을 한다
강황가루 고추가루, 고추장, 된장 재래식간장 싹난 양파 풋마늘 파
들기름 각종효소 아가베시럽(발효액으로는 단맛이 약하다싶을 때) 조청등
가능한 한 약성좋은 많은 재료를 넣은 양념장을 만들고 뜬물로 희석해 졸인다
시간이 허락되면 양념장을 미리 황태살에 뿌려놓으면
맛도 배이고 재료속의 미생물들이 잘 어우러져 야릇한 깊은 맛이 난다
첫댓글 준비하시는 음식이 약일것 같습니다.
경건의 훈련이 약해지니 습생의 감각도 무뎌지는 것 같아요.
편리함 따라 사는 제 모습을 다시봅니다.
때에 따라 돕는 은혜가 제철밥상에도 넘칩니다 일용할 양식주심을 감사하는 마음이 영육의 약상을 만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