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아플때 좋은 등산, 효과 있는데요^^
능선위로 오르면 기분이 상쾌해요, 나무한테 인사도 하구요.
예전에 포스팅을 했지요, 허리가 아프다고요. 허리가 뭉근하게 아프고, 자고 일어나면 더 그렇고. 침대 매트리스가 그런가 싶기도 하고. 일단 아프면 저는 동네방네 소문을 냅니다, 병원에 가는 것은 워낙 싫어라 해서요. 여기저기 지인화타^^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척추협착증인 거 같다고 하고요. 등산이 좋다고 합니다. 산을 오르고 내리고 하면서 척추에 근육이 탄탄하게 생길거라고 하구요, 발목도 삐끗삐끗 하는데, 그것도 좋아질거라고 합니다. 산을 오르고 내리고 하면서 균형을 잡으려고 하다보면 온 몸에 혈액순환도 잘 되고, 안 좋아지는 곳은 하나두 없다고 합니다^^
등산로 내기
풀꽃도 좋아하고, 나무도 좋아하는지라 등산의 내재적 가치도 금방 알게 됩니다. 땅이 저에게 주는 기운도 받아들이고요. 겨울이라 나뭇잎이 두껍게 쌓여 있구요, 나무는 겨울 바람에 흔들거리며 제게 어서 오라고 나의 좋은 기운을 너에게 주겠다고 손짓 하는 듯 합니다. 어제는 눈이 왔는데도, 균형잡기 연습으로 좋겠다 싶어서 다녀왔어요. 집 뒷산이라 30분이면 다녀옵니다. 남편 원푸리가 그룹 홈스쿨링 하는 아이들과 함께 관목숲에 길을 내줬어요. 관목들에게 미안했지만 가시나무여서 못 가겠더라구요.
이제 자고 일어나서도 허리 안 아프고, 컴 앞에 오래 앉아 있을 수도 있고, 책을 오래 읽을 수도 있어요. 척추협착증? 초기였나봐요. 워낙 예민대마왕인지라, 미리 대비가 가능한 체질인가봐요. 원래 골골팔십이라고 하던데요. 산에 다녀오면 기분이 상쾌하구요, 제가 그동안 얼마나 운동을 안 해왔던지 절절하게 느껴지구요. 요즘은 점심 먹고 산에 가는 매일의 일과가 기다려져요. 제 삶에 다시 산이 매일 들어온 듯 해요. 그룹 홈스쿨링 하는 아이들도 함께 가는데 얘들은 저의 두 세배로 빨리 가요. 흐이구, '책은 도끼다'에서 처럼 관찰을 하면서 가면 좋으련만^^
첫댓글 저도 등산을 한 후부터 정신이 맑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이젠 좀 주변의 풍경도 보면서 천천히 걸어보아야 겠어요~
그러게, 머리도 맑아지더라구^^
정말 등산을 시작하고 난 후부터 허리의 말썽이 훨씬 줄어든 것 같네요^^// 아하하!! 관찰을 또 안하고 있었군요... ㅠㅠ
형원이도 허리 아프다고 했지..
교수님이 말씀하신 등산의 내재적 가치를 느끼셨군요.저도 그럴 날이 곧 올꺼에요
그럼, 좀 천천히 갈 거?^^
등산을 하면서 관찰하고 운동도 해서 좋아요.ㅎㅎ
은성이는 뭘 관찰하고 뭘 느꼈을꼬?
계절의 변화를 느꼈고 계절마다 나무들이 바꾸는 것을 알았는데 직접보니까 신기했어요.ㅎㅎ
산을 올라갈 때 갑자기 너무 가파라 지는 곳이 있어서 숨이 헐떡여 풍경을 잘 못보는 것 같아요..ㅠ
그리고 완만한 곳이 있으면 뛰어가기 좋아서 좋다고 뛰어가서 풍경을 못 보는 것 같구요..ㅠ
월요일부터는 견문을 하면서 갈게요 ㅎ
ㅋㅋ 견문 하도록 혀.
축하, 축하해요~ 발 밑에서 전해 오는 흙의 촉감, 좋지요? 아님 낙엽 밟는 소리도 좋구요.
앙상한 겨울나무가 주는 메시지에도 귀를 기울여 보세요.
몸 건강해지는 건 기본이고, 머리 맑아지는 건 덤으로 얻는 축복이지요... ㅎ ㅎ
오늘은 일요일이라 안 가려고 했던니, 원푸리가 가자고 하면서 호흡이 가빠질때 까지 끌고 갔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