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16 맑음
차가운 공기층이 동해로 넘어가 불안정한 대기상태는 물러갔다.
불안정한 대기상태에 소낙비도 내려서 그나마 위안이었는데 곧 장마도 온다고한다.
더운날씨에 오이와 애호박이 힘을 받으면서 가지를 뻗어나가고 있어
그물망으로 타고 올라가도록 걸쳐주었다.
토마토도 꽃과 열매를 벌써부터 피우고 맺었는데 다 따주고
흐느적 거리며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어 지지대를 박고 끈으로 묶어주었다.
모든 여름작물들, 특히 오이, 애호박, 토마토, 가지 등 열매가 너무 일찍 맺어서
따주지 않으면 키도 크기 전에 땅에 주렁주렁 달리게 생겼다.
토마토 지지대는 하나씩 땅에 박아주고
가지의 지지대는 일자가 아닌 V자 모양으로 가지의 가지가 잘 뻗어가도록 넓게 해주었고
V자의 중간에 끈을 돌리고 맨 위에 끈을 한 번 더 돌려서 가지가 커지면 받쳐주고 묶어줄 수 있도록 해주었다.
지난해 가지의 가지가 3개 정도는 뻗었는데 지지대는 하나여서 한 두 개는 늘어지고 꺾이기까지 했다.
멀리 놀러갔다가 가지를 많이 심은 밭의 지지대를 유심히 살펴본 결과이다.
시골의 밭과 논을 지나다니면서 허투루 볼 것이 아닌 것 같다. 보고 비교해보고 관찰해야겠다.
가지는 꽃이 일찍 피고 아직 키가 작고 성장이 더디니 좀 더 기다려야겠다.
쥐눈이콩, 팥, 서리태가 비가 적어서 그런지 발아가 늦고 들쭉날쭉이다.
그래도 잘 나오리라 기대하며 장맛비를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