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천 도드람산..
옛날에 전국 명산의 신령들이 모여 한양을 만들었다. 이때 마고할미는 삼각산 봉우리 만드는 일에 참여하였는데, 계룡산에서 봉우리 하나를 등에 지고 이천에 이르러 잠시 쉬었다. 구경꾼 가운데 한 사람이 “산봉우리를 어디로 가져가는 길인가?” 하고 물었다. 마고할미가 사실대로 대답하자, “한양에는 이미 삼각산이 다 만들어졌다고 하니 그냥 우리 고을에 두고 가는 것이 어떻겠소?” 하였다. 마고할미는 하는 수 없이 이천까지 지고 온 산봉우리를 그 자리에 놓아둔 채 돌아갔다. 그 봉우리가 지금의 도드람산이다.

중부고속도로 서이천나들목을 나와 서이천 삼거리에서 우회전.. 고속도로 밑을 통과하면 SK텡레콤연수원이 나온다.. 연수원 담을 따라 오르는 길이 영보사를 거쳐 도드람산을 올라가는 들머리다. 네비로 갈때는 “표교초등학교”찍고 가다보면 도드람산 주차장이 나온다. LG25시를 바라보면서 오른쪽 건뭃이 SK텔레콤연수원이고 그 담벼락타고 올라가면 영보사를 거처 산행을 하게되고 오른쪽으로 가면 바로 산행길이 시작된다..

극심한 가믐속에서도
활짝핀 가지꽃..

영보사쪽 산행 초입이다..

모과열매가 정말 탐스럽다..

다른 산에서는 볼 수 없는
컬러플한 의자기 이채롭다..


5년만에 오른 이 산의 매력은
비록 350미터가 채 안돼지만
5개의 암벽봉우리를 빡세게
오르내려야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
홍천의 팔봉산처럼
아슬아슬한 암벽산행이 최고의 묘미다..


이 산에 오르면
20여개에 이르는 짤막한
명시를 감상할 수 있어 오르는 내내
사색하고 독서하느 기분으로 오를 수 있다..







소나무 들은 유난히
사연들이 많은듯..
바위에 바짝 달라붙어 큰 걸로 봐서
거친바람에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치 안았나 하는 생각이..

날씨가 별로 좋이 않아
아래 조망은 거의 보이질 않는다..


벌써 가을을 제촉하듯..




부모님을 향해 인사하는 형제모습 같기도 하고
집나간 자식을를 목이빠져라
기다리는 부모님 같기도..



암벽을 오른 내리는 재미가
짜릿짜릿하다..



가까운 야산에는
이미 지고없을 산딸나우꽃이
어서오라 손짓을..
잎사귀 위로 옹기종기 피어있는
꽃들이 이색적이고 아름답다..



아침 건너띠고 5시 출발..
정상 효자봉에서 한잔..
산에서 이정도면 진수성찬이다..
쉼없이 흐르는 땀방울에
막걸한사발 들이키면 세상이 내것인 것을..


도드람산 정상 효자봉이다..
효자봉의 전설은..
옛날 이 마을에 병든 어머니를 극진히 모시던 효자가 있었다. 이 산에서만 나는 석이버섯이 좋다는 스님의 말을 듣고 석이버섯을 따다 드렸다. 과연 눈에 띄게 차도가 있었다. 어느 날 외줄을 타고 바위의 버섯을 따는데 돼지 울음소리가 나서 올라가 보니 돼지는 없고 외줄이 바위에 닳아서 끊어질 지경이었다. 효심이 지극한 효자를 가상히 여긴 산신령이 돼지를 보내 효자를 구했다 해서 ‘돋(돼지)울음산’이라 불렸다 한다. 돋울음산이 세월이 흘러 도드름산으로 변한 것이이라고... 한자로는 저명산(猪鳴山)이라 한다네..




끝없이 이어지는 암벽을
두발에 의지하고 엉금엉금 기다보면
땀은 비오듯이 쏟아지고
양다리는 후들후들 아찔아찔..

간만에 보는 산수국꽃이다..
아직 조금 덜피었는데도
보면 볼 수록 그 자태가 예술이다..



효자봉 지나 돼지봉 가는 전망대다..
암벽에 길이 험해
사망을 포함에
10여명의 부상자가 속출해서
더이상 가지 못하도록 철조망을..
돼지봉을 가려면
오던길을 되돌아 20미터쯤 가다보면
왼쪽으로 우회하는 길이있다..







수도권 사는 친구들은 가볼만하다..
나는 워낙 걸음이 느리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사진찍어대느라
왕복 3시간이상 걸렸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은
왕복 2시간에서 2시간 30분정도면
올라갔다 올 수 있는 소풍길이다..
첫댓글 도드람산도 멋지네^^
못봐서 아숩~~~
바위~ 험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