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인에게 주어지는 복
본문말씀 : 시편 92편 10-13절
10 그러나 주께서 내 뿔을 들소의 뿔 같이 높이셨으며 내게 신선한 기름을 부으셨나이다 11 내 원수들이 보응 받는 것을 내 눈으로 보며 일어나 나를 치는 행악자들이 보응 받는 것을 내 귀로 들었도다 12 의인은 종려나무 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 같이 성장하리로다 13 이는 여호와의 집에 심겼음이여 우리 하나님의 뜰 안에서 번성하리로다
1. 권세가 주어지는 복
하나님은 의인에게 주신 ‘들소의 뿔’로 묘사된 강력한 권세로 원수들을 무너뜨려 하나님의 공의가 이뤄지게 하신다(10-11절). 나이가 들면 힘이 약해져도 권세는 나이와 큰 상관이 없다. 사랑과 믿음이 흔들리지 않으면 사명과 권세도 흔들리지 않는다. 모세가 120세에도 눈이 어두워지지 않은 것은 사명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믿음을 가지고 사명에 충실하면 건강도 더 좋아진다.
특히 의인의 권세는 말을 통해 나타날 때가 많다. 그러므로 좋은 날이 오길 원하면 믿음의 말을 하라. “못한다. 안 된다. 할 수 없다. 죽겠네.”라고 하면 정말 할 수 없게 되고 죽게 되지만 “내 힘으로는 못해도 하나님이 함께하면 할 수 있다.”라고 하면 정말로 할 수 있게 된다. 인생을 떠받치는 내적인 기둥 중 하나가 사람의 의지다. 그 의지를 움직이는 권세가 의인의 입술에서 나오는 말을 통해 주어질 때가 많다.
다만 입술의 권세와 관련해서 거짓을 분별하는 분별력은 꼭 갖춰야 한다. 지난 수십 년간 한국 교회의 수준을 무엇이 떨어뜨렸는가? 입술의 권세를 내세워 허풍 치는 말이 떨어뜨렸다. 개척 교회 리더가 믿음을 내세워 선포했다. “우리 교회는 백만 명 선교사를 파송할 것입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선포가 현실이 되지 않으면 나중에는 거짓말과 변명이 뒤따른다. 그런 거짓 허풍을 가볍게 넘기면 안 된다.
여호수아와 갈렙이 “그들은 우리의 먹이다.”라고 했던 것과 거짓 목자들이 그렇게 말한 것은 다르다. 입술의 권세를 내세워 거짓 선포를 상습적으로 하는 사람에게 영혼을 의탁하는 것은 큰 불행이다. 입술의 권세를 활용하되 입술의 권세를 남용하는 사람은 멀리하라. 허황된 비전을 내세워 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이 거짓 목자의 영혼 탈취 수단임을 모르고 거기에 이용당하는 것은 큰 불행이다. 말이 앞서면 말의 권세가 나타나지 않는다.
2. 번성과 성장의 복
의인은 종려나무 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 같이 성장한다고 했다(12절). 종려나무는 장수와 번식과 승리를 상징하는 나무다. 백향목은 추운 곳에서 자라는 질이 좋고 단단하고 수명이 긴 나무다. 또한 나무에서 발하는 향기로 인해 해충이나 벌레가 근접하지 못해서 벌레도 잘 먹지 않고 잘 썩지 않기에 성전 건축용 나무로 주로 사용했다. 결국 위 말씀은 의인은 번성하고 성장하고 결국 승리한다는 뜻이다.
의인의 복을 얻으려면 어디에 뿌리를 내리느냐도 중요하다. 의인은 하나님의 집인 교회에 뿌리를 박고 하나님의 뜰 안에 있어야 한다(13절). 즉 교회에 뿌리를 내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번성과 성장과 승리의 은혜를 입는다. 개미가 제 집으로 들어가면 호랑이도 해치지 못하듯이 가정과 교회는 사탄과 세상과 환난을 이겨내게 하는 안전터와 피난처다. 그래서 사탄은 늘 영혼을 가정과 교회 밖으로 유인해내어 파멸시키려고 한다.
교회 밖으로 나가지 말고 교회에 깊이 뿌리를 내려야 잔뿌리가 큰 뿌리가 된다. 교회를 수시로 옮기거나 그냥 드나들기만 하지 말라. 교회는 최소한의 봉사도 하면서 다녀야 한다. 선하고 거룩한 일을 하지 않으면 결국 나쁜 일에 매인다. 왜 많은 사람이 축복받은 후에 시험에 드는가? 교회에 매이지 않거나 좋은 일에 매이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이 매여 살 가장 소중한 곳이 교회다. 교회는 호텔처럼 방문하는 곳이나 직장처럼 출퇴근하는 곳이 아니라 머물러 쉬고 은혜를 받고 힘을 얻는 곳이다. 늘 마음을 교회로 향하게 하라. 시험과 환난과 불행은 대개 교회를 떠날 때 찾아온다. 아무리 바빠도 교회를 힘써 섬기라. 교회를 귀하게 여기는 의인은 종려나무와 백향목처럼 번성과 성장과 승리의 은혜를 입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