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복숭아를 첫 수확한 김영곤·신병순씨 부부(오른쪽 세번째·네번째)의 농장을 찾은 임승규 조합장(〃 두번째)과 박노육 금지면장(맨 오른쪽) 등이 복숭아를 들어 보이고 있다.
이날 첫 하우스복숭아 수확은 5년 전 시설포도에서 작목을 전환한 김영곤씨(62·금지면 입암리)의 2479㎡(750평) 연동하우스에서 이뤄졌다. 수확한 복숭아는 조생종 <미황> 품종. 첫 수확이라 생각보다 수량이 많지 않았지만 복숭아 특유의 향과 당도가 뛰어나 주목을 받았다.
김씨는 “생산량이 준 것은 예년보다 사흘가량 일찍 꽃이 핀데다 비가 자주 내리고 저온현상이 장기화되면서 벌이 활발하게 수정활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수확하게 될 <그린황도> <화월몽> <왕봉> 등의 중생종은 수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춘향골농협은 최근 시설포도에서 복숭아로 작목전환을 시도하는 농가가 늘어나자 복숭아공선출하회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복숭아 공선출하 실적은 하우스복숭아 2억8000만원(33t), 노지복숭아 15억3000만원(317t) 등 모두 18억1000만원이었다.
하우스복숭아는 5월 하순부터 출하하는데, 비교적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엔 2.5㎏ 한상자당 4만4000원대였고, 올해 5월 중순 광주도매시장 첫 경매에선 3㎏ 한상자당 10만4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복숭아 생산농가도 지난해 33농가에서 올해 44농가(재배면적 39만6694㎡·약 12만평)로 늘어났다.
임승규 조합장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 시장개방 확대로 홍수처럼 밀려오는 수입 과일에 맞설 작목으로 하우스복숭아가 손꼽히면서 작목을 전환하는 농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면서 “하우스복숭아 생산농가들이 안정적으로 영농에 전념할 수 있도록 공선출하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