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신입생의 90%이상이 주문초교 입학 예정
동문·주민 “남·북부권 균형 발전 등 대책 필요”
강릉 주문진 지역 초등학교 입학생 90% 이상이 한 학교에만 입학하고 있어 쏠림현상이 심각하다.
17일 강릉교육청에 따르면 2010학년도 주문진권역 초등학교 입학생 수는 전체 153명으로 이 중 90% 이상인 138명이 주문초교로 입학할 예정이다.
인근 주영초교의 경우 교육청에 신고된 올해 입학생은 8명이지만 이 가운데 3명이 타 학교로 입학하면서 현재 5명이 입학 예정이다.
신영초교 역시 주소지에 따라 11명이 입학해야 하지만 2명이 외지로 빠져나가면서 최종 9명이 입학했으며 삼덕분교는 3명이 입학 대상이었으나 현재 1명만 입학 예정이다.
이처럼 신입생의 특정학교 편중 현상이 심화되자 학교 동문을 비롯한 주민들은 대책이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주문초 15개 리, 주영초 8개 리, 신영초 3개 리, 삼덕분교 3개 리로 현재 지정된 입학대상지역 부터 학교별 입학생 편차를 가중시키고 있다며 개선을 바라고 있다.
또 신영초교의 재학생은 70명, 주문초교의 재학생은 1,063명으로 15배가량 차이가 나지만 교사를 비롯한 교직원은 3배 차이여서 교육의 효율성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이동철(56)주영초교총동문회장은 “지금까지 주문진 지역은 남부권을 중심으로만 개발이 촉진돼 북부권은 침체일로를 겪고 있어 균형적인 발전 정책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주영초교는 주문진고등학교와의 부지교환을 통해 주문진고는 기숙사를 갖춘 특성화고로 전향하는 등의 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강릉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학부모들이 큰 학교를 선호하면서 위장전입을 통한 입학을 하고 있는 게 사실이고 통학구역 조정을 할 경우 학부모들의 반발이 있을 수 있어 변경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학교마다 특성을 살리고 장점을 홍보해 발전전략을 수립하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