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일 신임 육군참모총장에 인제 출신인 조정환(육사33기·57) 대장을 내정했다.
또 권혁순 합참 군수지원본부장(중장)과 김요환 육군참모차장(중장)을 각각 대장으로 진급시켜 제3군사령관과 제2작전사령관에 각각 내정했다.
조 신임 총장은 인제출신으로 강원사대부고(1회)를 졸업했다. 제 22사단장, 육군교육사령부 교육훈련부장, 육본정보작전참모부장, 5군단장, 육군참모차장, 제2작전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국방부는 “조 신임총장 내정자는 육군의 군심을 결집할 수 있는 전략적 리더십과 국방개혁·전투형 강군 육성을 주도할 수 있는 개혁성 및 전문성을 겸비했다”면서 “매사에 공사를 분명하게 처신하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김석만기자
北, '종북교육' 비난 대남전단 대량살포(종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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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기간에 수만장 살포..2개월만에 또 발견
북한이 국방부의 '종북교육'을 비난하는 내용을 담은 대남 전단(삐라)을 대량 살포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2일 "지난달 29일 저녁 북한지역에서 남쪽을 향해 날아오는 기구(氣球)를 관측했다"면서 "당일 저녁과 다음 날 아침 기구가 떨어진 경기도 김포와 파주군 일대를 수색한 결과 대남 전단 1만6천~1만7천여장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대남 전단의 한 면에는 '종북교육은 독재옹호 교육' 등의 문구가, 다른 면에는 조봉암·장준하 선생 등 5명의 인물 사진과 함께 '국방부의 종북 교육은 이들을 두 번 죽이고 있습니다'는 등의 문구가 새겨져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종북교육을 핑계로 여당과 국방부를 비난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최근 논란이 된 군의 종북교육을 소재로 대남 전단을 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단이 살포됐을 당시 일부 초병들은 하늘에서 빛을 내는 물체를 식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전단 살포 효과를 노리고 기구에 조명탄을 매단 게 아니냐고 관측하고 있다. 사람의 눈길을 끌어 살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심리전 전술을 구사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조명탄이 아닌 북한에서 전단 살포 때 이용하는 기구를 동원했다"면서 "전시에는 전단을 넣은 포탄을 사용하지만 평시에는 투하 지점이 노출되는 조명탄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당시 야간 열상관측장비(TOD)에 열을 내며 날아오는 기구가 관측됐다"면서 "보통 가스를 주입하는 기구는 TOD에 열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남 전단은 지난 7월 21∼25일 파주와 양주지역에서 10여종 1만6천여장이 발견된 이후 두 번째다.
남북은 2000년 4월 전단 살포를 중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연합뉴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