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게 지내는 극작가 '오태영' 선생이 주신 노인과 바다 초대권.
내가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기 전부터 또한 영문학을 전공 하셨던 형으로부터 수없이 들어왔던 어네스트 헤밍웨이의 명작이다.
나는 이 실존적인 작품의 부분 부분을 이미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이 깊이 있는 철학적인 내용을 두명의 배우만으로 재미있게 풀어낼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 중1, 초5 아이들이 재미는 커녕 무사히 잘 보고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뿐이였다.
맨 왼쪽 배우와 오태영 선생님과 친분이 잇다고 한다.
하지만 오늘 우리가 본 연극에는 익히 알고 있는 '민경진'배우와 신담수 배우가 등장한다.
백암 아트 홀은 강남 코엑스 근처에 잇다. 무대가 아주 훌륭하다.
'노인과 바다' 의 센디에고santiago 노인은 마을 사람들에게 무시당하는 아주 늙은이다.
내연에 타오르는 정열을 가득하다. 그는 늘 아프리카 해안에서 사자가 춤을 추는 꿈을 꾼다.
(노인은 소년 시절 아프리카 해안에서 본 사자를 꿈꾼다.)
84일간 멕시코만에 배를 띠우고 오랜 사투 끝에1500파운드 황새치를 잡지만
돌아오는 길에 상어떼에 모두 잃고만다.
이 큰 물고기와의 대결에서도 그는 어부와 물고기의 어쩔수 없는 관계를 생각하는 장면이나 만나는 정어리, 새에 대한 감상에서는
모든 것을 사랑 하는 '범애의 정신'을 엿볼 수 있다.
이 연극은 다름대로 재미를 주기 위해 스토리에 소년을 어느정도 성공한 청년의 회상과 현실을 번갈아 첨가함으로서
이야기의 단조로움 피하고 소설 속 인물의 내면의 묘사와 작가의 강인한 문체를 보여준다.
상어에게 다 뜯긴 청새치를 가지고 오면서 노인은 혼자말로 이렇게 말한다.
" 인간이란 스스로 절망하고 포기 하기 때문에 패배 당하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절대 절망하거나 포기 하지 않을 것이다."
(영문과 시절 이것 외워서 시험 받는데...)
요즘 모녀는 자주 연극을 자주보러다니는데...
입구에 만들어 놓은 미너어춰-고객 서비스 아주 좋아요. 안내원(usheer)들이 너무 친절한 백암 아트홀
헤밍웨이는 이 작품은 제대로 된 작품을 쓰지 못했다.
1960년 쿠바의 혁명후 카스트로 정부에 의해 쫒겨난 것도 그를 자살로 유도 했을 것이다.
젊은 시절 에디워드 올비의 "The zoo story"(동물원 이야기)라는 2인극을 본 적이 잇다.
연극에 푹 빠져있던 그당시 이 부조리극은 맨빵을 씹듯히 씹을수록 고소했지만 오늘 우리 아이들은 그런 맛을 알수 있을까
했는데, 연출가 김진만씨는 그런 고민을 한방에 휴~ 날리게 다양한 장치를 통해 즐거움과 인간애에 대한
매시지지 까지 당의정을 만들어 관객에게 전해주었다.
첫댓글 그렇습니까. 잘 보셨다니 고맙습니다. 6과 9, 생김새가 너무 비슷해서 헛갈리기 쉽지요. 1960년 쿠바 혁명.
그럼 다음엔 전설의 <체 게바라> 형을 모셔야 할텐데........
예리한 지적감사. 체게베라를 주제로 한 영화 도 있잖아요. 제가 화장실에 시공사 문고판 '체게베라' 책을 읽으니까 중1 딸이 어떤 인물이냐고 물어서 일장 연설을 했더니 굉장히 매력이 끌린다고 하던군요. 하물러 중1이... 그래서 지구촌 피 끓은 젊은이가 그에게 아우성을 하는 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