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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사이판 여행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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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스크랩 [사이판 여행후기] 네째날 오후... 마지막. 이별 그리고 재회...
지정아빠 추천 0 조회 651 10.04.13 07:40 댓글 55
게시글 본문내용

짐을 싸고 프론트로 내려와 첵크아웃을 합니다. 리나씨가 짐 맡기는 것을 도와줍니다. 오늘 밤 12시쯤 찾을 것이다. 하니 사무실에서 보관해 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카메라와 간단한 가방만 챙기고 면세점 버스를 탑니다. 고마운 녀석 너하고도 오늘이 마지막이구나.^^

 

가라판 시내에서 점심을 먹어야죠. 아침에 수영하고 출출합니다. 저녁엔 바베큐가 있으므로 점심은 가볍게 라멘을 먹을려고 "니코켄" 으로 향합니다. 미리 찾아둔 정보에서 사이판에서 일본 라면이 젤 맛난 곳이라고... 했는데... ㅎㅎㅎ 문 닫았습니다. 나중에 털보님 만나고 보니 문 닫은지 1년쯤 되었답니다.

 

엇 어디를 가지... 갑자기 갈 곳 잃은 새처럼 방향을 잡지 못하다가 어제 가라판 시내에서 본 카프리쵸사에 가 봅니다.

 

 

 

털보님이 어제 이 집 스파게티가 맛있다 했거든요.

다른 라멘 집으로 갈수도 있었지만 스파게티로 메뉴를 바꾸어 봅니다.

 

 

 

메뉴판에 가격이 제법 한다 했더니 양이 장난 아닙니다.

한국서 먹던거 두배 정도는 되네요. 정말 많습니다.

스파게티 먹고 배 부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마눌님은 너무 많다고 남겼습니다. 결국 제가 먹었지만서도^^

 

 

담에 여기 가셔서 스파게티 드실 분들은 라지 하나 시켜서 두분이서 드셔도 충분합니다. 참고하세요. 

맛은 좋습니다. 아주 좋습니다는 아니고 그냥 좋습니다. 이해 하시겠죠?

그리고 한가지 더. 웃기는 건 피클이 없다는 것입니다. 피클 달라고 요청했는데도 피클이 없다고 하더군요. 이상하죠?

 

 

 

선물가게나 마트 등 가시면 한국인용 가라판 지도에 카프리쵸사 광고배너있습니다.

그 지도 가져가시면 아이스크림이 서비스입니다. 이런게 여행의 재미니깐 챙겨가세요.

사진 찍기 전에 먹어버렸네요. ㅎㅎ

  

 

 

"식객" 삼매경에 빠지셨습니다.

 

 

사이판에 와서 음식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토속음식이 없어서 입니다. 거기 가야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찾는 것도 여행의 재미인데, 여기는 세계 음식이 다 있습니다. 다만 사이판 음식이 없죠.ㅎㅎ

 

잠깐 곁가지를 내면... 음식문화가 발달한 곳은 왕조가 번성했던 나라들인 것 같아요. 절대 권력을 가진 이의 입맛과 건강을 위해 음식 문화가 발전할 것이고, 맛있는 음식, 귀한 음식을 먹는다는 것이 또 권위의 상징이기도 할테니까요. 사이판에선 그런 음식문화가 발달하기가 힘들었겠죠. 그냥 제 생각인데 설득력이 있나요?

  

점심식사를 마치고 뜨거운 햇빛을 피하기 위해 면세점으로 갑니다. 거기에는 편안한 쇼파가 있거들랑요.^^ 여기서 털보님과 접선하기로 한 시간까지 독서를 합니다. 면세점 구경 좀 하라해도 마눌께서는 안한답니다. 안 살거는 구경안한다가 마눌님의 쇼핑 습관이죠. 나름 좋은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도 식객과의 열띤 만남중이십니다.

 

 

 

시선.

 

 

 

마눌께서 식객과 조우하실 때 저는 팝스타들과 조우합니다.

하드락카페 인테리어가 장난 아니네요. 밤되면 분위기도 멋질 거 같네요.

담엔 여기와서 화려한 밤을 함 보내봐야지^^

소싯적 라디오 키드였는데...^^

 

 

 

삼일 연속으로 면세점을 찾게 되었네요.

첫번째는 구경삼아. 두번째는 버스 타고 오니 어쩔수 없이.

세번째는 시간 떼울려고...

어쨋든 편안히 잘 이용했습니다. 면세점도. 버스도. 고마워.

 

 

면세점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털보님과 접선 시간 다 되었네요. 오늘 오후에는 섬 북쪽 관광입니다. 일명 아일랜드 투어.

그래도 사이판 왔으니 유명하다는 것 몇 개는 보고가야 되지 않겠냐 하는 생각에 옵션에 넣었지요. 다음에 사이판 오면 좀 더 구석구석 보고, 정글투어도 해보고 하죠.^^ 이번에는 패스.^^

 

 

첫번째는 한국인 위령평화탑.

얼마나 많은 분들이 이 곳에서 청춘을 빼앗기셨을까요?  묵념을 하고 일정을 진행했습니다.

털보님의 잔잔한 해설과 너무나 푸른 물빛이 겹쳐지는데 묘한 아이러니가 되더군요. 이렇게 천국같은 곳에서 그분들은 지옥을 경험하셨을 거라 생각하니...

전쟁은 없어야 겠습니다. 세상 모든 전쟁은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남북이 대치하여 전쟁아닌 전쟁중인 내 나라가 있네요.

우리 한반도에도 빨리 평화가 정착되어야 할 것이라며 먼 이곳 남태평양 한 섬에서 염원해 봅니다.   

 

 

 

엄숙해야 할 장소에서 너무 해맑게 웃고 있네요. 

어제 밤에 설정해 놓은 대로 찍어서 너무 밝게 나왔네요.

 

 

다음 장소는 만세절벽.

사이판 일본군의 마지막 병력들이 천왕폐하 만세를 외치며 집단투신하였다는 곳...

 

 

 

만세절벽을 뒤로하고...

끔찍한 일이 일어난 장소라기엔 모두들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네요.

  

 

  

여기서도 털보님의 설정샷은 계속됩니다.^^

 

 

일본군 최후사령부.

미군이 실질적으로 사이판을 점령하고도 마지막까지 찾지 못하였다는 절묘한 요새.

한바퀴 빙 둘러주십니다. 이러니 못찾았지 하면서.

 

 

 

일명 햄버거 바위. 정말 햄버거처럼 생겼습니다.

 

 

최후사령부 뒷편으로 자살 절벽이 있습니다.

아까의 만세절벽은 일본군들이 투신 자살한 곳이라면 이곳 자살절벽은 이름과는 달리 강제징용당한 사람들이 강제로 끌려가셔 떨어뜨려진 곳이라고 합니다.  

 

 

 

이름을 바꾸어야 하겠네요. 학살 절벽으로...

 

 

다음은 너무나도 유명한 새섬입니다.

해질녘이면 사이판 온 섬의 새들은 다 모인다는데 시간맞추기가 쉽지 않겠죠. 렌트를 한다면 모를까. 어느 후기에서는 북부로 저녁늦게 운전해서 가지말라는 주의도 본 적이 있어서 그냥 이정도로 만족합니다.

 

 

 

새섬은 오전보다는 오후가 보기가 낫다고 하십니다.

여긴 섬 동쪽이라 오후에는 석양빛을 받아  바위가 신비스러운 빛깔을 띱니다.

 

 

새섬에서 거북이를 보면 아들을 낳는다는 전설(? ㅎㅎ) 이 있다더군요. 저 넓은 바다에서 거북이를 어찌 발견해? 라며 그냥 무심코 본 순간... 제 눈에 거북이가 들어오더군요. 이런 일이...ㅋㅎㅎ...

 

 

 

약간 색깔이 다른 점이 보이죠?

저게 거북이면 내가 본 것도 거북이다. 하실 분들도 많으실듯 해요... ㅠㅠ

해상도가 큰 사진이 있으면 좋은데...

 

 

여기서 지정아빠의 큰 실수 하나 고백...

블로그 여행후기 작성하는 중... 원본사진들을 웹용으로 크기를 줄이는 과정에서 원본사진에 다 덮어서 저장해 버리는 크나큰 실수를 저지르고야 말았답니다. 원본없이 축소본만 있는 것이죠. 이런 일이... 그래서 위의 사진도 저렇게 밖에 확인할 수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진짜 거북인데...

그날 털보님이 카메라 엘시디를 통해서 확인해 주셨으니 유일한 증인은 털보님 밖에 없네요. 배우자는 증인으로 부적합 하겠죠...^^ 

 

그래서 뭐 거북이를 봤다고? 그래서 아들 놓을거라고? ㅋㅋㅋ 

거북이를 본 건 맞는데 아들은 아닌것 같습니다. ^^

 

참, 털보님의 가슴 통증.

전날의 치료로 통증은 많이 줄었다고 하시는데 이날 하루 치료를 더 못해드린 것이 못내 집으로 돌아가서까지 아쉬웠습니다. 선셋바베큐까지도 시간이 남았고, 공항에서도 많은 시간이 있었는데 제가 미처 거기까지 신경을 못썼습니다. 털보님 죄송해요.

 

 

북부관광을 마치고 아쿠아로 옵니다. 선셋바베큐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네요. 

 

 

 

이 녀석을 아침 먹고 식당에 주고 오는 바람에(?아웃이라고 달라하더라고요)

하마터면 바베큐 못먹을뻔. 여기에 바베큐 식사예약이라고 첵크되어있는데.ㅎㅎ

다행히 털보님이 식당가서 다시 찾아주셨음. ^^

 

 

 

바베큐 시작시간을 기다리며...

오늘 석양이 좋을까 기대하며...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으려니 한사람씩 자리에 앉는 것이 보입니다. 미스터 김을 부르네요. 우리 자리로 갑니다. 해변과 나란히 가로로 길게 두줄이라 예약할 때 바닷가 바로 옆 자리로 예약해 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예약이 늦어져서 우리는 둘째줄입니다. 이날은 자리가 다 차지는 않았네요. 우리가 젤 마지막 번호... ^^   한국사람도 우리 둘 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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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을 기다리는 동안 사진도 찍어주시고요. 천천히 하나씩 하나씩 바베큐들이 나옵니다.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습니다.

석양빛을 받아서 마눌님 얼굴이 볼그래 해지네요. 이쁩니다.

 

 

다 좋은데 고양이 한 마리가 테이블 사이를 왔다 갔다 합니다. 저는 괜찮은데 집사람은 질겁을 합니다. 음식을 잘 못 먹을 정도로 고양이한테서 눈을 떼지 못하네요. 그러니 저도 집중이 안되고... 이 녀석을 어찌 좀 해줬으면 좋겠는데 다른 사람들은 고양이하고 잘 놉니다 그려...ㅎㅎㅎ

 

 

 

이 분들이 또 빠질수 없죠.

오늘도 멋진 노래를 불러주셨습니다.^^ 오늘의 신청곡은 "유민에브리씽투미"입니다.

이분들 우리가 허니문인줄 알았나 봅니다.

"해피 웨딩" 이라고 해주십니다요...

어색했지만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금요일 시푸드에서 고마웠던 것도 있고 해서 팁을 좀 넣어줍니다.

기타 통안에 넣으시더군요.^^

 

 

 

이렇게 해는 완전히 지고 음식도 노래도 끝났습니다.

하나둘 자리를 뜨면서 선셋바베큐도 끝이 났습니다.

 

 

다음 일정은 마사지 ?.

"시저"라는 곳인데 결론적으로 그렇게 추천할 만한 맛사지 ?은 아니었습니다. 오전에 체크아웃을 했기 때문에 오후에 섬관광하고 난 후 맛사지 받기 전에 목욕을 좀 할 수 있는 맛사지 ?을 찾았는데 여행통에서 추천한 바디웍스와 아일랜드는 두 곳다 샤워 시설이 없다 하여 어렵게 이곳을 찾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막상 목욕시설에 들어가 보니 웬걸 별로 목욕을 하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한국의 목욕탕을 생각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다 싶을 정도였죠. 마지막에 조금 더 투자해서 아쿠아에서나 마리아나에서 스파를 받을 걸 살짝 후회가 되었습니다. 이것도 이번 여행에서 생기는 아쉬움으로 기억하죠.^^

 

목욕탕이 좀 후졌지만 어쨋든 마사지 잘 받았고,  맛사지후에 맛사지 받은 그 침대에서 한 시간 반정도 눈을 붙이고 나니 피로가 쏴악 풀리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이렇게 사이판에서의 모든 일정이 정말 끝이나고 다시 털보님 만나서 공항까지...

 

공항으로 오는 길에 털보님으로부터 천안함 침몰 소식도 들었네요.

 

공항 샌딩해주신 털보님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비행수속, 출국절차를 기다립니다.

 

입국수속에 비해 출국수속은 정말 간단합니다. 시간도 금방입니다.

 

 

 

공항에서도 수차례 시도끝에 070 전화연결 성공.

 

 

 

사이판에 있는 아시아나 라운지는 p.p카드로 통과가 안되더군요.

비지니스 클래스 승객만 이용가 입니다.

 

 

 

공항안에는 물과 음료수 가격이 제법 합니다. 물을 소지하고 들어갈수 없어서 인 것 같네요.

수속전에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시는 것도 알뜰 여행의 노하우가 되겠네요.

 

 

이제 출발시간입니다. 비행기에 몸을 싣고 마음은 사이판에 두고 귀향길에 오릅니다.

 

 

 

출발전 사이판 공항 풍경입니다.

조만간 다시 오마. 사이판...

 

 

 

 

기내식은 과일, 오믈렛입니다. 이번엔 하나씩 먹어봅니다.

 

 

 

한숨 자고 나니 먼데서 동이 터옵니다.

일본 상공인것 같네요.

 

 

 

비행기 날개가 명확히 보입니다.

여기는 대마도 지나고 부산 다 되어갈 때 쯤인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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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쏜살같이 지나갔습니다. 일상으로의 회복도 너무나 빨랐습니다. 벌써 다여온지 2주일이 지났습니다. 여행은 이미 과거의 일이고 아쿠아에서의 생활은 이미 추억입니다.

 

아무 것도 모를때는 여행은 구경가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혹은 놀러가는 거라 생각하기도 했고요.

아직은 여행을 잘 모르지만 요즘은 여행을 에너지충전소라고 생각합니다. 맨날 밥만 먹고 살수 없듯이 맨날 하는 일만 하고 살수 없다고...

가끔은 다른 것도 해봐야 한다고. 그래야 방전되지 않고 삶의 에너지가 충전된다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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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여행은 끝났고 저는 또 다음 여행을 기다리는 승객이 되어 다음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디로 가는 비행기일지 얼마나 오랫동안 있다가 일상으로 다시 돌아올지는 아직 모릅니다.

다만 다시 나갈 거라는 사실 하나는 확실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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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지나간 비행기는 다시 오지 않지요.

나의 사이판행 비행기도 다시 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비행기를 후기를 통해 재회합니다.

2주간의 후기를 적는 동안 2주간 다시 여행을 떠났습니다.

나의 사이판 여행은 그래서 4박 5일이 아니라 18박 19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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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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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0.04.16 14:09

    그러셨다니 다행이네요. 저도 편하게 손 가는 대로 쓴 후기입니다. 알렉스님 후기도 저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네요. 저도 감사합니다.

  • 10.04.18 14:22

    박수~~~ 짝짝짝!!! 정성이 가득한 후기 정말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 작성자 10.04.18 18:58

    하나하나 댓글 달아주시고 감사합니다. 재밌게 잘 보셨다니 다행입니다. ^^

  • 10.04.18 22:21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계속 행복하세요~~^^

  • 작성자 10.04.19 16:23

    쭈우욱...^^ 댓글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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