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순도100%' 방망이 "이틀 연속 3안타... 좌완 공도 '자신감' 4할4푼1리
'한 게임이라도 안타를 거를 수 없다.'
해태의 '간판타자' 장성호(26)가 시범경기 '9게임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첫 게임이었던 지난 13일 한화와의 광주 시범경기에서 5타수 1안타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24일 광주 LG전까지 단 한경기도 빠지지 않고 안타를 쳐내고 있다.
24일 현재 9경기에 나가 34타수 15안타. 타율은 어느새 4할대를 훌쩍 뛰어넘은(0.441) 상태다.
특히 23일 두산전과 24일 LG전에선 이틀 연속으로 3안타씩을 몰아치는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아직 정상 컨디션은 아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오른손투수는 물론이고, 왼손투수의 공도 자신있게 공략하고 있는 것.
장성호는 '왼손타자는 왼손투수에 약하다'는 통념을 비웃기라도 하듯 좌완투수의 공에 강점을 보였다. 23일 두산의 외국인투수 파머로부터 2안타를 뽑아냈고, 24일에는 다분히 왼손타자인 장성호를 의식해서 내보낸 LG의 왼손투수 이승호에게서도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냈다.
드러나는 기록만 봐서는 '최고조 페이스'지만 정작 장성호는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국내의 쌀쌀한 기온 때문에 지난해 11월 수술을 받은 왼쪽 팔꿈치의 통증도 여전한 상태"라며 하루빨리 날씨가 풀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3시즌(98∼2000)연속 3할대' 타율을 올렸고, 지난해엔 출루율 타이틀을 거머줘 '공 맞히는' 재주에 관한한 '베스트 오브 베스트'로 평가 받는 장성호. 남은 5차례의 시범경기에서도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