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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씨에게
어제 아침에는 빗방울이 잠시 비치다가 멈추더니 오늘 아침에는 어제보다 조금 씨알이 굵은 비가 내리네요.
창문 밖 떨어지는 빗방울을 바라보니 단순한 선율에 단순한 가사의 노래였지만 한 때는 내 마음을 흔들어대던 ‘창밖에는 비오고요’라는 70년대의 송창식의 노래가 떠오릅니다.
당시 내 나이 20대 감수성이 예민한 나이였기에 유리창을 타고 흘러 내리는 빗방울만 연상시켜도 마음을 흔들어대기에 충분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창밖에는 비오고요 바람 불고요 그대의 귀여운 얼굴이 날 보고 있네요
창밖에는 낙엽지고요 바람 불고요 그대의 핼쓱한 얼굴이 날보고 있네요
창밖에는 눈 오고요 바람 불고요 그대의 창백한 얼굴이 날 보고 있네요
아직도 창밖에는 바람 불고요 비오고요
내리는 빗방울을 바라보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창밖에는 비오고요’를 불러 봅니다.
핼쓱하고 창백한 얼굴이었지만 귀여운 모습의 그 시절 우리들의 그대는 지금쯤 어떠한 모습으로 어디서 무엇을 하고 계시나요?
송 창식 / 창밖에는 비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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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 *.*
저도 송창식, 이장희님을 무척 좋아하는데 이 곡은 자주 듣는 곡이 아니라, 오늘 들어보니 조용한 날 가끔 분위기잡고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전 이미 감성적이신 선생님의 팬이 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