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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면조소리가득 중요무형문화재 이수자 김종옥(예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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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방 스크랩 닷개사신행렬 시연
칠면조 추천 0 조회 29 11.04.22 21:2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기획=

<닷개문화제추진위원회, 1400년전 대백제 사신행렬 부활 시키다>

-한국연극협 서산시지부, 닷개 백제 사신행렬 시연 대성황>

화려했던 대 백제시대의 사신 행렬이 서산호수공원에서 성대하게 펼쳐졌다.

지난 20일 한국연극협회 서산시지부가 주최하고, 닷개문화제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주관한 닷개 사신 행렬 시연 행사가 1500여명의 관람객이 참여한 가운데 치러졌다.

이 행사는 사신행렬 시연 전날인 19일 오전 서산시 지곡면 산성리에 위치한 닷개포구 표지판 옆에서 지역주민들이 직접 참여한 가운데 ‘닷개 사신행렬 안녕기원제’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안녕기원제는 백제의 사신이 중국으로 떠나면서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제로 이기학 지곡면장, 이준호 문화원장, 이은우 향토사학자, 유충식 지곡문학회장, 구자홍 부성로타리클럽 회장, 김종길 지곡농협조합장, 김찬영 전 조합장, 조규선 전 시장, 백종신 시문화관광과장, 장승재 서산시의회 의원, 각 마을 이장들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기학 면장은 “우리 지곡면을 대표할 수 있는 문화제가 태동하는 순간”이라고 말하고 “대 백제시대 때 중국과의 교류가 가장 활발했던 곳이 우리고장의 닷개포구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크다”며 “이런 안녕기원제를 시작으로 펼쳐지는 문화제를 통해 지역주민들이 화합을 이뤄 행복한 서산시의 한 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닷개사신행렬 시연은 20일 오전 서산중앙호수공원에서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한국연극협회 서산시지부 회원들을 주축으로 충남지부와 지역주민들을 상대로 선발한 배우들이 백제시대 때의 의상과 분장으로 시연준비가 이뤄졌다.

분장은 서산MBC아카데미뷰티스쿨 팀이 맡았다.

이날 시연은 호수공원 중앙에 자리 잡은 정자를 사비성 청전전으로 꾸미고, 주위에 깃발창검사를 중심으로 깃발병사, 창검병사, 방패병사가 청전전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궁궐에는 왕과 왕비가 맨 위에 자리하고 그 아래 내신좌평(왕명), 내두좌평(재정), 위사좌평(친위), 내법좌평(교육), 조정좌평(법무), 병관좌평(국방) 등 6좌평이 나열해 사신을 맞이 중국 양나라로 보내는 칙서를 왕이 내리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때 청전전으로 들어오는 길에는 부성소리샘풍물단과 용모리풍물단이 나란히 배열해 사신 행차를 알리는 북소리로 호수공원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부추겼다.

사비성을 뒤로하고 돌아서는 사신일행의 앞은 부성소리샘풍물단이 열었다.

그 뒤를 깃발을 높이 든 병사에 이어 창검을 든 병사가 뒤따르고, 말을 탄 장군 3명이 앞장선 가운데 말이 끄는 수레를 탄 사신을 앞뒤로 검을 찬 무사가 호위했다.

이어 짐꾼과 병사들이 뒤를 받치고 용모리풍물단이 흥겨운 가락으로 사신 행렬을 뒤쫓았다.

사비성을 떠난 사신행렬은 고막부리현(홍성)에서 마중 나온 지방 관료들이 마련한 잔치에 참여하고, 말을 탄 장군들은 관람객들을 위해 보기 힘든 말 묘기로 축제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기군(서산)에서는 서산노인장수대학 어르신들이 준비한 탈춤으로 사신 행렬을 맞이하면서 깃발병사를 비롯한 각 병사들이 정렬한 가운데 풍물단의 흥겨운 가락은 축제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시연장 주변을 가득 메운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은 박수갈채로 사신행렬 시연을 환영했다.

기군의 성대한 환송을 받은 사신행렬 일행이 닷개포구로 지정된 호수공원 중앙무대에 도착 후 펼쳐진 깃발병사와 방패, 창검을 든 병사들의 정렬은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병사들의 정렬 속에 풍물단은 아낌없는 실력으로 흥겨운 가락을 만들어내 많은 관람객들이 어깨춤을 추며 즐거운 시간을 갖도록 했다.

행렬은 배로 설정된 중앙무대에 사신일행이 오르면서 시연의 출연진과 관람객들이 어우러져 화합의 무대를 만드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특히 이날 부춘초와 예천초, 서령중학교를 비롯한 많은 학교의 학생들과 서산노인회 어르신들이 참관해 서산시에 위치한 닷개포구가 백제시대 때 중국과의 문화적·정치적·상업적 교류의 중심지이었음을 확인하는 한편, 닷개 사신 행렬이 서산시의 소중한 문화유산임을 알게 됐다.

박계배 한국연극협 이사장은 “2010년 제1회 닷개문화제의 막을 올리는 닷개사신행렬 시연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했다.

백승일 지부장은“닷개사신행렬 시연이 개최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며 “특히 본 시연을 위해 헌신하신 닷개문화제 가금현 사무국장과 김도형 한국연극협 사무국장한테 감사하다”고 말하고 “21세기는 문화와 예술의 시대한 보기 좋은 시대의 필요적 표어 앞에서 굴하지 않고 모두의 노력과 의지로 우리는 1400여년전의 새로운 가치를 시연해 냈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오늘 이 행사는 서산호수공원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내년에는 더 많은 주민들이 사신 행렬 시연에 참가해 함께하는 축제로 발전시켜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 어린이는 “호수공원에서 실제로 갑옷을 입고 말을 탄 장군을 보니 신기하고, 책으로만 보던 것을 눈으로 직접 보니 실감 난다”며 “이런 행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닷개는 서산시 지곡면 산성리에 위치한 옛 포구로 백제시대부터 대 중 무역의 관문역할로 배가 정박했던 곳으로 백제와 중국에서 오가는 사신 행렬이 이곳에서부터 시작해 웅진성, 사비성으로 내왕했던 것으로 비정되는 곳이다.

게다가 중국상선이 비단과 호염을 싣고 와서 교역했음이 1926년 ‘서산군지’에도 수록 되는 등 우리나라가 이곳을 통해 대 중국과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졌음이 밝혀지고 있으나 1970년대 개풍농장 간척지로 매립되어 옛 정취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닷개포구가 백제시대의 세계적 교류로 통하는 무역항의 역할을 담당했다는 것은 고증을 통해 하나씩 밝혀지고 있다. 서산/가금현 기자

사진: 백제 닷개 사신 행렬기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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